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학교들이 개학했습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마치고 학교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한 마디로 going back to the regular. 평상시로 돌아간 것이죠. 기도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만나도록… 그리고 우리 아이들로 말미암아, 선생님들, 친구들, 학교가 더욱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소수 인종이라고 해서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걱정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학교가 무엇을 가르칠지, 또 아이들이 적응을 못하면 어떻게 하나? 다른 아이들보다 못하면 어떻게 하나? 생각 같아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할 일을 알려주고, 정답을 말해주고… 누구와 놀지, 그것까지 다 조정해 주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자랑스러운> 아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입니다.
부모님들의 마음, 어떠신가요?
   미국 교육의 좋은 장점 중의 하나, 아이들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일정한 정답을 주입하지도 않습니다. 아이들 스스로의 느낌과 생각을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처음엔, 아이들의 성장이 늦는 것 같고 답답하기까지도 합니다. 그런데, 대기만성이죠. <자기답게 크는 아이들>이 <강요된 방식으로 크는 아이들> 보다 더 긍정적으로 인생을 개척하게 되는 것이죠.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세 살짜리 큰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는데,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 주고는 처음 30분 동안은 아이들을 그냥 놓아두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방식에 익숙했던 저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이 서로 잘 놀 수 있도록 뭔가를 해 주고 인도해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선생님들이 모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그 30분 동안 아이들은 자기가 놀고 싶은 곳으로 알아서 찾아가야 했고, 또 누구와 놀지도 알아서 찾아야 했습니다. 더구나 매일 노는  기구들이 전날과 다르게 배치된 것이 신기했습니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유치원부터 아이들에게 스스로 적응할 기회를 준 것이었다고.
   부모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인 것 같습니까? 믿어주는 것입니다. 믿어주면 그만큼 공간이 열립니다. <존중의 공간>입니다. <성장의 공간>입니다. 그런데, 신비로운 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들은, 믿어주면 존재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느끼는 존재감, 곧 자존감은 성장을 위한 아주 중요한 디딤돌이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이죠.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구원, 곧 천국을 열어내는 힘이라고.
   아이들에게 어떤 말들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까?  걱정스런 눈빛 말고 믿음의 눈빛으로, 어떤 말을 해 주시겠습니까? 힘들어하는 것이 있는 것 같으면, “힘들어 보인다. 아빠가 도와줄 것 있으면 말해. You look annoyed. If you need anything, let me know. I am your dad.” 고민이 있어 보이면, “지금 말 안해도 돼. 마음 내키면 해. 엄마가 옆에 있잖아. You don’t have to talk now. When you are ready, you can do it. In the meantime, I let you know, I am always with you.” 때로 이런 말은 어떤가요? “나도 힘들 때가 있어. 그때 아빠가 뭐하는 줄 알아. 하나님께 기도해. 너도 하나님께 기도해봐.  Hey, sometimes I am not alright. Then do you know what I am doing. To God, I pray. Would you, too?”
Back to school하고, 이제 한 달이 넘어갑니다. 부모님들이 혼자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도움을 줄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아이 하나 키우는 것, 온 동네의 일이다. 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 우리 자녀들이 건실한 젊은이들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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