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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의 말들이 있는데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듣습니다.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그리고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 이 두 가지가 말하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첫번째의 말의 뜻은 "사람은 배은망덕하여 자신이 입은 은혜와 사랑을 잊고 배반한다"라는 그런 의미일 것이고, 두 번째의 말은 사람의 성품이나 생각은 변하는 것이 아니니 어떤 사람이 잘못을 하거나 실수를 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이지 말고 내치라는 뜻일 것입니다. 두 가지의 말이 다 무서운 말입니다. 결국 사람을 믿지 말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보면, 하나님은 항상 머리 검은 짐승을 거두셨습니다. 머리 검은 짐승이 온다고 할 때에 한 번도 막은 적이 없으시고, 탕자의 비유에서 나오는 아버지는 오히려 머리 검은 짐승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머리 검은 짐승이 멀리서 집을 향하여 오니, 아버지가 먼저 나가서 머리 검은 짐승을 안아줍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언제나 사람을 고쳐 쓰셨습니다. 아니 한 번도 있는 그대로 쓴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에게 나왔던 사람은 극소수의 에녹같은 사람을 빼놓고는 다 하자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다 부족한 사람이고, 다 죄인이었습니다. 인간의 지혜로 말하면 이런 사람들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요사이의 말로 '손절'해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품어주시고, 자녀 삼아주시고, 잘 고치고 회복시켜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는 것을 우리가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항상 사람에 대해서 손해보는 편에 있었고, 바로 이것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사랑을 보이시니 우리가 더욱 나가서 죄를 짓고, 우리가 더욱 우리의 인생의 주인이 되어서 제멋대로의 삶을 살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그 하나님을 사랑을 알게 되면, 우리는 더욱 겸손해지고, 더욱 낮아져서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만지시는 대로, 이끄시는 대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여정입니다.

   지금은 사순절의 기간입니다. 이 사순절은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이 된 절기로 기독교의 아주 초기부터 지켜오던 절기입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며, 혹시나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에서 벗어나고, 그 뜻 가운데서 멀어진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옛날 기독교인들처럼 술을 안 마시고, 연극을 보지 않고, 육류를 먹지 않고 하는 그런 어떤 율법적인 것을 따르지는 않지만, 이 기간에 우리는 여전히 주님의 희생과 헌신 사랑을 묵상하며 경건하게 주님을 따라야 하는 시간이 됩니다. 

   이 사순절의 기간에 우리가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하나님 앞에서 나는 그저 검은 머리의 짐승 같지는 않았는지, 십자가를 떠나가지 않았는지 스스로 살피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나는 하나님께 진정한 고침을 받아야 하는 것이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든지 우리를 고치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더 가까이 가서 내면의 온전한 변화를 경험하는  사순절의 시간에 여러분들이 많은 은혜를 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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