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by Valley_News posted May 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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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예술인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대한민국 장애인 문화 예술상(文化 藝術賞)에서 대상을 차지한 시각장애인인 나사렛대학에 이상재 교수.

  이상재 교수는 7살 때 동네에서 술래잡기를 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망막(網膜)을 다쳐 9번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만, 10살 때는 완전히 시력을 잃고 말았다.

  앞을 볼 수 없었던 소년은 방황하게 되었고, 사춘기 때에는 사직공원에 가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노래 부르다 주위 사람들과 다투기도 많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피투성이가 된 이상재 학생이 사직공원에서 내려오던 중에 그를 안타깝게 여긴 한 할머니가 교회에 가서 6개월만 기도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는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에 매주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무려 8개월 동안 매주 금요일 철야기도날에 교회에서 밤마다 기도를 했으나 시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이제는 교회도 절대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까지 했다.

 

  음악적 재능과 조예가 깊었던 그는, 중학교 때부터 클라리넷을 잘 연주해서 중앙대학 음대에 입학하여, 1990년도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인 그를 받아주는 오케스트라는 어디에도 없었다.

  한국에서 방황하는 것보다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한 친구의 권유로 미국 명문 음대 존스 홉킨스 피바디(Peabady) 음악대학에 지원을 했는데 놀랍게도 입학 허가 통지서가 날아왔다.

  미국 3대 유명 음대 중 하나인 피바디 음대에서 이상재는 6년 동안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했다.

  하루 4시간 이상 자지 않았고 열심을 다해,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바디 음대에서 시각장애인으로는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는 영예를 차지하였고, 한국의 명예를 더 높이는 공적도 이루었다.

  이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그는 고백했다.

 

  그는 피바디 음대 재학 시절, 주위의 많은 동료들로부터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실생활 속에서 항상 깊은 체험을 함께하게 되었다는 신앙 체험담을 자주 듣게 된다. 

  그의 학교 동료였던 친구 한 명이 워싱턴에 있는 교회에 한번 가보자고 하면서, 그 교회가 예배 후에 제공하는 점심 비빔밥이 기가 막히게 맛있다는 자랑을 하더란다. 

  당시 미국 생활을 하면서 햄버거와 샌드위치에 신물이 나있던 이상재는 비빔밥을 먹으러 워싱턴에 있는 민족장로교회를 출석하게 되었다고 한다. 

  열심히 교회를 다니던 중 추수감사주일을 앞둔 어느 날, 담임목사님께서 이상재에게 클라리넷 연주를 잘한다고 하던데 예배시간 설교가 끝난 후 특별순서로 클라리넷 연주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설교가 끝나면 자기가 연주를 해야 한다는 기대를 가지고 설교를 열심히 경청하고 있던 중인데… 그 때, 하나님께서 이상재 교수에게 찾아오셨다고 체험담을 그가 설명했다.

  그의 신앙고백에 의하면, 갑자기 어린 시절 교통사고 때의 자동차 소리와 사직공원에서 피투성이로 싸울 때 소리, 철야기도 하면 눈뜰 거라던 할머니 소리, 미국으로 올 때 들었던 비행기의 이륙 소리와 잡음의 소리가 한꺼번에 겹쳐서 이상재 교수의 귀에 들렸는데… 그 요란한 소리로 외부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는데 바로 그때 가슴 속에서부터 울려오는 분명한 음성 소리가 들렸는데…

  “네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이 순간까지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었노라”라는 분명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실토 고백했습니다.

 

  목사님 설교가 끝나고 그는 순서에 따라 클라리넷 연주를 해야 하는데 눈물이 비 오듯 쏟아져 하염없이 울면서 연주를 했다.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을 보라>는 제목의 연주를 하는 내내 펑펑 눈물을 흘리면서 연주를 했고, 연주를 듣던 성도들도 이상재 교수의 신앙고백을 들은 후라 모두가 감동과 감격과 은혜의 눈물을 함께 흘렸다고 한다.

 

  이와 같이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음성과 성령의 뜨거운 은혜를 체험한 이상재 교수는 고국에 귀국 후, 그는 천안에 있는 나사렛대 관현악과 교수로 초빙되었고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해마다 50~60회에 달하는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2011년 10월, 카네기홀이 설립된(1891년) 이후 처음으로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그의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했는데, 공연 후 단원들이 모두 퇴장은 했는데도, 관객들이 기립박수로 끝없이 환호하고 박수가 끝날 줄 몰라 다 퇴장했던 시각장애인들이 다시 무대로 입장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는 이야기는 두고두고 전해오는 유명한 일화다.<*>

 

하트체임버오케스트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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