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소식처럼 반가워요. 비가 와요._류재덕 목사 <밸리연합감리교회>

by Valley_News posted Dec 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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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달 어느 토요일 새벽 예배를 위해 집을 나서는데, 앞마당이 다 젖어 있었습니다. 지난밤에 비가 왔나? 하는데, 자세히 보니 아직도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속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나님, 할렐루야>“우산 없이 그냥 비를 맞아야지” 할 만큼 좋았습니다. <비>가 복음(good news)처럼 느껴졌던 것입니다.   

   작년 2020년 말에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을 갔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답답증을 풀기 위함이었지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세미티를 관통하여 흐르는 작은 강(creek)이 말라 있었습니다. 강뿐이 아니었습니다. 요세미티의 멋은 역시 폭포인데, 폭포가 안 보였습니다. 거대한 장관을 만들어내던 그 절벽에선 물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실감했습니다. <아, 가뭄이구나!> 

   캘리포니아 가뭄의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심화로 나타나는 <라니냐 La Nina> 현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태평양 적도 부분의 해수 온도가 낮아져서 해수 증발량이 적어지고 이는 다시 캘리포니아에 내려야 할 비를 오지 않게 한다고 합니다.

   2012년부터 거의 10년 동안 캘리포니아는 계속된 강수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답니다.   캘리포니아에도 물을 공급하고 있는 라스베이가스 근처에 있는 후버댐의 미드 호수(Lake Mead)도 1999년 이후 계속 그 저수량이 줄어들어, 올 여름 8월에는 적정 저수량의 40% 밑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후버댐은 물 뿐만 아니라, 저희가 살고 있는 LA 지역에 전기도 공급한다고 하는데, 염려가 됩니다. 그래서, 비를 간절히 기다리게 됩니다. 가을 들어 <첫 비>인 것 같은데, 첫 비를 맞고 나니, 더 간절히 비를 기다리게 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캘리포니아와 서부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산맥이 두 개 있습니다. 서부 쪽에는 북미 최고봉 휘트니 산 Mt. Whitney에 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Sierra Nevada Mountains), 그리고 조금 더 동쪽, 덴버(Denver) 쪽에 있는 로키산맥(Rocky Mountains)입니다. 이 두 산맥에 겨우내 두텁게 눈이 내리면 두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서부지역 대부분에 물을 공급하게 됩니다. 그러니, 눈이 많이 와야 되는 것이지요.  네바다주의 이름이 된 Nevada의 뜻이 스페인어로 <눈 덮인>  뜻이라는데, 올해에는 두 산맥에 눈이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막연히 비가 오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대표적인 <지구 온난화>의 원인을, 학자들은 석탄, 석유, 가스 등과 같은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가 항상 버리는 쓰레기 역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하구요. 예수께서 영생을 구하는 부자 청년에게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너의 말이 옳도다”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이를 행하라 그리하면 살리라” (누가복음 10:28). 이를 행하라. 야고보서에서 야고보도 전합니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 내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얼마 전에 교회에서 광고를 냈습니다. 플라스틱 커피 컵을 줄이기 위해 집에 가지고 계시는 텀블러(Tumbler) 갖다 쓰자고 했습니다. 약간의 불편을 감수할 만한, <가치 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교우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일, 작은 일이지만 정성을 쏟으시는 모습들이 보기에 좋습니다. 점심 도시락을 담아 드리는 봉지도 재활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한국에선 겨울에 접어들면서 늘 기다렸던 것이 있지요. 첫눈입니다. 이젠, 우리 캘리포니아에서도  그전에 해 보지 않았던 것을 하게 됩니다. 비를 기다리게 됩니다. 반가운 <첫 비>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우리가 이곳 Los Angeles지역에 비가 오면, 저 산 위에는 눈이 온다는 것을요. 우리가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을 하면, 저 멀리 보이는 산에서 눈 덮인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요. 

   텀블러를 들고 이런 인사 하면 어떨까요? “집사님, 내일 비가 올 거에요. 비가 오면 눈 덮인 산을 볼 수 있대요.” 아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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