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매주 토요일 아침 6시면 <SBRT 마라톤> 회원들은 토런스에 있는 엘레티로(El Retiro) 공원에 모여 준비운동을 하고 레돈도비치 바닷가 옆으로 뛰며, 걸으며 10여년 넘게 운동을 하고 있다. 나는 이제는 나이가 많아 뛰지는 못하고, 굽이치는 바다 파도와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며 1시간 넘게 걷는 것이 토요일의 커다란 즐거움이 되고 있다.

  바닷가를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오늘따라 남은 여생을“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가?”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맴돈다.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살지는 아무도 모른다. 할 수 있는 것은“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라는 명제다. 나이 든 사람이면 그 누구나 생각해 보는 과제일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그의 아들인 에두아르트(Eduard)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Life is like riding a bicycle.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  

  이처럼 삶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계속 움직이기 위해서는 균형된 삶 (Balanced Life)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 균형된 삶이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외적인 삶과 내적인 삶을 잘 조화하는 삶이라고 심리학자들은 이야기한다.

  외적인 삶이란 자기의 목표와 가치관에 맞게 외부의 환경 및 사회적 요소, 즉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생활 속에서 경제적 성공, 사회적 인정, 물질적 안정 등 외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삶을 말한다.

  반면 내적인 삶이란 경험, 감정, 정서, 가치관 및 목표 등 개인의 내부적인 만족에 중점을 둔 삶을 말한다. 이러한 삶은 자아 발견, 정서적 안녕, 마음의 평화, 정신적인 성장 등과 관련이 있으며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계발, 스스로의 가치관 발견하는 등 내적인 성장과 개발 향상시키는데 집중하는 삶을 말한다.

  젊은 사람들과는 달리 나이 든 사람에게는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어떠한 삶을 보내야 좋은지 생각해 볼 과제다. 우리는 각자 본인에 맞게 가치관과 우선순위를 가지며 그에 따라 삶을 설계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긍정적인 생각과 사회생활을 즐기며,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내적 발전과 자기가 원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 남은 여생을 잘 보내는 행복의 열쇠라고 생각된다.

  자기의 가족, 친구, 개인적 발전 및 취미, 건강 등의 다양한 영역 속에서 각기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지는 삶을 영위함으로써 우리는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영위한다고 볼 수 있다. 바쁘고 때로는 힘든 이곳 생활 속에서, 자신을 찾고 또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취미활동 한다는 것은 우리 삶에 커다란 만족을 줄 것이다.

  오늘따라“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에 대해 생각하면서 바닷가를 걷고 있는지도 한 시간이 지나고 있다. 

  문득 얼마 전에 읽은 문구들이 생각난다.

 

  인생은 노트북과 같습니다.

  하느님은 이미 두 페이지를 기록하셨습니다.

  첫 번째 페이지는 출생,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는 죽음입니다.

 

  가운데 페이지가 비어 있습니다.

  그러니 미소와 사랑으로 채우십시오.

 

  Life is like a Notebook.

  Two pages are already written by God.

  The first page is Birth. The last page is Death.

 

  The center pages are empty.

  So, fill them with Smile and Love.

 

  삶을 다하는 날까지 노트북의 비어 있는 공간에 웃음과 사랑을 가지고 아름다운 삶을 채우고 싶다. <*>

 
 
   <글쓴이 소개>
  이명렬 작가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다 1970년대 미국으로 유학 와 보잉사에서 37년 근무 후 은퇴했다. 산문집 <태평양 건너 언덕 위에서>를 발간했다. 

  1. No Image

    <감동실화> 세계로 전해진 감동의 다툼

    자살을 기도하던 30대 가장 두 명이 로또에 당첨되고, 이를 둘러싼 미담이 미국방송 CNN, 일본, 영국… 등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세계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한강대교 북단 다리 아치 위에서 시작됐다. 성북구 장위동에 사...
    Date2023.06.29 ByValley_News
    Read More
  2. No Image

    <지혜의 글> 개코도 모르면 가만히나 있지!

    숙종대왕이 어느 날 미행 중 수원성 고개 아래 쪽 냇가를 지나는데, 허름한 시골총각이 관을 옆에 놓고 슬피 울면서 물이 나오는 냇가에다가 묘자리를 파고 있는 것을 보고, ‘아무리 가난하고 몰라도 유분수지 어찌 묘를 물이 나는 곳에 쓰려고 하는지 ...
    Date2023.06.29 ByValley_News
    Read More
  3. <이 사람의 말> 완성을 향한 열정 멈출 수 없다 -원로배우 이순재의 말씀들

    자료 정리: 장소현 (극작가, 시인) 이순재는 대한민국의 최고령 현역 배우다. 올해 여든아홉이 됐다. 구순을 앞두고 있지만 그의 연기에 대한, 작품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 젊고 강하다. 배우 이순재는 구순을 앞둔 나이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열연...
    Date2023.07.28 ByValley_News
    Read More
  4. <삶의 지혜> 말의 인문학

    퍼온 글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는 격려와 위로의 힘이 되기도 하고, 잊지 못할 마음의 상처로 멀어지기도 합니다. 어느 주일 날, 교회를 잘 다니던 한 부부가 교회 가기 전에 심한 말다툼을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교회에 갈 기분이 안 난다고 골프채를 들...
    Date2023.08.31 ByValley_News
    Read More
  5. No Image

    <감동의 글> 할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편지

    출처: 동강사랑의 작은 이야기들 James K. Flanagan는 약자들을 위해 싸우는 자유주의자이자 유명한 작가이고, 시인이자 훌륭한 소설가였습니다. 그는 72세 생일날에 손녀들을 위한 편지를 썼는데요. 몇 달 후인 9월3일에 유명을 달리함으로써 그 편지가 마지...
    Date2023.08.31 ByValley_News
    Read More
  6. 맹노인의 눈물 -수필가 이진용-

    효도 효(孝)자는 자식이 노인을 업고 있는 형상이다. 孝자를 접할 때마다 이웃집에 살던 맹노인이 떠올라 가슴이 아파진다. 그는 1980년대 초 여동생의 초청으로 미국에 이민오게 되었다. 그에게는 아들만 삼 형제가 있는데 큰아들은 중학교 2년생, 두 아들은...
    Date2023.08.31 ByValley_News
    Read More
  7. <이 사람의 말> 가수 양희은의 말 “그럴 수 있어!”

    긴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가수 양희은 씨가 새 에세이집 <그럴 수 있어>를 펴냈다. <그러라 그래>에 이은 책이다. 양희은 씨는 읽는 이들에게 자기 식의 편안한 말투로 진심어린 위로를 건넨다. 입에 발린 어설픈 위로가 아닌 자신의 삶에서 우러난 진심의 ...
    Date2023.08.31 ByValley_News
    Read More
  8. <감동의 글> 사향노루의 향기를 찾아서

    어느 숲속에서 살던 사향노루가 코끝으로 와 닿는 은은한 향기를 느꼈습니다. "이 은은한 향기의 정체는 뭘까? 어디서, 누구에게서 시작된 향기인지 꼭 찾고 말거야." 그러던 어느 날, 사향노루는 마침내 그 향기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험준한 산 고개를 ...
    Date2023.10.02 ByValley_News
    Read More
  9. <한글날 특집> 구품사의 눈물 -소설가 김영강-

    <편집자의 말> 10월9일은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것이 1443년이니, 올해로 580년을 맞습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문화의 물결과 함께 한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일이지요.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한글이...
    Date2023.10.02 ByValley_News
    Read More
  10. 헤어질 시간 - 조성환

    그날이 다가온 것 같다. 외출할 시간, 내 딴에는 조심스레 현관문을 나설 참이었는데 기미를 챈 모모는 마른 다리를 일으켜 후들거리며 일어서려다 만다. 그는 다 소모되어 꺼져버린 전구처럼 암전의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사력을 다해 흐릿한 한쪽 눈을 치뜨...
    Date2023.11.06 ByValley_News
    Read More
  11. No Image

    <감동의 글> 친절이 낳은 선물

    비가 많이 내리는 어느 날, 여러 가구점이 모여 있는 거리에서 어떤 할머니가 여기저기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아무도 그 할머니에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는데, 한 젊은 가구점 주인이 할머니에게 웃으면서 다가가 웃으면서 말했다. “할머니, 이쪽으로...
    Date2023.11.06 ByValley_News
    Read More
  12. <사진과 시> 고구마 두 마리

    고구마 두 마리 사진: 이상모 (그래픽 디자이너) 시: 장소현 (시인, 극작가) 고구마 두 마리 정답게 정답게 무슨 노래 부르시나? 아리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 스리랑 두런두런 소근소근 무슨 이야기 나누시나? 고구마 두 마리 아리 스리 아리 아리 어디로 가시...
    Date2023.11.06 ByValley_News
    Read More
  13. No Image

    <삶의 지혜> 마음꽃 가나다라

    마음꽃 가나다라 평생 만나고픈 한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행복’입니다. 나의 빈자리가 당신으로 채워지길 기도하는 것은‘아름다움’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즐거움’입니다. 라일...
    Date2023.11.06 ByValley_News
    Read More
  14. No Image

    <삶의 지혜> 아름다운 개성(個性)

    태양(太陽)은 수천만년 뜨거운 불을 품어 내지만, 결코 조금도 식지 아니하고, 바다는 난파선(難破般)에 목숨을 잃은 인간들의 수많은 애절하고, 슬픈 사연을 모두 담고 있지만, 지금껏 묵묵히 한마디 말이 없다. 매화(梅花)는 북풍한설(北風寒雪) 매서운 추...
    Date2023.11.30 ByValley_News
    Read More
  15. No Image

    자화상(自畵像) - 수필가 국화 리/ 이정숙-

    장소현 작가의 신작 소설집 『그림 그림자』를 탐독하며 내 마음에 담은 구절이 있다. “나는 요즈음 자화상을 그리려고 발버둥 치고 있네. 지나온 자취들을 되돌아보고 나는 도대체 어떤 중생인가 묻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 나 때문에 아팠던...
    Date2023.11.30 ByValley_News
    Read More
  16. No Image

    ‘김샜다’ -수필가 이진용-

    내 외동딸 라영이는 1982년 5월생이다. 나는 8남매, 아내는 6남매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기에 우리는 한 명만 낳아서 잘 기르기로 이미 결혼 전에 약속한 터였다. 아내가 출산 기미가 있어 화곡동 단골 산부인과에 입원했다. 나는 퇴근 후 곧장 병원으로 갔...
    Date2023.11.30 ByValley_News
    Read More
  17. <믿음의 글>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

    잔혹한 전쟁이 그치지 않는 이 지구별 인간 세상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막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서 슬프다. 그래도 기도는 할 수 있다. 우리의 사랑과 더운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 하늘에 이르면 평화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프란시스코 성인의 <...
    Date2023.12.29 ByValley_News
    Read More
  18. No Image

    남은 삶의 여정 -이명렬 작가-

    매주 토요일 아침 6시면 <SBRT 마라톤> 회원들은 토런스에 있는 엘레티로(El Retiro) 공원에 모여 준비운동을 하고 레돈도비치 바닷가 옆으로 뛰며, 걸으며 10여년 넘게 운동을 하고 있다. 나는 이제는 나이가 많아 뛰지는 못하고, 굽이치는 바다 파도와 멀리...
    Date2023.12.29 ByValley_News
    Read More
  19. No Image

    ‘지금, 나도 가고 너도 간다’ -수필가 이진용 -

    한국의 자살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42개국 회원국 중 1위라고 한다. 자살 사망자의 80% 정도는 정신질환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그중에서 90%가 우울증의 결과로 추산된다니 인격장애가 자살 요인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 인격장...
    Date2023.12.29 ByValley_News
    Read More
  20. No Image

    <감동의 글> 천국으로 가는 길

    <천국으로 가는 길> 어느 날 한 부인이 가정생활을 비관하며 간절히 빌었습니다. “하나님! 빨리 천국에 가고 싶어요. 정말 힘들어요.” 그때 갑자기 하나님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살기 힘들지? 네 마음을 이해한다. 이제 소원을 들어줄 텐...
    Date2023.12.29 ByValley_News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