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7 20:23

잔칫날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잔칫날             박정희 <앞치마쿠킹클래스> 요리 연구가

 

   우리 민족은 집안의 대소사가 많은 민족 중 하나이다. 큰 잔치 중에서도 으뜸이 시집가는 날.... 청사초롱 밝히는 혼례라 할 수 있겠다.

   예로부터 얼마나 크게 여겼으면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중히 여겼던 게 조상을 모시는 제사다. 살아계신 집안 어른들은 당연히 섬기고 높이 모셨고 돌아가신 조상들도 살아계실 때와 같은 마음으로 모시고 섬겼다. 집 뒤편에 사당을 만들어 놓고 아침저녁으로 문안을 드리며 마치 살아계신 것처럼 상식을 올리면서 섬겼다. 돌아가신 전날 살아계신 날에 제사를 지내는데 그 상차림을 잔칫상 버금가게 차려 조상들이 와서 드시고 간다 믿었다.

   잔치 음식으로는 손님들께 국수를 대접했는데, 옛날에는 국수가 귀한 음식이기도 하였고 긴 가닥처럼 끝까지 백년해로하라는 부모님의 마음이 담겨있기도 했다. 지금도 우리는 혼기가 찬 선남선녀를 보면 언제 국수 먹여주냐는 말을 던지곤 한다.

   제사음식을 보면 지역과 집안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차리는 순서는 비슷하다. 그 지역에 특산물이나 집안에 내려오는 음식 중 돌아가신 분이 특히 좋아했던 음식을 올린다. 우리는 어릴 적 눈 비비며 자정까지 기다려 제사가 끝나면 졸면서 제사음식을 먹던 기억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산자, 사탕, 약과, 대추, 밤 등을 엄마가 신문지에 나눠서 싸주면 두고두고 아껴 먹던 기억... 그러면 또 제사가 돌아오곤 했다.

   이제는 우리 머릿속에 남아 있는 어린 시절 좋은 추억으로 그때 그 음식들을 기억한다. 혀끝의 맛으로 재연해 길이 남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노력은 해본다. 그러나 얼마만큼 갈지, 내 대에서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지... 마음이 아려온다.<*>

 

잔치국수

앞치마_메밀국수.jpg

 

▲ 재료 : 가는국수. 메밀국수, 멸치. 고기. 채소육수  ▲ 고명: 황백지단. 호박. 포고버섯(버섯은 다 됨).김  ▲ 양념장: 간장. 파. 마늘. 홍·청고추. 깨소금. 참기름

▲ 만들기 : 국수는 약간 꼬들꼬들하게 삶아 찬물에 헹구어 놓는다. 고기, 멸치, 또는 채소로 기호에 따라 육수를 만든다. 육수는 간장, 소금 약간으로 간을 한다. 고명은 따로따로 볶아 만들어 놓는다. 육수가 팔팔 끓을 때 두 번 정도 토렴을 해 고명을 얹어 먹는다.

 

   명절음식, 파티음식, 각종모임, 교회모임, 결혼식, 생일음식, 폐백, 이바지음식, 선물용 한과, 떡케익, 전통떡, 주문받습니다.

   문의는 (818)709-7626, (818) 620-5118(Cell)

 


  1. 떡국 -박 정희 요리 연구가 <앞치마쿠킹클래스>

    우리는 새해 첫날, 신정이나 구정에 떡국을 먹는다. 엄마는 설이 오기 열흘 전쯤 쌀을 담가 불려 물을 빼고 방앗간에 가서 하얀 가래떡을 큰 두 바구니로 가득 빼오셨다. 3.4일 지나면 떡이 꾸들꾸들 굳는다. 그러면 화로 불에 구워먹을 떡만 남기고 화로 옆에...
    Date2020.01.08 ByValley_News
    Read More
  2. 여름 음식 (콩국수) - 박 정희 요리 연구가 <앞치마쿠킹클래스>

    여름... 덥다, 땀을 많이 흘린다, 몸이 약해진다. 우리나라는 옛 부터 여름나기란 말이 있다. 여름을 건강히 잘 보내야 가을 겨울을 무탈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삼복에 더위를 먹어 건강을 해치면 한해를 보내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복날에는 여러 가...
    Date2019.07.12 ByValley_News
    Read More
  3. 새 참

    새 참 - 박정희 <앞치마 쿠킹클래스> 요리연구가 새참은 사.이.참 그러니까 아침. 점심. 저녁 중간에 먹는 음식을 뜻한다. 농번기 때 특히 모내기나 가을걷이, 일이 많고 힘들 때 일꾼들은 세끼만 먹고 힘들어 일을 못한다. 그리하여 중간에 음식이 나오는데 ...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4. 잔칫날

    잔칫날 박정희 <앞치마쿠킹클래스> 요리 연구가 우리 민족은 집안의 대소사가 많은 민족 중 하나이다. 큰 잔치 중에서도 으뜸이 시집가는 날.... 청사초롱 밝히는 혼례라 할 수 있겠다. 예로부터 얼마나 크게 여겼으면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했다. 그리고 ...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5. 봄 나물

    봄 나물 박 정희 <앞치마쿠킹클래스> 요리 연구가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고~~ 이은상님의 시‘봄처녀’이다. 어릴 적 무척 봄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6. 대한(大寒)24절기 이야기

    대한(大寒)24절기 이야기 - 박정희 <앞치마 쿠킹클래스> 요리연구가 대한, 우리의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이다. 큰 추위라는 뜻으로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이런 옛말처럼 대한은 ...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7. 달아달아 밝은 달아~

    달아달아 밝은 달아~ 박정희 <앞치마 쿠킹클래스> 요리연구가 음력 1월 15일(약력3월2일)이 정월대보름이다. 1년 중 달이 가장 밝고 크게 빛나는 날이라 하여 그해의 무탈함과 소원을 빌었다. 대보름날은 우리민족의 밝음 사상을 전하는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8. 밀가루 없는 프랑스 팬케이크 ‘애호박 계란 갈레트’

    ‘갈레트’는 프랑스에서 디저트나 브런치 메뉴로 주로 먹는 요리이다. 밀가루를 얇게 부쳐 만든 크레프 위에 다양한 재료를 얹어 만들며 당뇨 환자도 먹기 좋은 맞춤형 레시피. 단백질 듬뿍 달걀 달걀은 단백질, 지방, 무기질, 각종 비타민 등 필...
    Date2024.01.29 ByValley_News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