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인 사람들 -<은혜와평강교회> 곽덕근 목사-

by Valley_News posted Mar 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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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노스 케롤라이너의 샬롯에 있는 빌리 그래함 라이브러리를 방문하였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library가 공사 중이어서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하고, 밖을 둘러보았는데, 기념관 우편에 빌리 그래함 목사님과 루스 벨 그래함 사모님의 소박한 무덤이 있었습니다. 그때, Ruth Bell Graham 사모님의 무덤에 새겨진 문구가 감동적이었습니다. 

“End of Construction

   Thank you for your patience” 

  (공사 끝 , 그동안 여러분들의 인내에 감사드립니다.) 

 

   생전에 루스 그래함 사모님이 자기 동네에서 공사 중인 곳을 운전하면서 늘 “공사 중입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런 안내판을 보았는데, 어느 날,“공사 끝! 그동안의 인내를 감사드립니다”는 안내판으로 바뀐 것을 보더니 너무 기뻐하며 저 글을 내 비문으로 하겠다고 하셨다는 겁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성도라고 할지라도 모두 거룩함에 이르는 공사 중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피차 공사 중인 인생이어서, 우리의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끊임없이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고 있지만, 공사 중 불편을 참아주듯이, 피차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인내하며 참아주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언제까지나 상대방의 인내만을 기대하며 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경 고린도후서 7장 1절에 보면, 바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자고 말합니다. 

여기서 ‘거룩함’이란 구별, 분리를 의미합니다. 의와 불법이 함께 하지 못하듯이, 빛과 어둠이 공존하지 못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와 사탄이 조화되지 못하듯이, 거룩하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인 성도들은 세속적인 문화와 가치관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는 구별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살아야 하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온전히 이루다’는 말은‘끝마치다’(complete),‘달성하다’(accomplish)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성도들은 거룩함을 이루어가는 과정 중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5장 10절에서“우리는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설 것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삶의 자세인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서는 날, 우리는 루스 그래함 여사처럼 이렇게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공사 끝-그동안 인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그날까지 우리는 인내함으로 거룩함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공사 중인 사람들인 것을 기억하고, 서로에게 참아주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사십시다.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 앞에 설 것을 의식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모습이 날마다 주님의 거룩하신 모습으로 닮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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