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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말***

 

  시대의 어른으로 존경 받으며, 병든 세상을 향한 쓴 소리 바른 말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이 지난 4월2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건달 할배’라는 애칭을 좋아한 채 이사장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자신의 이야기와 조언을 담아 2015년 낸 저서 <쓴맛이 사는 맛>에서“자기 개인 재산이란 게 어딨나? 다 이 세상 거지. 재산은 세상 것이다. (중략) 그럼 세상에 나눠야 해. 그건 자식한테 물려줄 게 아니다.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닌데…”라고 적었다.

  고 채현국 이사장이 남긴 말씀 몇 가지를 한 자리에 모아본다.   

 

***채현국 선생***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중앙방송(현 KBS) PD로 입사했으나, 5·16 쿠데타가 일어나자 권력의 나팔수로 살기 싫다는 이유로 3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둔다. 

  이후 아버지 채기엽이 운영하던 강원도 삼척의 광산업체 흥국탄광을 물려받아 운영하며 한때 개인소득세 납부액이 전국 10위권에 들 정도로 거부가 됐다. 전국 소득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1973년 10월 유신 이후 권력과 얽혀 앞잡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사업을 정리, 재산을 모두 동업자와 광부들에게 분배하고 자유인으로 돌아간다. 그는 시인 김지하, 소설가 황석영 등 민주화운동을 하다 수배당한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활동 자금을 후원하면서‘시대의 어른’이란 별칭을 얻었다.

  1988년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거느린 학교법인 효암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월급은 받지 않고 무급으로 일해 그의 소유로 된 재산은 하나도 없다고 알려졌다. 효암은 부친 최기엽의 호이다. 지난 4월2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잘 사는 지혜>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세상이 잘 돼야 한다.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 신나야 한다. 나도 신나고 다들 신나라! 그러니 절망적일수록 신 내야지, 기죽고 쪼그라들 때일수록 신 내야지. 비관이나 좌절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대개 지배자들에 의한 훈련의 결과이지, 자연스러운 본성이 아니에요. 찰랑찰랑 신나야 해요.

   ▲…쓴맛이 사는 맛! 쓴맛조차도 사는 맛인데…. 오히려 인생이 쓸 때 거기서 삶이 깊어지니까. 그게 다 사람 사는 맛 아닌가.

   ▲…단순, 소박한 겁니다. 함께 살기. 함께 사는 것. 그게 얼마나 즐거운지를, 그게 바로 생명이 갖는 기적 같은 힘인데, 그것도 발랄하게 못 느끼게 하는데 무슨 가르치고, 배우고 할 게 있습니까?

   ▲…죽는 사람이 있어야 새로 태어나는 사람도 있는 거요. 모든 생명이 다 그래요. 늙은 별이 폭발하여 새 별이 생기듯이 종말이 있어야 새로운 게 나오는 법이오.

   ▲…좀 덜 치사하고, 덜 비겁하고, 정말 남 기죽이거나 남 깔아뭉개는 짓 안 하고, 남 해코지 안 하고…. 그것만 하고 살아도 인생은 살 만하지.

 

   <노인에 대해서>

 

   ▲…봐주지 마라. 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걸 잘 봐두어라. 너희들이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까딱하면 모두 저 꼴 되니 봐주면 안 된다.

   ▲…꼰대는 성장을 멈춘 사람이고, 어른은 성장을 계속하는 사람이다.

   ▲…늙으면 지혜로워진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농경 시대의 꿈같은 소리입니다. 늙으면 뻔뻔해집니다.

   그들을 욕해봤자 소용없어요. 욕을 넘어서야 해요. 그런 자들이 바로 못하게끔 젊은이들이 좀 더 분발해야 합니다.

   ▲…농경사회의 노인네는 경험이 중요했지. 지금은 경험이 다 고정관념이고 경험이 다 틀린 시대입니다. 먼저 안 건 전부 오류가 되는 시대입니다. 정보도 지식도 먼저 것은 다 틀리게 되죠. 이게 작동을 해서 그런지 나이 먹은 사람들이 지혜롭지 못하고 점점 더 욕구만 남는 노욕 덩어리가 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원래 좀 부실했던 데다가… 부실할 수밖에 없지, 교육받거나 살아온 꼬라지가…. 비겁해야만 목숨을 지킬 수 있었고 야비하게 남의 사정 안 돌봐야만 편하게 살았는데. 이 부실한 사람들, 늙어서 정신력도 시원찮은 이들을 갈등 속에 집어넣으니 저 꼴이 나는 거다. 

 

  <지식에 대해서>

 

   ▲…지식을 가지면‘잘못된 옳은 소리’를 하기가 쉽다. 사람들은‘잘못 알고 있는 것’만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하는데‘확실하게 아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세상에‘정답’이란 건 없다. 한 가지 문제에는 무수한‘해답’이 있을 뿐, 평생 그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린‘정답’이라니, 이건 군사독재가 만든 악습이다. 

   햇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듯이 세상의 모든‘옳은 소리’에는 반드시 오류가 있다.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은 다르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틀리다는 말도 없다. 다른 게 있을 뿐이다. 정답은 없다. 해답이 있을 뿐이다. 

   ▲…진리, 신앙, 신념 모두가 단맛이죠. 그런데 확신과 자신만 있을 뿐 허구입니다. 가치가 있다고 해도 순간의 수작에 불과한 거예요. 시(詩)도 수작에 불과해요. 쓴맛이 사는 맛? 개수작한다. 배부른 소리란 욕도 맞는 말입니다.

 

   <배움에 대해서>

 

   ▲…삶이란 끊임없이 묻고, 배우고, 깨우치는 과정이다. 처음엔 누구도 삶을 알 수 없다. 그저 그렇게 사는 것이 삶이다. 삶이란 삶을 사랑할 줄 알게 되는 과정이다. 다만 그저 아는 게 아니다. 수많은 갈등과 반복, 그 과정에서 피 터지게 싸운 결과, 우리는 삶을 사랑하게 된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내가 썩는다. 공부를 하면 썩어도 덜 썩는다. 공부를 하면 남에게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돈이나 권력에 대해서 

 

   ▲…모든 건 이기면 썩는다. 예외는 없다. 돈이나 권력은 마술 같아서, 아무리 작은 거라도 자기가 휘두르기 시작하면 썩는다. 

  아비들이 처음부터 썩은 놈은 아니었어, 그놈도 예전엔 아들이었는데 아비 되고 난 다음에 썩는다고….

   ▲…불의에 대해 입을 다물면 공범이 됩니다. 민중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일이고 내 책임이라는 자세로 떨쳐 일어나야 합니다. 

   ▲…남이 아플 때 내가 그들을 못 꺼내주면 여기 아픈 사람이 있다고 소리는 질러줘야 하지 않습니까... 같이 맞아 죽지는 못하더라도 호루라기는 불어야지.

   ▲…사업을 해보니까… 돈 버는 게 정말 위험한 일이더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돈 쓰는 재미’보다 몇천배 강한 게‘돈 버는 재미’다. 돈 버는 일을 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돈이 더 벌릴지 자꾸 보인다. 그 매력이 어찌나 강한지, 아무도 거기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어떤 이유로든 사업을 하게 되면 자꾸 끌려드는 거지. 정의고 나발이고, 삶의 목적도 다 부수적이 된다.

  중독이라고 하면, 나쁜 거라는 의식이라도 있지. 이건 중독도 아니고 그냥‘신앙’이 된다. 돈 버는 게 신앙이 되고 권력이, 명예가 신앙이 된다. 

   ▲…재산은 세상 것이다. 개인이 혼자 이룬 건 없다. 세상 것을 내가 잠시 맡아 관리하는 것뿐이니 세상과 나누는 게 당연하다.

 

  < 직업에 대해서>

 

   ▲…세상엔 장의사적인 직업과 산파적인 직업이 있다. 갈등이 필요한 세력, 모순이 있어야만 사는 세력이 장의사적인 직업인데, 판사 검사 변호사들은 범죄가 있어야 먹고살고 남의 불행이 있어야 성립하는 직업들 아닌가. 그중에 제일 고약한 게, 갈등이 있어야 설 자리가 생기는 정치가들이다. 이념이고 뭐고 중요하지 않다. 남의 사이가 나빠져야만 말발 서고 화목하면 못 견디는…. 난 그걸 장의사적인 직업이라고 한다.

   ▲…모험심을 가져야 한다. 기존의 틀 속에 갇혀서는 자유를 누릴 수 없다. 세상을 바꾼 사람, 자유로운 삶을 산 사람들은 모두 모험가들이었다.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낼 수 있다. 제멋대로 살면 살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공포심부터 없애야 한다.

   ▲…지금 직업인들은 말만 직업인이지 임금을 받는 노예들인 경우가 많다.

 

  < 교육에 대해서.> 

 

   ▲…난 교육철학이라는 말을 쓰는 것부터 상당히 거부감을 느낍니다. 모든 교육철학과 교육학은 집권자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 영향을 받아서 된 응용학문의 성질이 실제 역사에 강합니다. 권력이 미치는 한에서 그들이 원하는 쪽에서 전달되고 전파되지, 그들이 원치 않는 사실과 철학은 전파되지도 전달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국가를 위해서 살아야 하고 국가를 위해서 죽어야 한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잖아요. 새빨간 거짓말이거든. 처음부터 국가라는 것은 이 사회에서 인간이 살기 위해 만든 조직이야. 인간이 살기 위해서 만든 조직이지, 그 조직을 위해서 인간이 살지 않아. 이건 자명한 이야기인데 모든 국가 권력이 그렇게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 겁니다.

   ▲…학교는 좋은 학생만 길러내는 곳이 아니라 좋은 교사도 길러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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