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약을 끝까지 짜서 사용했다고 생각해도 튜브 안쪽에는 적지 않은 양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잔여 치약을 활용하면 별도의 세제를 구매하지 않고도 주방 청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치약에는 탄산칼슘이나 실리카와 같은 미세 연마제가 포함돼 있어 치아 표면의 오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성분은 물에 녹여도 분산된 상태로 유지돼 세정력을 잃지 않기 때문에, 주방의 물때나 기름때 제거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활용 방법은 간단하다. 다 쓴 치약 튜브를 가위로 잘라 내부에 남은 내용물을 긁어낸 뒤 빈 페트병에 넣고 따뜻한 물을 부어 흔들어 섞는다. 이후 페트병 뚜껑에 작은 구멍을 뚫으면 간단한 분사용 디스펜서가 완성된다. 별도의 스프레이 용기 없이도 필요한 부위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렇게 만든 치약 세정액은 싱크대나 수전의 물때 제거에 효과적이다. 표면에 분사한 뒤 스펀지로 문지르면 연마 성분이 오염을 부드럽게 제거하면서 광택을 되살린다. 가스레인지의 눌어붙은 기름때는 분사 후 1~2분 정도 두었다가 닦아내면 더 쉽게 제거된다.
탈취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생선이나 마늘을 손질한 뒤 손에 소량을 묻혀 문지르면 특유의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새로운 세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제품을 끝까지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이라며 “간단한 재활용 습관만으로도 생활 속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