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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끌 모아 태산이라. "

   From small things a great heap is made. 

   Light gains makes a heavy purse. 

 

   티끌 같이 작은 물체라도 꾸준히 모으면, 언젠가는 태산 같은 거대한 덩어리가 될 수 있다는, 초등학교 때 배웠던 친숙한 속담으로, 아무리 적은 푼돈이라도 꾸준히 모으면 큰 재산을 모을 수 있다는 교훈이다.  

  “작은 것들을 꾸준히 모으면 큰 덩어리가 된다,”와“작은 이득이 모여서 묵직한 지갑이 된다,”라는 서양속담도 역시 근검절약의 가치를 장려하는 뜻의 속담이다.

  이 속담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는 시대는 지났다는 느낌이 들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전세기 후반에 시작된 새로운 테크닉 상품의 등장에 따른 초특급 부자들, 대규모 부동산 또는 증권투자를 통한 거부들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 상태에서“티끌 모아 태산”을 모으는 것 같은 재테크 방식은 이제는 웃음거리가 된, 옛날 얘기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단시일에‘태산’을 이루는 일은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없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단시일에 큰돈을 버는 재주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노년 빈곤이라는 끔직한 재난을 피하는 길은, 이 속담의 가르침대로 ‘티끌’을 모으는 것 같은 지루한 일을 실천하는 것이다.   

  꾸준히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게 된다는 속담(Constant dropping wears away a stone) 대로, 평생을 통해서 절약, 저축을 계속하면, 어느 시점에서‘태산’같이 느껴지는 재산이 모여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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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는 물보다 진하다." 

   Blood is thicker than water. 

 

   혈연관계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때 자주 쓰이는 말이다.   

  피는 색깔이 빨갛고, 따뜻하면서, 끈끈해서 서로 응고하는 힘이 강하다는 것도 가족관계를 연상시키는 요소들이다. 

  이런 특성을 지닌 피에 비해서, 자연 상태의 물은 맑고, 차갑고, 흐르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피는 투명하지 않아서 속을 들여다 볼 수 없는데  반해서, 물은 투명해서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까마득한 오랜 세월 동안 인류가 생존해 온 것이 바로 이 따뜻하면서, 응고하는 힘이 강하고, 속을 들여다 볼 수 없다는 피의 특징의 덕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뜨거운 피만으로는 정상적인 사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모두 피를 나눈 가족들의 안전과 번영만을 보장하느라고, 전체의 안전과 복지를 무시하게 되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 투명하고, 서로 응고하는 특성이 없는 물, 즉 이성이 없는 세상에서는,  진한 핏줄만으로는, 세상이 오래 존속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은 부인하기 어려운 자연 현상이지만, 가족이기주의를 합리화하는 도구로 쓰이면 안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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