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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와 교인

 

오정택 목사 

<주님의 교회> 담임

 

   선배 목사님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목사는 교인들을 너무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목사는 교인들을 너무 멀리 해서도 안 된다. 가장 좋은 목사와 교인의 관계는 너무 친하지도 않고, 너무 서먹하지도 않은 적당한 선이 좋다.” 진리는 아니지만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목양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분명 도움이 됩니다. 

   교회생활을 오래한 성도들이 새가족(초신자)들에게 목사와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조언해 주기도 합니다.“목사와는 너무 가까워도 안 되고, 너무 멀어도 안 된다네” 목사와 너무 친하면 목사의 사생활을 알게 되고, 자연이 목사의 허물을 많이 알게 되어 설교의 은혜가 떨어지고, 그렇다고 목사와 너무 멀어지게 되면 그것도 교회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적당한 선에서 목사와 관계를 맺는 것이 제일 좋다는 뜻입니다. 

   불완전한 목사와 불완전한 교인들이 만나 불완전한 교회공동체에서 서로 부딪히다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가슴 아픈 상처를 많이 주고받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결론이 그저‘적당히’,‘서로 깊은 관계를 맺지 않고’‘필요에 따라 만났다가 필요에 따라 헤어지면 된다.’는 처세술입니다. 

   그러나 이는 너무 불행한 교회의 모습, 너무도 슬픈 목사와 교인들의 초상화가 아닐까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인생을 사는데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기쁨과 보람입니다.

   서로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하며 일방적인 책임을 묻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관계를 맺어 가는데 있어 생기는 어려움들은 쌍방의 문제이며, 성경적으로 상대방의 문제라기보다는 내 안에 있는 문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교인들에게 미움을 받거나, 목사에게 미움을 받는 것도, 그 반대로 사랑을 받는 것도 결국 내 문제입니다. 

   인간관계는 부메랑과 같습니다. 내가 한 말이, 나의 태도가, 나의 행동이 다시 내게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신약 마태복음 7:12)는 “관계의 황금률”을 마음속 깊이 담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현재의 목사와 교인의 관계에 감사하며, 내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나의 내면을 더욱 성숙시키려고 성령님을 의지하여 열매를 맺는 인격이 진리에 기초한 아름다운 관계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결실의 계절, 추수의 계절입니다. 인격의 열매로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교회생활, 신앙생활이 신났으면 합니다. 목사든 교인이든, 서로 누가 먼저 맺어야 한다고 논쟁하지 말고, 내가 먼저 맺으려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목사의 열매도, 교인의 열매도 아닙니다. 거듭나 구원받은 자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이 주시는 열매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신약 갈라디아서 5:2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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