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7 09:39

책임을 잘 지키는 삶

조회 수 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책임을 잘 지키는 삶           -  김승완  <Canoga Park> 거주 

 

   우리들은 우리의 책임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다. 우리들의 책임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겠다. 우리들은 책임의 중요성을 먼저 알고,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책임의 중요성을 교육시키는 것이 우리 부모들의 큰 책임인 것이다. 사회가 무질서하고, 불안하고 그리고 험악함은 바로 우리들이 책임의 제 몫을 못다 한 까닭이 아니겠는가?

   “발생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제 몫을 못 하는 사람이 바로 그 문제의 인물이다.”라는 미국사람들의 격언이 있다. 그렇다! 책임이란 누구 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그리고 책임이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그 중요성과 가치를 나타내게 되고 아울러 그 사람의 인격, 품위 그리고 사람됨을 알 수 있게 된다. 하여튼 책임의 한계는 너무나도 광범위하기에 다 실천하기란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도움 없이는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두 가지로 나누어 책임에 대한 것을 짤막하게 써 볼까 한다. 

   첫째로, 가장(家長)된 책임이다. 

   아빠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의 책임은 참으로 막중한 것이며, 아울러 절대적으로 느껴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나 문화가 다른 여러 민족과 호흡을 같이하며 학교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자녀들을 위하여서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와 지혜를 가지고 자녀들을 지도하고 다스려야 하겠다. 우리 인간은“환경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말과 같이 부모들도 자기와 가정환경에 맞추어 변화된 삶을 사는 것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한다면 옛 우리나라 유교(儒敎)식 사고 방법이라든가 또는 부모 나름대로 고집 등을 고수하는 방법보다는 자녀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그네들에게 양보도 하고, 비위도 맞추어 주고, 그리고 때로는 겸손을 보여주는 아량이 있어야 하겠다.

   우리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성장하는 과정에‘실수’와‘잘못’을 저지르므로 인하여 지혜를 얻고 발달하는 것이다. 자녀들의 잘못을 심하게 꾸짖거나 성급하게 고치려는 시도보다는 서로 타협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할 때, 부모들에게 느끼는 자녀들의 인식과 사랑, 그리고 순종하겠다는 그들의 태도 변화를 일으키게 할 것이다.

   우리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기의 잘못을 누구인가 지적하고 훈계하면 그것을 순순히 시인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화를 내며 반박하는 비뚤어진 심리가 작동하는 것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보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기에 우리 부모들은 말(言)을 할 때 늘 조심성 있게, 그리고 생각하면서 말하는 습관을 배워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자녀들에게 욕설을 한다든가 또는 큰 음성으로 성내어가며 말하는 것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다. 어떤 가정에서는 문제가 있는 자녀들을 체면과 창피 때문에 쉬쉬하고 숨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와 같은 우유부단한 부모들의 행동은 참으로 어리석고 현명치 못하다고 생각된다.“병은 발표하랬다.”라는 옛 우리나라 말이 있지 않은가! 자녀들의 문제가 있으면 서슴지 말고 전문가나 아주 가까운 친구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것이 부모들의 절대적 책임인 것이다.“사랑의 눈물이 자녀를 사람 되게 한다. 눈물의 아이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의 말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부모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낀 자녀는 회개하지 않을 까닭이 없는 것이다.

   둘째로 사회적 공동책임이다. 

   이것의 핵심은 나에게 주어진 그 책임을 양심적이고 정직하게 실천하여 서로의 피해를 막고 신용을 높이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변호사들이 연간 챙기는 돈이 약 50억 불이 된다는 말을 미디어를 통하여 들은 적이 있다. 이와 같은 엄청난 돈이 그들의 손안에 들어가는 까닭은 너무나도 분명한 일이다. 자기의 욕심을 채우고 치부(致富)만을 위하여 양심을 벗어난 어떤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하여 법의 저촉을 받는 데서 생기는 까닭이라 하겠다.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은 속마음이 어떠하든지 간에 남 앞에서는 체면을 차려야 하고 명분을 따라야 하고, 그래서 행동지표가 남의 이목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그와는 정반대의 태도들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책임과 능력은 본인만이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자기의 현 위치와 환경을 지혜롭게 판단, 그에 따른 자기에 맞는 생활을 할 때 육신이 피곤치 않고 평강이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바이다. <*>


  1. No Image

    감동의 글- <계란 후라이> 올림픽 사격 3관왕 권진호 이야기

    우리 엄마의 눈은 한 쪽 뿐이다. 내가 6살 시절에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어머니를 사랑했다. 나는 사격 올림픽 3관왕인 권진호이다. 내가 이런 큰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아버지는 내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사고로 돌아가셨다. 뺑소니...
    Date2022.09.27 ByValley_News
    Read More
  2. "절망적일수록 찰랑찰랑 신나야 해요." 고(故) 채현국 이사장이 남긴 뜨거운 어록

    ***편집자의 말*** 시대의 어른으로 존경 받으며, 병든 세상을 향한 쓴 소리 바른 말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이 지난 4월2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건달 할배’라는 애칭을 좋아한 채 이사장은 젊은이들에게 전하...
    Date2021.04.28 ByValley_News
    Read More
  3. 새해특집 : 호랑이는 우리의 정겨운 친구

    <호랑이는 우리의 정겨운 친구> 2022년 새해는 임인(壬寅)년 호랑이 해다. 호랑이 중에서도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한다. 띠동물인 호랑이에 대해 알아본다. 한민족과 친숙한 호랑이 호랑이는 무서운 맹수요, 사나운 산 중의 왕이라고 열려져 있지만, 우리 한국...
    Date2022.01.06 ByValley_News
    Read More
  4. No Image

    물에서 배우는 인생의 교훈 <노자 도덕경> 제8장 상선약수(上善若水)

    물은 우리 삶에 많은 교훈을 준다. 물 흐르듯 순리대로 살라는 가르침 같은 것... 예를 들어 법(法)이라는 글자를 풀어보면 물(水) 흐르는(去) 대로라는 뜻이다. 물 흐르는 것처럼 사는 것이 곧 법이라는 말이다. 가장 유명한 것이 아마도 <노자 도덕경> 제8...
    Date2022.06.30 ByValley_News
    Read More
  5. 지울 수 없는 이름, 가족 - 김 화진

    지울 수 없는 이름, 가족 김화진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장> 드라마 시청은 중독성이 있다. 혼자되신 친정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동안 비디오 테이프를 빌리는 일은 일상의 큰 과제였다. 당시엔 유난히도 역사극이 많았는데 아버지 또한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6. No Image

    책임을 잘 지키는 삶

    책임을 잘 지키는 삶 - 김승완 <Canoga Park> 거주 우리들은 우리의 책임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다. 우리들의 책임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겠다. 우리들은 책임의 중요성을 먼저 알고,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책...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7. 간접 살인 -수필가 이진용-

    내가 60대 후반의 안씨를 알게 된 것은 Care Center (양로 병원)에서였다. 나는 천주교 레지오 봉사활동 일환으로서 그곳을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하여 한국인 환자들을 찾아 다니며 기도와 함께 위문하는 것이 내 임무였다. 때로는 신부님이나 수녀님을 모시...
    Date2023.03.29 ByValley_News
    Read More
  8. No Image

    아래로 피는 꽃 - 김화진

    아래로 피는 꽃 김화진 <재미수필문학가 협회 회장> 마당이 초록빛으로 출렁인다. 지난 겨울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봄과 함께 뒤늦게 찾아와 땅을 적셨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들풀들이 한꺼번에 키 자랑이라도 하듯 매일매일 커 간다. 시골스러운 내집 넓은 마...
    Date2018.11.02 ByValley_News
    Read More
  9. 장소현의 짧은 이야기 모음 <철조망 바이러스>를 읽고 -칼럼니스트 최정임-

    1월 한 달 간 두 권의 읽고 있던 책을 끝내고, 장소현의 짧은 이야기 모음<철조망 바이러스>를 읽게 되었다. <철조망 바이러스>의 교감은 명치끝을 울리며 한국인임을 타종한다. 시집에서 희곡에서 <문화의 힘>에서, 어떤 글에서든 한국인을 뼛속까지 침잠하...
    Date2022.03.03 ByValley_News
    Read More
  10. 가수 나훈아의 말 말 말

    가수 나훈아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좀처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대신에 항상 자신의 공연에서 특유의 시원한 발언을 쏟아내 주목을 받곤 한다. 나훈아는 특유의 부산 사투리와 구수한 화법,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는다. 그의...
    Date2022.09.02 ByValley_News
    Read More
  11. No Image

    <생각의 글> 갓을 쓰고 다니는 조선인

    옛날 선교 초기, 조선에 온 미국인 선교사가 보니 양반들은 모두 머리에 갓을 쓰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하도 신기하여 한 유식한 양반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 머리에 쓴 것이 무엇이요?” “갓이요.” “아니, 갓이라니! 갓(God...
    Date2021.05.25 ByValley_News
    Read More
  12. No Image

    [생활수필] 코로나 단상 - 서동성<변호사>

    매일 아침 새로운 Good Morning과 더불어 보내신 부활절 카드 감사히 받았습니다. 우리 교인들에게 가장 성스러운 부활절을 여기서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예배처소에서 맞이하지 못하고 집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영상으로 다른 교우들 없이...
    Date2020.04.24 ByValley_News
    Read More
  13. No Image

    5월 어느 날, 채널아일랜드비치에서 - 조옥동 시인. 수필가-

    2년 전,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서울에서 온 친구가족과 벤츄라 시티로 가는 도중 옥스나드 하구를 찾은 것은 해양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채널아일랜드를 여행할 목적이었다. 요새미트, 데스밸리, 새코야 킹스캐년 등 어느 곳보다 가주에서 가장 먼저 국립공원...
    Date2020.06.24 ByValley_News
    Read More
  14. No Image

    산책길의 풍경- 윤금숙 소설가, 포터랜치 거주

    사계절 중에 봄을 가장 좋아하는 나는 이월로 접어들자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비도 며칠 왔으니 이제 산책로에도 이름 모를 야생화가 필 것이며, 나무들도 더 싱싱해지겠지… 우리 동네에는 요샛말로‘백만 불짜리 산책로’가 있...
    Date2020.01.27 ByValley_News
    Read More
  15. No Image

    존경받는 어른 -김 용 (한울 운동 대표)-

    철학의 원조라고 알려진 소크라테스는“너 자신을 알라”고 했습니다. 그때로부터 2천4백 년이 지나 과학이 많이 발전해 우리 자신이 의학적, 철학적으로 해명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생명이 있어 살아 움직입니다. 생명은 삶의 욕망이며 그것...
    Date2022.06.02 ByValley_News
    Read More
  16. No Image

    호랑이에 대한 속담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깊은 시골에 있는 사람조차도 저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찾아온다는 뜻으로, 어느 곳에서나 그 자리에 없다고 남을 흉보아서는 안 된다는 말. ▲세 사람만 우겨대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 여럿이 떠들어 소문내면 사실이 아닌 ...
    Date2022.01.06 ByValley_News
    Read More
  17. No Image

    나는 책임있는 부모인가 - 김승완

    우리들의 책임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이들을 잘 교육시키는 것은 부모들의 큰 책임이다. 사회가 무질서하고 불안하여 험악스러운 것은 바로 우리들이 제몫의 책임을 다 못한 까닭이 아니겠는가. 책임이란 누구...
    Date2019.11.23 ByValley_News
    Read More
  18. No Image

    시 <-우리 모두 낙타되어-> - 박복수 시인-

    -우리 모두 낙타되어- 박복수 시인 탯줄 끊어지는 흐느적한 고요 끝없이 펼쳐진 황막한 모래 벌판 풀도 마르고 선인장 하나 보이지 않는 사람도 숨 죽은 종말의 늪 천지개벽부터 누누(累累) 억만년 불박이 별처럼 한 치도 요동치 않은 인류 문명사 지구는 지금...
    Date2020.08.25 ByValley_News
    Read More
  19. 아버님의 여자 -소설가 김영강-

    오늘이 아버님 장례식 날이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민지는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이다. 가슴 한복판에 커다란 돌멩이가 얹혀 있는 것 같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법적으로 어엿한 아버님의 부인인 여자가 걸림돌이 된 것이다. ...
    Date2021.02.25 ByValley_News
    Read More
  20. 오월이면 더 그리운 어머니 -소설가 윤 금 숙 -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피천득- 어떤 이는 봄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낙엽 지는 가을을 좋아한다. 각자의 취향이지만 봄보다 가을을 좋아하는 것은 어쩐지 우수에...
    Date2021.04.28 ByValley_News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