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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저의 SNS 친구인 어떤 미국 목사님이 다음과 같은 한 문장의 글을 포스트했습니다.

 

“The problem with preachers today is that no one wants to kill them.” 

“오늘날 설교자들의 문제는 아무도 그들(설교자들)을 죽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의 글에 내포된 오늘날 소위‘설교자’들의 잘못되고 편향된 모습을 지적함에, 저도 설교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릎을 치며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용인 즉, 오늘날 설교자들이 성경에 기록된 진리의 말씀을 선지자적 사명으로 강단에서 가감없이 담대하게 선포하기 보다는, 겉으로는‘교회의 평화’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속으로는‘자신의 인기관리와 교인수 증가’를 위하여, 교인들의 귀에 거슬리는 설교는 전혀 하지 않으려 하고, 그저 대다수의 교인들이 듣기에 기분 좋은 말 만을 지속해 주는 시간이 오늘날의‘설교’시간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설교학을 전공하고 한인교회를 섬겨오고 있는 저 개인적으로도, 이 문제는 비단 미국 교회의 강단 뿐 아니라 한인이민 교회의 강단도 안고 있는 동일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한 목사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범주안에 머무는 것 같습니다: (1) 교회의 규모가 커져야 함 (2) 교회의 재정이 풍성해져야 함 (3) 교인의 수가 많아져야 함. 이와 같은 기준에 다다르는 소위 성공한(?) 목회자가 되려다 보니, 교인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설교, 교인들이 듣기에 불편해할 설교, 죄에 대해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 등은 은연중 점점 하지 않게 됩니다. 이민 생활이 힘들다고 하니, 그저 찬양도 기도도 설교도,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영광을 올려드리기 보다는, 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교인들의 기분을 맞춰주고 ‘위로’만을 주기위한 또 하나의 인본주의적 통로로 전락해가고 있지 않는가 겸허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예레미야 6장 1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시의 선지자들의 잘못되고 편향된 메시지를 향해 가슴 아파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백성이 상처를 입어 앓고 있을 때에, 그들은 '괜찮다! 괜찮다!' 하고 말하지만, 괜찮기는 어디가 괜찮으냐?” (새번역성경); “그들은 내 백성들의 상처를 피상적으로 고쳐 주며 평안이 없는데도 ‘평안하다, 평안하다’라고 말한다” (우리말성경). 

   교인들이 세상의 은밀한 죄악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점점 익사해 가는데도, 죄의 심각성에 대해 깨우쳐주고 바르게 회개하여 생명 샘으로 나아오도록 인도해주기 보다는, 그저 ‘평안하십시오’ ‘축복합니다’ ‘잘 될 겁니다…’ 라는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메시지들이 교회의 강단에서 점점 더 많이 들려지고 있지는 않는가 말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의 모든 제자들에게 동일하게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누가복음 6:26).

 

   목회자는 ‘모든 사람’의 칭찬을 받기위해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주님의 음성을 마음속에 다시한번 새겨 봅니다. 나아가, 교회내‘모든 사람’의 칭찬을 기대하거나 그에 연연해하며 주일날 모이는 사람의 숫자를 의지하거나 자긍하기 보다, 진리의 복음을 사랑안에서 계속해서 전달해주는 선지자적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안에 자신을 향한 호감도를 관리하며 ‘모든 사람’에게 비유 맞추려다가, 정작 한 분의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아니하게 되는 우를 범치 않도록 주님의 긍휼하심을 간구합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은 박해를 받으리라” (딤후 3:12).

 

   설령 이 길 위에 지리한 오해와 미움과 박해가 따를지라도, 이 길은 (많은 이들에게 박해 받으셨던) 예수님과 동행하는 길임을 알기에 그러한 것들을 마땅히 받아야 할 것으로 여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하고 미워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고 사랑으로 용서하며, 묵묵히 그리고 꿋꿋이 (사람들의 비유 맞추는 강단이 아니라) 진리의 복음만을 담대히 선포하는 참된 주님의 종들이 미국 이민교회마다, 전 세계 주님의 교회마다, 분연히 일어나게 하옵소서. 

 

오명찬 목사 (교회홈페이지  http://www.iwhpc.org  | 유튜브“웨스트힐 장로교회”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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