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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세 여성이 양쪽 난소를 다 없애 달라고 찾아왔습니다. 이분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는 분이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로 이분이 이런 결정을 해야 하겠습니까? 누가 무슨 말을 했기에 이렇게 이분은 이 참담한 결정을 해야만 할까요? 

   젊은 여성에게 난소라는 것은 여성호르몬을 만드는 장기이고, 난소를 수술로 제거하는 것은 결국, 이분이 젊음을 그리고 여성이기를 포기해야만 한다는 끔찍한 결정이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분이 이런 중대한 결정을 꼭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분은 수년 전에 유방암이 생겨서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방사선 치료와 약물치료를 감수했습니다. 암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런 고생을 하고, 7년 후에 유방암이 또 재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양쪽 유방을 다 도려내는 큰 수술을 당하였습니다. 다시는 큰 수술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이것저것 검사하는 과정에서 BRCA 유전인자에 돌연변이가 생긴 것을 피검사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돌연변이가 지금 자기 몸 안에 있는 난소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중대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방암이 걸렸을 때도 수술은 겨우 감당할 수 있었지만, 그 후에 해야 했던 방사선 치료와 약물치료를, 그리고 따르는 부작용을 생각해 보면, 너무도 끔찍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수술을 하여서 아예 난소암을 막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분이 난소를 다 잘라내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첫째,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가 없어지면, 폐경이 됩니다. 그리고 폐경 후에 생기는 모든 생리적 현상이 생깁니다.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홍조, 불면증, 질 건조증, 성교통 등 여러 가지 몸의 노화 증세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제 몸이 다시 젊을 수 없다는, 막다른 골목에 섰다는 느낌 때문에 공황장애가 생길 수도 있고 우울증이 생길수록 있습니다. 

   둘째, 여성호르몬이 없어지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뼈가 약해지고 잘 부러지면 그에 따른 다른 위험이 따르고, 특히 나이 들어서 고관절이 부러지면 입원 후에 아예 퇴원을 못하고 결국 양로병원으로 옮겨지는 불쌍한 사건이 생기기도 합니다. 

   셋째, 몸이 일찍 노화되어서 생기는 심장병, 신경질환, 조기 사망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이 환자분은 다시는 암으로 시달리기 싫어서 남아있는 난소들을 수술을 하여서 다 없애는 것입니다.

   이분뿐만 아니라,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피검사로 발견된 모든 사람들에게 난소암과 유방암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35세가 지나면 바로 양쪽 난소를 모두 수술을 하여서 제거하는 것을 권고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난소암은 90%, 유방암은 50% 방지되는 것입니다. 암으로 사망하지 않으려고 멀쩡한 난소를 수술로 35세 젊은 나이에 없애야 하는 일이 세상에는 이렇게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BRCA 유전자 검사가 비용이 많이 들어서 정기검진 목록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량생산을 통하여 값을 줄일 수 있으면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일단 집안 식구들 중에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있는 분들에게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면 많은 도움이 되고, 암으로 고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다. 

   오늘 이 42세 환자분도 미리 BRCA 검사를 했으면, 그리고 양성 반응이 나왔을 때, 35세 이후에 난소를 없앴으면 유방암이 생기고 또 7년 후에 재발해서 2번이나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 약물치료를 하는 고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겠습니다.   

   어쨌든 이분은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지금 42세 나이에 감수하기로 결정을 했으니까 미리 했었으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난소를 제거해서 생기는 조기폐경의 

모든 문제는 적당한 양의 호르몬제를 써서

방지하는 방법이 이제는 가능하다고 

하니까, 더욱더 미리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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