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제 다음 달이면 벌써 성탄의 계절이 다가오네요. 사랑으로 행복하고 따스한 시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 사랑의 계절에 여러분들과 함께 ‘호감(likable) VS 사랑(loving)’의 차이에 대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호감과 사랑’은, 겉보기에는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호감과 사랑 그 둘 다, 누군가를 향한 나의 긍정적이고 선하고 좋은 감정이 동일하게 깔려져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호감과 사랑’에는 분명히 서로 다른 점들도 존재합니다. 

   먼저, ‘호감 (likable)’은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과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 사람과 나와 연결된 이익 관계에 따라, 그 사람의 나를 향한 최근 말과 행동에 따라, 심지어는 그 사람을 향한 나의 요즘 감정에 따라, 전에는 제법 가까웠던 관계였을지라도 점점 소원해지게 되거나 틀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사랑(loving)’은 호감과는 많이 다른 반응으로 나아갑니다. 사랑은 호감과는 다르게, 둘 사이에 어떠한 허물이 발견되어도, 서로가 서로에게 설령 무거운 짐이 된다 하여도, 상대에게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이내 마음을 다시 먹고 상대를 품어주고 싸매주고 부축해주며 함께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랑’의 본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 “…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 just as I have loved you, you also are to love one another. By this all people will know that you are my disciples, if you have love for one another)” (요한복음 13:34-35).

  이 세상의 관계들 가운데, 대부분‘사랑’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은 언제 떨어질지 모를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은 ‘호감’일 때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참된 ‘사랑’을 찾기가, 마치 모래사장에서 진주를 찾듯, 거의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심지어는, 이러한 세상의 흐름이 교회 안으로까지 들어와, 교회 안에도‘호감’은 많이 보이는데, ‘사랑’은 참으로 희귀해져 버린 것만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제까지 세상에서 살며, 교회에서 신앙 생활하며, 가정에서 날마다 가족들을 대하며, 속으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실은 그것이‘사랑’이 아니라, 지극히 조건적이고 상대와 나와의 이익이 깊이 결부된,‘호감’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최근 속상한 일이 있다고, 그(녀)가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다고, 내가 상처받은 일이 생겼다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내 안의 그(녀)를 향한‘사랑’이, 어느새 ‘호감’으로 돌변해 버리도록 허락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봅니다.  

   사랑의 무늬만 두르고 있던 모조품 사랑인‘호감’이, 진품‘사랑’의 자리를 모조리 다 차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면서 내가‘사랑’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지는 않은지, 성탄의 계절을 앞둔 이 시기에, 주님의 말씀의 빛 앞에 겸허히 지난 삶을 돌아봅니다. 

   세상에 많은 이들은 여전히‘호감’이란 단어에 솔깃해합니다. 하지만, 그 ‘호감’때문에, 실망과 상처를 서로 주기도 하고 또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감정이었던‘호감’이, 진실된‘사랑’의 열매로 맺힐 때, 비로소 우리는 아름다운 생명이 움트고 열매 맺음을 볼 것입니다. 

    곧,‘크리스마스(Christ-mas)’라고 불리는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크리스마스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변하는 ‘호감’이 아닌, 변치 않는‘사랑’을 가지고 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허물과 연약함을 품어주고 싸매주고 안아주시며, 끝까지 책임져주시는, 그분의‘사랑’을 경험하게 되므로, 쉽게 변해버리고 마는 ‘호감’이란 친구에게 과감히‘굿바이~!’를 외치게 되는, 복된 성탄의 계절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이젠 더 이상 세상 속에 화려해 보이는‘호감’을 좇지 않고, 험한 나무 십자가 아래 흘려진‘사랑’을 체득하게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예수께서)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Having loved His own who were in the world, He loved them to the end)” (요한복음 13장 1절).

   따스한 진짜‘사랑’ 안에서, 행복한 성탄되세요! Merry Christ-mas!      

   오명찬 목사 (교회홈페이지  http://www.iwhpc.org  |  유튜브 “웨스트힐 장로교회” 검색)


  1. <크리스천의 언어 - 감사> - 오명찬 목사 <웨스트힐스장로교회>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미국에 오래 살다보면, 본향의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 점점 둔감함을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하늘에 속한 크리스천이지만, 이 세상가운데 오래 살다보면, 본향의 언어인‘감사’를 말함에 있어 (데살로니가전서 5:18), 점점...
    Date2019.07.12 ByValley_News
    Read More
  2. "마지막 시대, 노아(Noah)를 통해 배우는 세 가지 삶의 지혜 ’ -<웨스트힐장로교회>오명찬 목사 -

    친애하는 밸리코리언뉴스 구독자분들께 예수님의 따스하고 포근한 사랑으로 문안드립니다. 여러분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어떤 분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좋아하시는지요? 저는 개인적으로‘노아 (Noah)’ 라는 인물에 관한 행적을 성경에서 읽...
    Date2023.01.30 ByValley_News
    Read More
  3. 2022년 새해가 되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건강하시고요.”-<밸리연합감리교회>류재덕 목사 -

    새해이기에, 뜨뜻한 국밥 먹고 새해 힘차게 출발하자는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새해 첫 주일, 교회 목회자 사모님들이 바쁘게 준비를 하셨습니다. 이미 이 주일 전부터 준비하였습니다. 새해 첫 주일 예배에 오신 성도님들을 위해, 예배 후 어떤 음식...
    Date2022.02.01 ByValley_News
    Read More
  4. 2023년 새해, 성령님으로 충만함 받으세요! - <웨스트힐장로교회>오명찬 목사 -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주님의 복된 뜻 안에서 살게 되려면, 무엇보다 우리의 삶이 누구의 다스림과 누구의 인도함을 받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특별히 2023년은 팬데믹(pandemic)에서 엔데믹(endemic)으로 옮겨가는 중요한 시기가 될 터인데, ...
    Date2022.12.30 ByValley_News
    Read More
  5. 2024년의 키워드는 사랑입니다. -<밸리주하나교회> 이태훈 담임목사-

    목회를 하면서 ‘무엇 때문에 목회를 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듣는다면 여러 가지 대답을 할 수 있습니다.‘크고 멋진 교회를 세우고 싶어서,’‘천국에서 많은 상을 받고 싶어서,’ 등 여러 가지 대답이 있을 수 있지만 저의 ...
    Date2023.12.29 ByValley_News
    Read More
  6. 5초의 생각 -<웨스트힐장로교회> 오명찬목사-

    친애하는 밸리코리언뉴스 구독자 분들께 평안하고 아름다운 4월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나, ‘자녀’가 지닌 존재 가치는 형언할 수 없이 소중하고 애틋합니다. 자신의 가정에서 길러진‘...
    Date2023.03.29 ByValley_News
    Read More
  7. 8년째 성탄 선물을 멕시코 아이들에게... - <새생명교회> 이면상 집사

    새생명교회에서는 단기선교 활동으로 매년 여름성경학교와 크리스마스이브 일일 선교를 멕시코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12월 23일 담임목사님을 비롯하여 몇 분의 성도님들과 함께 멕시코 엔세나다에 있는 “엔세나다 한인 선교회”로 ...
    Date2020.01.27 ByValley_News
    Read More
  8. ‘기도,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마태복음 6:9-13) -<웨스트힐장로교회>오명찬 목사 -

    오늘은 예수님이 친히 가르쳐주셨던 성경적인 기도제목을 받고, 혹시 쉬고 계셨다면 다시 한번 기도생활의 엔진에 시동을 걸어보시기를 축복합니다. 1.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첫 번째 기도제목을 요약하면, 1. P: Praise (찬양/경배)입니다. “하늘에 계신...
    Date2022.03.03 ByValley_News
    Read More
  9. ‘팬데믹 바쁜 일상 속에 성경적 기도 생활하는 방법’- <웨스트힐장로교회>오명찬 목사 -

    ‘밸리코리언뉴스’애독자 여러분들께 예수님이 하늘의 평안과 구원의 은혜 주시기를 원합니다! 일 년 넘게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터널을 지나며, 더욱 정금같이 정련되어 아름다운 신앙으로 나아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그런 반면, 거품이 ...
    Date2021.04.28 ByValley_News
    Read More
  10. ‘호감’(likable)과‘사랑’(loving)의 차이 -<웨스트힐장로교회>오명찬 목사 -

    이제 다음 달이면 벌써 성탄의 계절이 다가오네요. 사랑으로 행복하고 따스한 시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 사랑의 계절에 여러분들과 함께 ‘호감(likable) VS 사랑(loving)’의 차이에 대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호감과 사랑’은...
    Date2022.10.31 ByValley_News
    Read More
  11. “가정예배로,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시면 어때요?”-<밸리연합감리교회>류재덕 목사-

    오늘은 우리 모두가 좀 부담스럽게 느끼는 <가정 예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어느 날, 교회 집사님이 오셔서 목회자인 저에게 이런 고민을 나눠주십니다. “목사님, 제 남편이 예수님을 잘 믿었으면 좋겠는데, 제 말을 안 들어요. 목사님, 제 아이...
    Date2022.03.03 ByValley_News
    Read More
  12. “요한계시록”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은혜와 평강교회>곽덕근 목사

    새해 들어 2월부터 요한계시록 성경 공부를 시작하려고 준비하면서 연구하다 보니, 그동안 요한계시록에 대한 인식에서 오해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요한계시록은 미래 종말의 때를 예언한 책이기 때문에 신비롭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책이...
    Date2020.01.27 ByValley_News
    Read More
  13. 가버린 친구 그리고 새로운 한 해-<남가주은혜로교회>이병현 목사-

    얼마 전에 고등학교 동창 중의 하나가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젊은 나이인데,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었는데, 다시 오지 못할 곳으로 가버린 친구의 소식에 마음이 저려왔습니다. 사진 속에서 웃고 ...
    Date2022.01.06 ByValley_News
    Read More
  14. 감사의 능력 -<은혜와평강교회> 곽덕근 목사 -

    일본 과학자 에모토 마사루(江本勝)는 물의 결정체와 관련해서 아주 흥미로운 연구를 했습니다. 그는 병 여러 개에 물을 담고 서로 다른 낱말을 적은 쪽지를 붙여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병에는‘증오’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써 붙이고, 다른 ...
    Date2022.12.01 ByValley_News
    Read More
  15. 경쟁에 지쳐가는 당신이 행복하려면 -<남가주은혜로교회> 이병현 목사-

    예전에 동부에 있던 교회에서는 한국인 남자 성도들과 미국 남자 성도분들이 골프로 자주 어울렸습니다. 예배 후에 남전도회 단합대회 겸해서 같이 골프를 치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때마다 한국 성도분들은 골프가 잘 안쳐진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왜 그러냐...
    Date2022.09.27 ByValley_News
    Read More
  16. 공사 중인 사람들 -<은혜와평강교회> 곽덕근 목사-

    얼마 전에 노스 케롤라이너의 샬롯에 있는 빌리 그래함 라이브러리를 방문하였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library가 공사 중이어서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하고, 밖을 둘러보았는데, 기념관 우편에 빌리 그래함 목사님과 루스 벨 그래함 사모님의 소박한 무...
    Date2022.03.03 ByValley_News
    Read More
  17. 교회는 여전히 매력적인가? -<만남의교회> 이정현 목사 -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이 있다. 네가 원하는 것을 당겨오는 힘의 원리가 있다는 것이다. 론다 번(Rhonda Byrne)은 그녀의 책 <시크릿> 에서 세계 인구의 1퍼센트 사람들이 전 세계 돈의 96퍼센트를 벌어들인다고 했다. 한 마디로 ...
    Date2023.07.28 ByValley_News
    Read More
  18.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예수인교회>박정환 목사 -

    어느 교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성도가 상당한 금액을 헌금하겠다고 하며 그 액수의 몇 배나 되는 기부금 영수증을 요구했답니다. 그러면서 교회는 큰 헌금을 받아서 좋고 자기는 기부금 영수증으로 세금면제를 받아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니냐고 ...
    Date2021.07.24 ByValley_News
    Read More
  19. 기다림 (베드로후서 3:8, 15, 18) -<웨스트힐장로교회> 오명찬목사-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독생자 그리스도 예수의 보혈을 통해 우리를 보십니다. 그렇기에 그분의 거룩한 보혈로 덮인 여러분을, 결코 정죄하거나 저주하지 않으시고 존귀하게 여겨주십니다. 물론 인간의 관점으로 볼 때는, 저와 여러분이 지금 당장은 그다지 존귀...
    Date2022.06.02 ByValley_News
    Read More
  20. 기도의 자리로 부르시는 여호와 -<웨스트힐장로교회> 오명찬 목사-

    1. 사랑하는 <밸리코리언뉴스> 애독자 여러분의 그 가정과 일터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안이 임하기를 축복 드립니다. 2. 목회자들에게 월요일은 고단하고 지친 몸에 잠시 쉼을 줄 수 있는 감사한 날입니다. 3. 지난 토요일도 주일 설교 준비로, 한...
    Date2020.10.02 ByValley_News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