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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우리의 정겨운 친구>   

   2022년 새해는 임인(壬寅)년 호랑이 해다. 호랑이 중에서도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한다. 띠동물인 호랑이에 대해 알아본다.

 

   한민족과 친숙한 호랑이

  호랑이는 무서운 맹수요, 사나운 산 중의 왕이라고 열려져 있지만, 우리 한국 사람들과는 상당히 친숙한 동물이다. 한국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부터 등장하는 것을 보면 대단한 인연이다. 여러 이야기와 속담, 그림 등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마 치 가까운 벗 같은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우리와 친숙한 옛날이야기나 민화(民畵)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무섭기는커녕 어리숙하고 해학적이다. 곶감을 무서워하고, 마치 고양이 같은 모습으로 까치와 대화를 나누고, 토끼가 불을 붙여주는 곰방대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 산신령님을 태우고 다니는 순박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귀엽기도 하다.

  그런 귀여운 호랑이의 현대판이 88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다.

  물론, 용호상박(龍虎相搏)처럼 용에 맞서는 영험한 짐승으로 대접받기도 하지만, 어수룩한 모습이 더 많다. 맹수와 사람이 자연스레 함께 어울리고, 토끼나 까치 같은 짐승과도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 같은 자연관과 해석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호랑이

  우리에게 호랑이는 백두산과 시베리아의 설원을 누비는 고독한 야수이자 영험한 산신령의 이미지로 친숙하다. 하지만 호랑이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곳에 분포해있다. 호랑이는 시베리아가 원산지로 각 지역으로 뻗어나가면서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우리와 매우 친숙한 아무르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 또는 한국호랑이)를 비롯해 인도 밀림을 호령하는 벵골호랑이, 동남아와 가까운 중국에 살고 있어 남중국호랑이라고도 불리는 아모이호랑이 등이 유명하고, 그밖에도 수마트라호랑이, 인도차이나 호랑이 등이 있다.   

  그리고, 멸종되어 없어진 호랑이들로는 이란과 중앙아시아 고원 지역에 살던 카스피호랑이(페르시아호랑이), 동남아 특산종인 자바호랑이 등이 있다.

호랑이와까치.jpg

 

호랑이와토끼민화.jpg

 

 

 

<호랑이에게 얻은 보물>

   옛날 옛적에 혼인식이 있어 신랑은 말 타고 신부는 가마 타고 가는 길이었다. 그때 사나운 호랑이가 나타나서 길을 막아선다. 신부가 호랑이에게 물었다. 

  “너! 나를 잡아먹을 것이냐?”하니 호랑이가 

  “아니다. 신랑 잡아먹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신부는 신랑 잡아먹지 말고 나를 잡아먹으라고 하니, 호랑이가 신부는 안 잡아먹는다고 한다. 그러자 신부는 

  “신랑을 잡아먹으려면, 나 먹고살 것을 보장해 달라.”고 한다.

  그러자 호랑이는 팔모되(팔각형으로 된 됫박)를 꺼내 준다. 그 됫박은 각 모서리를 문지르면서 소원 한 가지씩 말하면 각 모서리마다 밥, 집, 돈 등이 한 가지씩 나온다고 얘기해 준다. 

  그러나 호랑이는 일곱 모서리까지만 어떤 소원을 이룰 수 있는지 이야기해 주고, 마지막 여덟 번째 모서리로는 어떤 소원을 성취할 수 있는 지 일러주지 않는다.

  신부가 남은 한 모서리는 뭐하는 데 쓰냐고 따지면서 묻자, 호랑이는 문지르면서 미운 놈 있으면 죽으라고 하면 죽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러자 신부는 “미운 놈 너(호랑이) 죽어라!”하면서 됫박을 문지르니 과연 호랑이가 죽어 넘어졌다. 

  그 후로 신부와 신랑은 그 됫박을 사용해서 평생을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한국구비문학대계>, <한국구전설화> 등에서-

호랑이민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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