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을 뜨자 새벽하늘이 스르르 하루의 창문을 열고 있다. 새벽은 아직 어스름했고 쥐죽은 듯 고요했다. 아직 아침 새들이 찾아와 수다를 떨기 전. 하얀 백지 같은 공백의 시간이었다.

  공백의 시간 뒤엔 적막이 검은 벨벳 휘장처럼 깔려 있다. 아직 도시가 잠이  깨지 않은 시간, 도시의 소음에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 같이 순수한 우주의 정기가 느껴지는 깨끗한 시간이었다.

 

  나는 버릇처럼 책상 앞에 앉아 검정빛 컴퓨터를 열고 메일을 체크했다. 작은 전자 음향과 함께 메일 하나가 떴다.

‘티어스, 티어스, 티어스.(눈물, 눈물, 눈물.)’이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근교의 도시에 사는 친구가 보낸 전자 메일이었다. 

  나는 재빨리 메일을 열었다. 재주꾼들을 양산해낸다는 <브리티쉬 갓 탈렌트>와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말끔하고 개성 있는 차림새. 거기에 세련미와 지성미와 능숙한 말재주까지 더한 유명인들로 구성된 네 명의 심사위원들이 무대 앞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카메라가 부지런히 무대의 뒤쪽으로 줌을 좁혀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한 청년의 귀염성 있는 얼굴이 화면 위로 클로즈업 되었다.

  프로그램의 사회자가 그 청년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 무대에 도전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꺼번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청년이 부신 눈을 가늘게 뜨고 대답했다.

  “저는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하니까요. 노래를 부르는 건 제 유일한 취미이기도 하구요.”

  카메라는 담담하게 대답하는 청년의 고요한 표정을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오늘 부르실 곡은 뭐죠?”

  “음, 그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존 레논의 곡이지요.”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빕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윽고 카메라가 무대 위로 걸어가는 청년의 뒷모습을 부지런히 따라갔다. 그때였다.‘아니!?’

  청년은 걸음을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몹시 힘들어 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청년이 걸을 때마다 청년의 몸이 한쪽으로 기우뚱 중심을 잃으며 휘청거렸다.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청년에게는 누구에게나 응당 양 어깨에 달려 있어야 할 팔이 없었던 것이다. 아니, 한쪽에만 있었다. 그나마 그 한 쪽 손도 녹아서 구부러져 있다. 그 청년에게 제대로 성하게 남아 있는 모습이란 단지, 온화한 미소가 잠시도 사라지지 않는 귀티 나는 얼굴뿐이었다.

 

  이윽고, 청년이 무대 한 가운데 마이크 앞에 섰다. 청년의 몸은 그저 가만히 서있기에도 버거운 듯 무거워 보였다. 이윽고 심사위원들이 청년과 인터뷰를 시작했다.

  “당신의 이름은 무어죠?”

  “저는 임마누엘 켈리입니다.”

  세상에, 임마누엘이라니… 거룩한 이름이었다.“나이는?”

  “음, 전… 제 나이를… 잘 몰라요.”

  순간 심사위원들이 모두 긴장하는 것 같았다.

  “하하! 그냥 추측해 볼 수는 있지만 말이지요. 청년이 미소와 함께 침착하게 설명을 곁들였다.

  “그건, 말이죠… 제가, 아니, 저와 제 동생이 원래부터 이라크 전쟁터에 버려져 있던 고아였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언제부터 거기에 버려졌는지 기억을 못하고 있으니까요. 아! 저기 제 가족이 있어요!”

  청년이 자신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얼굴을 돌렸다. 순간 카메라는 청중석의 청년의 가족들에게 포커스를 맞추었다.

  청년이‘자기 가족’이라고 부른 가족석에는 백인 중년 여인과 금발의 젊은 백인 여인과 청년의 모습을 많이 닮았고 역시 양 팔을 잃은 왜소한 청년의 동생과 그들의 사촌이란 이들이 모여 앉아있다. 그들은 모두 무대 위의 임마누엘을 바라보며 밝게 웃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는 시종일관 아름다운 교감이 맴돌고 있었다.

  “사실, 저와 제 동생은 너무나 어려서 모든 상황을 알 수가 없었지요. 우리가 왜 거기에 있었는지? 우리의 부모님들은 누구인지조차도 모릅니다. 아마도 우리만 전쟁터에 남아 있었던 이유는 이라크 전쟁 중에 폭탄이 터졌고, 그때 저희들과 함께 계시던 부모님들이 모두 한꺼번에 돌아가셨기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순간 장내는 충격으로 조용해졌다. 기침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았다.

  “양어머님이 저희를 미국으로 데려와 길러 주실 때까지는 말이지요. 그때까지 우린 그렇게 둘만 전쟁터에 버려져 있었다고 하더군요.”

  나는 나도 모르게 분노하고 있었다. 불구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전쟁의 신(神)의 실체를 본 것 같았다. 장내는 단연 숙연해졌다. 잠시 후 밀물처럼 밀려오는 충격을 수습한 심사위원 하나가 청년에게 물었다.

“그럼 오늘은 어떤 곡을 부를 예정이지요?”

  “존 레논의 <이매진>이에요.”

  난 깜짝 놀랐다. 그 곡은‘하필이면’내가 평소에 너무나 좋아하는 곡이었다. 이윽고 반주가 나오고 반주와 함께 청년의 노래가 시작됐다.

 

  상상해보세요, 천국이 없다고 

  한번 해보면 쉬울 거예요

  우리 발 아래 지옥도 없고

  제 위에는 오직 하늘뿐이에요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오늘을 위해 살아간다면, 아하-아…

 

  상상해보세요, 국가 따위는 없는 세상을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살인도 없고, 희생도 없고

  종교조차 없는 그런 곳이요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평화 안에서 살아간다면… 

 

  나를 꿈꾸러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랍니다.

  당신도 언젠가 우리와 함께하길 바래요.

  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될 거에요.

    -존 레논의 <이매진> 

 

  청년은 자신감 있게 안정된 음정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저 단순히 잘 부르는 노래가 아니었다. 청년의 노래는 심사위원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빠져들 만큼 대단한 매력과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었다. 어느새 나의 양 볼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심사위원들도 청중들도 모두 울고 있었다.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이었다.

  이라크전은 한국군도 참전했던 심각한 전쟁이었다. 그러나 보아라! 이 전쟁의 진정한 피해자가 누구인지!

  아무리 적진에 있었다 해도 이 어린 생명들에게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이제 이라크의 독재자였던 사담 후세인 대통령도 죽었고, 알카에다 두목 빈 라덴도 죽었다.

  전쟁터에서 천진난만하게 놀던 죄 없는 두 아이들. 아이들은 겨우 목숨을 구했지만 사랑하는 부모도 잃었고, 두 팔도 잃었고, 거기에다 온몸에 파편 세례를 받아 만신창이가 된 채 죽음보다 못한 삶을 이어가고 있지 않은가?

  청년의 말대로 미국의 양엄마가 구해 주지 않았더라면 청년과 그 동생은 그나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

  청년은 말했다. 지금은 자신과 동생이 살아있기에 서로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그리고 양엄마와 더 많은 형제들이 지금 자신들과 함께 있기에 더 없이 행복하다고…

  나는 멍하니 무대 위에 서있는 천사의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오직이라크인이었기 때문에 폭탄 세례를 받았고, 전쟁터에 있었기 때문에 두 팔을 잃어야 했었던 천사를.

  <이매진>이란 노래의 가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과연 이 노래의 가사처럼 국가가 없었다면 종교도 이념도 없다면 죽고 죽일 일도 없었을까?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의지하고, 사랑을 나누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청년에게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와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전쟁이란, 아니, 전쟁의 신이란 어떤 형상을 하고 있는 괴물인가 말이다?

  폭탄을 포함한 모든 무기들은 다른 생명을 죽이기 위한 목적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역사는 아직껏 이렇게 엉성하고도 엉망진창의 전쟁이란비극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기막힌 모순은 또 무슨 뜻일까?

  피를 보도록, 아니 서로가 흘린 피를 짜내어 한 컵 가득 따라 마셔야만 하는 이 증오심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가?

  전쟁이 없는 세계는 없을까?

  전쟁을 없앨 수는 없을까?

  인간들의 마음속에서 미친 용암처럼 들끓고 있는 그 증오심을 없앨 수는 없을까?

  모든 이들이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는 날은 과연 언제일까?

 

  상상해보세요, 소유한 것 없는 삶을 

  잘 그려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탐욕도 없고 굶주림도 없고

  오직 인류애로 가득한 사람들의 세상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온 세상을 함께 나누며 살아간다면…

 

  나를 꿈꾸러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랍니다.

  당신도 언젠가 우리와 함께하길 바라요.

  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될 거에요

    -존 레논의 <이매진>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청년의 노래가 끝났다.

  청중들은 모두 일어나 임마누엘 켈리 청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나도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쳤다. 임마누엘에게 거룩한 박수를 보냈다. 청중들과 나의 박수가 하얀 비둘기가 되어 하늘을 날았다. 

 

  당신도 우리와 함께하길 바라요.

  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될 거에요. <*>


  1. No Image

    호랑이에 대한 속담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깊은 시골에 있는 사람조차도 저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찾아온다는 뜻으로, 어느 곳에서나 그 자리에 없다고 남을 흉보아서는 안 된다는 말. ▲세 사람만 우겨대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 여럿이 떠들어 소문내면 사실이 아닌 ...
    Date2022.01.06 ByValley_News
    Read More
  2. 호랑이 형님 -<아동문학가> 방정환-

    이 글은 잡지 <어린이> 1926년 신년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편집자 주> 옛날 호랑이 담배 먹을 적 일입니다. 지혜 많은 나무꾼 한 사람이 깊은 산 속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길도 없는 나무 숲속에서 크디큰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며칠이나 주린 듯싶은 무서운...
    Date2022.01.06 ByValley_News
    Read More
  3. 헤어질 시간 - 조성환

    그날이 다가온 것 같다. 외출할 시간, 내 딴에는 조심스레 현관문을 나설 참이었는데 기미를 챈 모모는 마른 다리를 일으켜 후들거리며 일어서려다 만다. 그는 다 소모되어 꺼져버린 전구처럼 암전의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사력을 다해 흐릿한 한쪽 눈을 치뜨...
    Date2023.11.06 ByValley_News
    Read More
  4. No Image

    하루 -<수필가>김화진-

    오랜만에 봄을 노래하는 비가 내린다. 점점 마당의 풀빛은 더욱 진한 초록으로 바뀌어갈 것이고 우리의 마음엔 잔잔한 따스함이 퍼지리라. 얼마 전 성급하게 피어난 아몬드꽃이 행여 빗줄기에 떨어지면 어쩌나. 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내...
    Date2021.03.29 ByValley_News
    Read More
  5. 프랑스 드골 대통령의 정신

    제2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를 구한 드골 대통령이 1970년 서거(逝去)했다. 그는 유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족장(家族葬)으로 해라. 대통령이나 장관들이 참례(參禮)하는 것을 못하도록 하라. 2차 대전(大戰) 전쟁터를 같이 누비며 프랑스 해방(解放)을...
    Date2022.08.02 ByValley_News
    Read More
  6. 톨스토이, 행복의 여정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부활>, <안나 카레니나> 등과 같은 위대한 작품을 우리에게 남겼다. 톨스토이가 세계적인 작가가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백작의 아들로 태어나 1천여명의 농노를 거느린 영지에서 부유하게 자랐다. 그의 어...
    Date2022.09.02 ByValley_News
    Read More
  7. No Image

    태평양 예찬론 -이진용-

    나는 태평양을 좋아한다. 우리 한국인에게는‘은혜의 바다’이기 때문이다. 1941년 12월 7일 일본 제국이 하와이 진주만 미 해군 태평양 함대를 기습 공격하여 시작된 태평양 전쟁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함으로서 종료된다. 미국의 핵폭탄 ...
    Date2024.01.29 ByValley_News
    Read More
  8. No Image

    태양은 다시 뜨고 -박복수 시인-

    환희의 새날 태양은 다시 뜨고 새로운 도약을... 조용히 나래 펼치는 2022년! 새 달이 밝아왔습니다. 역사의 장에 메아리쳐 오는 당신 소리에 귀를 밝히면 뛰는 맥박을 읽을 수 있습니다. 태평양을 건너 온 한 민족의 역사가 새 달의 다짐 앞에 모아진 당신의 ...
    Date2022.02.01 ByValley_News
    Read More
  9. No Image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김 순 진 교육학 박사-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An apple does not fall far from its tree. Eagles do not breed doves. Egg-plants never grow on cucumber vines. 콩을 심으면 콩이 나오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온다는 당연한 자연의 현상을 말하고 있다. 사과는...
    Date2022.06.02 ByValley_News
    Read More
  10. 천국으로 이사한 친구를 그리며 -강 완 숙-

    금년 봄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친구가 아주 먼 곳으로 떠났다. 오랜 세월 동안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함께했던 친구는 나에게 믿음의 대선배요, 존경하는 권사님이요, 또 언니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분이었다. 나 혼자서만 비밀스럽게 진실한 친구이며 롤...
    Date2022.10.31 ByValley_News
    Read More
  11. 천 번째 편지 -고 희 숙 -

    오늘도 우체통에서 빨갛고 파란 항공우편을 꺼내드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한 달에 두 번씩 한국에서 보내오는 아버지의 편지를 받는 사람은 아마도 이 세상에 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섯 형제 중에 나만 혼자 미국에 와 있으니 당연히 아버지의 연서(...
    Date2022.09.27 ByValley_News
    Read More
  12. No Image

    지금, 살아있음이 행복이다

    1991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은 부부가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끝내 죽고 말았다. 당시 75세의 남편 던컨과 68세의 아내 체이니 부부는, 자녀들의 노력 끝에, 죽은 지 2개월 뒤인 5월 1일에야 시신으로 발견...
    Date2022.08.02 ByValley_News
    Read More
  13. No Image

    존경받는 어른 -김 용 (한울 운동 대표)-

    철학의 원조라고 알려진 소크라테스는“너 자신을 알라”고 했습니다. 그때로부터 2천4백 년이 지나 과학이 많이 발전해 우리 자신이 의학적, 철학적으로 해명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생명이 있어 살아 움직입니다. 생명은 삶의 욕망이며 그것...
    Date2022.06.02 ByValley_News
    Read More
  14. 장소현의 짧은 이야기 모음 <철조망 바이러스>를 읽고 -칼럼니스트 최정임-

    1월 한 달 간 두 권의 읽고 있던 책을 끝내고, 장소현의 짧은 이야기 모음<철조망 바이러스>를 읽게 되었다. <철조망 바이러스>의 교감은 명치끝을 울리며 한국인임을 타종한다. 시집에서 희곡에서 <문화의 힘>에서, 어떤 글에서든 한국인을 뼛속까지 침잠하...
    Date2022.03.03 ByValley_News
    Read More
  15. No Image

    자화상(自畵像) - 수필가 국화 리/ 이정숙-

    장소현 작가의 신작 소설집 『그림 그림자』를 탐독하며 내 마음에 담은 구절이 있다. “나는 요즈음 자화상을 그리려고 발버둥 치고 있네. 지나온 자취들을 되돌아보고 나는 도대체 어떤 중생인가 묻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 나 때문에 아팠던...
    Date2023.11.30 ByValley_News
    Read More
  16. 임윤찬이 할리웃보울에 온다 -소설가 곽설리 -

    한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8월1일 할리웃보울에서 LA 필하모니와 협연을 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LA 필의 지휘는 전 세계가 그녀의 지휘를 기다린다는 한국의 여성거장 마에스트라 성시연이 맡는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반갑다. 더구나 임...
    Date2023.04.26 ByValley_News
    Read More
  17. 이어령 <눈물 한 방울>

    시대의 지성 이어령 선생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많은 저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많은 책 중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책이 <눈물 한 방울>이다. “나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말은 무엇인가? 그것은‘눈물 한 방울’이었다.” 이 책은...
    Date2022.09.27 ByValley_News
    Read More
  18. No Image

    이매진 (Imagine)-곽 설 리 소설가-

    눈을 뜨자 새벽하늘이 스르르 하루의 창문을 열고 있다. 새벽은 아직 어스름했고 쥐죽은 듯 고요했다. 아직 아침 새들이 찾아와 수다를 떨기 전. 하얀 백지 같은 공백의 시간이었다. 공백의 시간 뒤엔 적막이 검은 벨벳 휘장처럼 깔려 있다. 아직 도시가 잠이...
    Date2022.04.29 ByValley_News
    Read More
  19. No Image

    이름이 갖는 의미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 류모니카-

    어렸을 때, 나는 이름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 중학교 때부터이었던 것 같다. 내 코앞에서 선생님들이 나의 이름에 대한 일가견을 스스럼없이 펼쳤다. 기생 이름이라는 것이었다. 기생이란 조선시대 법적으로는 양민, 사회적으로는 천민대우를 받던 여성...
    Date2021.02.01 ByValley_News
    Read More
  20. 이 사람의 말-전세계 사로잡은 젤렌스키 연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이“푸틴의 총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외신은 그가 자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로 보낸 메시지를 두고“이 시대의 게티즈버그 연설”&ldquo...
    Date2023.03.29 ByValley_News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