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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세의 귀부인 타입 여성이 세상 다 귀찮다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찾아왔습니다. 정기검진한 지도 오래되고 또 이상하게 너무 밑이 건조해서 이런 불편한 느낌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건조한 느낌과 밑이 빠지는 느낌이 가끔 생겨 신경이 온통 그쪽으로 쏠린 상태라고 하여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이 여성은 폐경을 한 지 4년 되었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끊어져 있습니다. 폐경이 된다는 것은 난소에서 더 이상 여성호르몬 분비가 되지 않고, 모든 여성 장기가 노화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병은 아니지만, 아주 많이 불편하니 고칠 수가 있으면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분은 처음에는 그냥 질 건조증 정도로 생각하고 불편하다고만 느낄 정도였지만, 지금은 방광이 빠져나오는 느낌과 기침을 할 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세가 생겨서 고생스럽다 했습니다. 그리고 골프 스윙을 너무 심하게 해도 소변이 나올 정도라서 이제는 인생이 끝난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이 여성분은 원래 젊게 사는 사람이었고 남편과 잉꼬부부라는 자부심으로 사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건조해서 아무 느낌도 없고 아프기만 하다고 울상이 된 것입니다. 

   이분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도록 젊은 사람을 만들면 됩니다. 그러나 이미 수명이 다된 이 여성의 난소를 재생시키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미 폐경을 한 이분은 지금 사는 이 세상에서는 다시 청춘을 맛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쩌라는 것입니까? 

   비가 잘 안 오는 남가주에 사는 분들은 수돗물을 뿌려서 파란 잔디를 키우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미국 동부지역에서 오래 사신 한국분들은 보통 집들에 스프링 클러 없이 하늘에는 내리는 자연산 물로 주로 잔디를 키웁니다. 

그러다 가끔 가뭄이 오면 수돗물을 틀어서 잔디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적으로 나오던 여성호르몬이 폐경기에 고갈상태가 되면, 여성호르몬 크림이나 복용제를 써서 다시 젊게 만들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노화된 장기들이 다시 조금 재생되고, 생활의 불편은 조금 덜어 줍니다. 

그리고 더 확실한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Thermiva나 O-Shot 같은 치료가 있습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질 성형 수술도 있습니다. 

오늘 오신 잉꼬부부 귀부인은 이 치료가 정말로 필요한 분입니다. 

   사람마다 다 필요한 치료가 있습니다. 그래서 확실한 진단을 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치료를 하면 몸이 다시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젊었다고 착각할 정도로, 다시 잉꼬부부로 돌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부인과는 아기나 받는 젊은 사람들이 주로 가는 병원이었지만, 80년도부터 초음파가 보급되고, 그 후에 자궁 내시경, 복강경 등이 발달하면서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이 든 분들의 병 진단이 가능해지고 치료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이제는 속이 아픈 이유가 진단이 되고 치료가 되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노화돼서 생기는 여러 가지 병들도 확실한 진단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다소 효과의 차이는 나겠지만 호르몬 치료나 요실금 치료, 그리고 질 재생치료도 꼭 수술을 안 하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50대, 60대에 나이 들어 노화된 상태에 자포자기 하지 말고 조금씩 재생시켜서 건강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이제 평균수명 90세에, 지금부터 벌써 힘들게 살기에는 너무 오랜 세월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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