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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교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성도가 상당한 금액을 헌금하겠다고 하며 그 액수의 몇 배나 되는 기부금 영수증을 요구했답니다. 그러면서 교회는 큰 헌금을 받아서 좋고 자기는 기부금 영수증으로 세금면제를 받아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답니다. 순간,   이 목사님은 고민하다가 “그게 세상의 요령이고 지혜일 순 있지만,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했답니다. 요한복음 3장에 예수님은 자신에게 나온 니고데모에게“ 네가 다시 태어나야겠다”고 말합니다.(요3:3) 한마디로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표현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2가지 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위성 신앙을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성이란 지구로 들어오지 못하고 지구 주변만 맴도는 인공위성을 말합니다. 학자들은 니고데모를 보며 마치 인공위성처럼 예수님 주변만 맴돈다고 해서 “The satellite of Jesus" 위성 신앙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니고데모는 복음서 전체를 통틀어 2번 더 나오는데 주님 주변을 서성일 뿐 주님께 가까이 나가지 못했습니다. 

   성경에 베드로가 그랬습니다. 베드로는 겉으로 수제자인 것 같았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예수님과 거리를 두었습니다. 눅22:54 그들은 예수를 붙잡아서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그런데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뒤따라갔다. 영어 성경은 이것을 “safe distance”  안전거리라고 표현했습니다. 안전거리란 사고 날까 봐 거리감을 두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중에도 상처를 입거나 기대한 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신앙에 안전거리를 둡니다. 예배를 안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당히 드리게 됩니다. 기도를 성경 공부를 안 하는 건 아닌데 깊이 들어가진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영적 원심력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원심력이란 공을 묶어서 원을 돌리면 공은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밖으로 뛰쳐나가는 원심력이 강해집니다. 그래서 인공위성은 지구 주변을 돌면서 작은 충돌이나 궤도이탈만 있어도 궤도를 벗어나 우주의 고철이 됩니다. 근데 반대로 중심 쪽으로 가까워지면 안으로 당기는 구심력이 강해져서 안쪽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래서 약 4:8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거리감은 어떻습니까? 멀어지고 있습니까? 가까워지고 있습니까?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까? 중요한 것은 그렇게 신앙 생활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보이는 걸 쫓아갔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시각적 동물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오감 중에 시각이 가장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귀로 수없이 듣는 것보다 눈으로 한번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니고데모가 예수님께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요3:2 이 사람이 밤에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랍비님, 우리는, 선생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임을 압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시면, 선생님께서 행하시는 그런 표징들을, 아무도 행할 수 없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하나님께로 온 메시야임을 알았는데 그 이유가 눈에 보이는 표적을 보고 알았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것에 대해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나무를 두 그루 심었는데 한그루는 잘 자랐지만 다른 한그루는 열매도 맺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습니다. 알고 보니 보이지 않는 땅속의 뿌리가 썩은 것이었습니다. 나무의 생명은 땅 위에 보여지는 가지나 열매에 있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뿌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빙산도 그렇습니다. 빙산은 물 위에 보이는 부분보다 물아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약 8-9배 더 큽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 빙산을 끌어갑니다. 이와 같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힘을 통찰력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세상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를 볼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출17장에 여호수아 군대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여호수아의 군대는 모세가 손을 들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지게 되는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즉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싸움의 승패가 갈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엡6:12 우리의 싸움은 인간을 적대자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로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과 일터와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싸움의 이면에 숨겨진 세력을 보지 못하면 자꾸 엉뚱한 사람을 미워하고 엉뚱한 사람과 싸운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가치 있는 것에 시간과 물질과 몸을 투자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 주님이 말씀합니다.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투자하는 영적 통찰력을 갖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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