
치매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노화의 결과가 아니라 상당 부분 예방과 지연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 학술 지 The Lancet 치매 위원회에 따르면, 생활습관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전체 치매의 약 45%를 예방하거나 발병 시점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장년기부터 뇌의 방어 능력인 ‘인지 예비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지 예비능은 뇌에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신경망을 활용해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으로, 개인 간 치매 발현 시점과 진행 속도의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치매는 근본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최근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등 신약이 등장했지만, 이미 손상된 인지 기능을 회복시키기보다는 진행을 늦추는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발병 자체를 지연시키는 예방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운 동 부족, 우울증, 사회적 고립 등 총 14가지가 지목된다. 이들 요인은 공통적으로 혈관 기능 저하와 만성 염증을 유발해 뇌 신경망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회적 고립은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하는 주요 위험 요소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요인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식습관·정신건강·사회활동을 아우르는 ‘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혈압·혈당 관리, 충분한 수면, 그리고 활발한 사회적 교류가 핵심 실천 전략으로 제시된다.
치매는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인 만큼,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의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중장년기부터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인지 활동을 지속하면 치매 발병을 늦추고 건강한 노년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