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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의 문인 몇 분에게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10개>를 가려 뽑아서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응답해준 문인들의 대부분은 아름다운 우리말이 너무 많아서 10개만 뽑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미주 문인들이 가려 뽑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소개한다. (원고 도착순으로 실었고, 되도록 보내온 글을 그대로 싣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독자 여러분도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선정하면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꼈으면 좋겠다.  

 

   ▲조성환 (수필가, 시조시인)

  다솜(사랑), 가람(강), 미리내(은하수), 너비아니(양념해서 구운 쇠고기), 나들목(나가고 드는 길목), 그루잠(깨었다가 다시 든 잠), 는개(안개보다는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 꺼병이(새끼 꿩), 상고대(눈같이 보이는 서리), 시나브로

  그 외의 아름다운 우리말

  고주망태, 구두쇠, 둥치, 가시버시, 꼬마, 나래, 꼭지(시집가지 않은 처녀), 꽃샘, 바보, 엄마, 이레

  높바람(북풍), 마파람(남풍), 하늬바람(서풍), 샛바람(동풍), 벌, 둥치, 여울, 나래

   ▲정찬열 (시인, 수필가)

  엄니, 아부지, 까꿍, 오-메, 큰애기, 싸리비로 마당 쓰는 소리, 밤바람에 대숲 쓸리는 소리, 가마솥 밥 넘는 소리, 갈퀴나무 타는 소리, 일요일 새벽 초가집 낙수물 소리

 

   ▲곽설리 (소설가, 시인)

  마닐마닐하다(연하고 보드랍다), 넌지시(살그머니), 가만한(살짝), 가로다지(가로된 방향, 가로지른 물건), 시루맙다(눈이 시다), 가멸다(넉넉한, 많다), 흔뎅이다(이리저리 흔들리다), 호비작거리다(계속해서 파내다), 느직이(늦게, 조금 늦다, 지그시(살며시), 과의하다(결단성 있어 강함)

  좋은 한글이 너무나 많아서 다 쓰기가 힘들군요.

  욱신욱신, 울렁울렁, 지끈지끈, 비실비실, 나박나박, 조물조물, 어슷어슷, 숭덩쑹덩, 솔솔, 쫑쫑, 알쏭달쏭, 떨떠름한, 쌉싸름한, 아삭아삭한, 푸석푸석한, 풋풋한, 은은한, 정갈한, 알싸한, 개운한, 시원한, 차진, 걸쭉한, 곰삭은

   ▲윤금숙 (소설가, 수필가)

   엄마, 사랑, 용서, 회개, 베풀다, 감사, 행복, 따뜻하다, 기다림, 봄날

아지랑이, 향기, 흰머리, 주름, 재잘재잘, 소곤소곤, 인연, 눈꽃, 성숙, 한가위, 보름달, 낙엽, 하늘, 때때옷, 나뭇잎, 노을, 멋쟁이, 바람, 곳간, 썰매, 풀밭

   ▲김영강 (소설가)

  사랑, 저절로, 하늘, 설레다, 그리움. 바람꽃, 산마루, 한결,  꽃구름, 두루두루, 매무시, 샛별, 초롱초롱, 고만고만하다, 가랑비 

  순 우리말 단어가 그렇게 많은 줄을 정말정말 몰랐습니다. 끝도 없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단어들이 어찌나 수두룩한지 깜짝 놀랐습니다.

   ▲이성호 (시인, 소설가)

  설레다, 그리움, 예쁘다, 마중물, 은혜, 부끄럽다, 바램, 짠하다, 보고 싶다, 시나브로

  너무 많아요. 참 우리 한글 과학적이고 예쁘고 자랑스러워요.

   ▲전희진 (시인)

  자박자박, 두근두근, 닭벼슬, 땅거미, 맨드라미, 어슴푸레, 까무룩, 서녘하늘, 여우비, 자목자목 자목련이 지네, 한 포기 두 포기, 우리 오빠, 처마 밑으로 비를 긋다, 이야기꽃

  저도 놀랐습니다. 한글의 우수성과 금메달을 탈 정도로 한글이 뛰어난 언어라는 것을요. 아름다운 말을 고르는 이 시간이 오늘 중 제일 아름다웠던 시간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하정아 (수필가)

  는개(안개처럼 부옇게 내리는 가는 비), 

  미쁘다(믿음성이 있다, 진실하다),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마중물(펌프질할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

  이내(해질 무렵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

  고즈넉하다(고요하고 아늑하다, 말없이 다소곳하고 잠잠하다),

  동그마니(홀가분하게, 외따로 떨어져 있는 모양),

  어룽대다(뚜렷하지 않고 흐리게 어른거리다),

  그대(상대방을 친근하게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그냥(그냥 아무런 대가나 조건 또는 의미 따위가 없이)

   ▲모니카 류 (동화작가, 수필가) 

  잔잔하다, 고요하다, 맑음/맑다, 비, 소리, 햇살, 바람, 꿈, 슬픔, 예뻐요, 흠뻑, 아름다워요, 하늘거리다, 밉다, 아프다, 어쩌다가

   ▲오문강 (시인)

  두근두근, 사무침, 뒷모습, 호들갑, 얌체, 숭늉, 구수하다, 달구지, 푸줏간,  군것질, 넋두리, 구시렁거리다, 능청떨다, 쏙닥질

   ▲정해정 (동화작가, 소설가)

  그리움. 봄향기. 가을냄새. 아따! 귄있어야. 섬. 파도. 노을. 하늘. 흰구름. 이뿐 울아기, 저녁노을. 갈매기 울음소리. 봄향기. 가을냄새. 앵두. 파도. 섬. 이쁜 아가. 뱃고동

  아름다운 말이야 끝없이 많겠지요. 지난날 우리나라에 온 사람보고 물어 봤대요. 왜 한국을 택했냐고요. 그렁께 그 사람 말이“글씨가 이뻐서! 똥그라미도 있고 네모도 있는 것이…”

   ▲박복수 (시인, 수필가, 방송인)

  할배, 할매 (머리, 눈썹이 희끗희끗한 인생 말로)  

  여운 (을 남기는 시는 아름답다.)  

  호수 (축복받은 백로들의 영원한 보금자리이기에)  

  자책 (하면서 사는 삶은 아름답다)  

  겸허한 (성찰하는 마음은 아름답다.)  

  감동 (어린 목소리로 찬송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거문고 (청빈낙도의 기악 환상곡을…)  

  등대불 (좌표 잃고 헤매는 시인을 포근한 항구로 인도해주는)   

  굳은 살 박힌 손 (현모양처의 아름다움)   

  해맑은 얼굴 (욕심 없이 나에게 있는 그대로를 감하는 아름다운 얼굴) 

  살랑살랑 (지나가는 아름다운 봄바람)   

  보슬비 (후줄근히 맞아도 기분 좋은 비)  

  낙원 (무드 음악에 맞추어 노래하고 달랑달랑 춤추며 천국으로 가는 출구)  

  화끈한 사랑 (가슴 뿌듯이 감싸 안을 때) 

  춘몽 (눈 뜨고 꾸는 봄꿈)

  배달민족 (끈기와 인내의 아름다움) 

  지상낙원(을 이룩하고야만 대한민국) 

  고진감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회초리 사랑 (허랑방탕하는 아들에게 주는 눈물의 회초리)

  금자탑 (과학의 금자탑 미국) 

  우직한 바보 (서로 잘났다고 우쭐대는 교만보다 겸손히 바보 같이 보여도 우직하게 일하는 사람이 그리운 세상) 

  인과응보 (내일을 위하여 오늘 적선하자) 

  도리도리 (다시는 죄 짖지 말자)  

  죔죔죔 (두 주먹 불끈 쥐는 연습, 다시 달려 보는 꿈, 내일의 꿈) 

  사뿐히 (풀썩 주저앉지 않고 사뿐히 앉은 우아함)  

  허공(이 있음으로 괴로웠던 지난날을 허공 속으로 흩뿌려 잊고 살 수 있어 오늘의 아름다움을) 

   선남선녀 (아름다운 선남선녀도 있기에 세상 살 맛 난다) 

   싱그러운 (싱그러운 이야기 해맑은 언어는 삶의 힘) 

   짝짜꿍 (손뼉 치며 노래하면 복이 온대요) 

   현란한 (황혼의 청춘, 눈이 부시도록 찬란하다)

   ▲김화진 (수필가)

  숨결, 들풀, 토닥토닥, 그대, 등불, 훨훨, 그리움, 벗, 바다, 동그라미   

   ▲조옥동 (시인, 수필가)

  사랑. 예쁘다. 오롯하다, 미쁘다, 볼우물, 눈빛, 고즈넉하다, 가람, 마파람, 산마루, 오밀조밀, 함초롬하다

   ▲장소현 (시인, 극작가)

  우리, 엄마, 아름다움, 하늘, 별, 무지개, 아지랑이, 사랑, 꿈, 물끄러미, 메아리, 아리랑, 신바람, 얼씨구 좋다, 꽃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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