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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미국에 오래 살다보면, 본향의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 점점 둔감함을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하늘에 속한 크리스천이지만, 이 세상가운데 오래 살다보면, 본향의 언어인‘감사’를 말함에 있어 (데살로니가전서 5:18), 점점 어색하고 둔감함을 느끼게 된다.
   이집트 노예의 상태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자유를 얻게 되었다. 출애굽 이후, 그들은 불과 11일이면 하나님의 약속의 땅 접경지역에 도달할 수 있었다 (신명기 1:2). 그러나 앞서 인도하시며 그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감사’의 언어를 말하기보다, 불평과 원망과 비난의 언어를 사용함에 능숙했다. 그런 연고로, 그 길을 40년 동안이나 꼬불꼬불 헤매며 적들에게 쫓기고 광야에서 고생하며 방황하게 되었다. 그래도 그 끝이 좋았더라면 위로와 안식이 임하였을 것을... 설상가상으로, 그 결말은‘언해피엔딩’이었다. 믿음으로 감사의 언어를 사용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면, 그 세대 사람들 중 아무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민수기 14:30).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한 마디로 줄여보자면,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지 못한 ‘감사의 부재’였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두드러지는 통용어는‘감사’의 언어이다. 감사는 믿음의 부표이기 때문이다. 주후 1세기 끔찍한 핍박들이 만연했던 초대교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크리스천은 어렵고 힘든 광야에서의 삶 가운데 있을지라도, 예수님을 믿음으로‘감사’의 언어를 말하며 그리스도의 승리 안에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요한복음 16:33). 그리고 그 감사의 언어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은혜의 풍성함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해피엔딩’의 최종결말을 이루어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적으로도 알고 있다 (로마서 5:3-4; 8:28). 
   우리네 삶의 여정 속에, 때로는 전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메마른 광야의 길을 걷게 될 때가 있다.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먼저 걸었던 행적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중요한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힘든 상황을 걷게 되어도‘감사’의 언어만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크리스천으로서‘감사’를 잃어버리면,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감사’만 붙들고 있어도, 하나님은 그러한 믿음의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회복시킬 수 있는 은혜를 부어주시는 것이다.
   하루 두 세 번은 입을 통해 식사를 꼭 챙겨서 먹듯, 하루 2-3번만이라도 믿음으로‘감사’의 언어를 입으로 고백하는 삶을 실천해보자. 그러면 어느 새,‘불평’‘원망’‘비난’과 같은 불신앙의 언어들은 몰라보게 줄어들게 됨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 때 연결된 믿음의 파이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광야같은 우리 인생의 메마른 땅에 가득하게 되며, 새 생명의 기운을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가득 적셔주실 것이다.
   끝으로,‘감사’의 언어에 관하여, [하나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 그대입니까?] 중에서 임은미 선교사님의 아름다운 간증을 나누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케냐 선교사로 온 지 얼마 안 되어 집에 도둑이 들었다. 크게 없어진 것은 없었지만 마당에 세워 놓은 차바퀴를 훔쳐 갔다. 다음 날 우리를 케냐로 초청했던 정운교 선교사님 사모님께 집에 도둑이 들어 차바퀴를 도둑맞았다고 말씀드렸다. 그때 사모님이 나에게 물어보셨다.“어머! 그럼 차바퀴를 하나 훔쳐 갔나요, 두 개 훔쳐 갔나요?”“하나만 훔쳐 갔는데요!” 그러자 사모님이 바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 그래요! 감사한 일이네요. 하나만 훔쳐 가고 두 개를 훔쳐 가지 않아서 말이에요.”
    사모님이 우리의 사정을 안타까워하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감사해하셨다. 두 개가 아니라 하나만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 그 후로 ‘아, 이것이 바로 선교지의 언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선교지에서는 모든 것을 감사로 표현한다. 보통 생각하기에 안 좋은 일도 그만하니 감사하고, 잘 된 일은 또 잘 되었으니 감사한다.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 하여튼 간에 감사한다. 뿐만 아니라‘일단’감사하며,‘무조건’감사한다. 선교지에서 이 언어를 배우자 금세 모든 상황에 적응할 수 있었다. 그냥 무조건 감사만 하면 되니 간단했다. 따지고 말고 할 것이 없었다.
   집에 물이 안 나오는 경우에도 감사했다.“물이 안 나오지만, 전기는 들어오니 감사합니다.” 그러다 물은 나오는데 전기가 안 들어오면,“전기가 안 들어와도 물이 나오니 감사합니다.”하지만 아프리카 사정은 우리의 예상을 넘어선다. 때로는 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안 들어올 때가 있으니 말이다. 그때는“물도 나오고 전기도 들어오는 날이 더 많았으니 그 시간들을 추억하며 감사합니다!” 라며 오히려 더 크게 감사한다. 나중에 이런 내용의 선교 보고를 했더니 어느 목사님이“그러니까 감사! 그러면서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럼에도 감사!”라는 구호를 알려 주시기도 했다. 구호까지 생기니 감사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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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우리 모두가 좀 부담스럽게 느끼는 <가정 예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어느 날, 교회 집사님이 오셔서 목회자인 저에게 이런 고민을 나눠주십니다. “목사님, 제 남편이 예수님을 잘 믿었으면 좋겠는데, 제 말을 안 들어요. 목사님, 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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