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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세 여성이 피곤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면 하혈을 한다고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찾아왔습니다. 자기는 이상하게 생리가 일찍 끊어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분은 자궁내막증으로 수술을 두 번이나 하고, 고생을 많이 하신 경험이 있다고 하소연하였습니다. 그러고도 임신이 안 되어서 배란 촉진을 많이 하고, 결국 아기를 못 가진 아픈 경험도 하신 분입니다.
   배란 촉진을 할 때마다 난소의 난자를 소모하기에 난소의 기능이 탈진되고 폐경이 빨라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과연 정말 38세 이 나이에 벌써 8개월 전부터 월경이 끊어지고 폐경 증세인 홍조(hot flush)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피가 나서 이제는 죽는구나 하면서 절망감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이분의 지병인 자궁 내막증이란 자궁내막 세포조직이 자궁 바깥쪽으로 있으면서 하복부 통증과 생리통을 부르는 아주 고질병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병은 자궁내막에 생기는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용종과는 다른 병입니다. 이병은 약물치료로 초기에 잡아주지 못하면 골반 안에 여러 가지 혹이나 유착증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결국 통증이 심해서 수술을 안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수술을 해도 벌써 유착증으로 나팔관이 막혀 있으면, 오늘 이 환자분같이 아무리 배란 촉진을 해도 임신이 안 되고, 난소의 난자만 탈진시켜서, 결국 조기 폐경이라는 가슴 아픈 결말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자궁내막증 약물치료는 초경 때부터 통증이 있는 경우에 바로 시작해서 병이 더 심해지고 수술로까지 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자궁 내막증으로 고생하다가 겨우 임신은 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분은 다음 세대에도 같은 병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 중에 지금 41세인데, 15살 된 딸이 너무 생리통이 심해지고 학교도 못 갈 정도여서 자기같이 자궁 내막증인 것 같아서 데리고 온 경우도 있습니다. 
   이 15세 소녀의 경우에는, 자궁내막증을 아예 이렇게 시초에 잡아서 약물치료를 하면 병이 심해지고 수술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방지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이 안 되는 어린 나이 같아도, 이 소녀는 지금이 산부인과 치료의 적시입니다.
   물론 모든 검사는 이 나이에 맞게 하고, 복부 초음파로 다른 혹들이 자궁 난소 나팔관에 없는지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합니다. 최근에 쓰는 약들은 사실 난소암 방지에 쓰는 몸에 해가 되지 않는 약을 씁니다. 그 약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가에 따라서, 조금 더 강력한 주사약 Lupron으로 바꿀 수도 있는데, 요즘 새로 나온 Orilissa라는 약은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없이, 더 강력한 주사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한, 편리한 약입니다.
   자궁내막증 endometriosis는 이제는 그냥 고생하고 버티는 병이 아닙니다. 심한 생리통에 진통제만 먹고 병을 키우면 안 됩니다. 생리 시작 후에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면, 어린 나이라도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보아야 하고, 오늘 이 환자분같이 방치해 두었다가 수술 두 번에 불임에 또 조기폐경까지 가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미리미리 진단 치료할 경우에 자궁내막증의 무서운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분의 이상한 피나는 문제는 자궁경부암 조사를 하면서, 암이 아닌 자궁경부용종으로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 자궁경부용종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암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문제는 간단하게 오피스에서 레이저 시술로 10분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해 드렸고, 곧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이분은 정말로 안심이라고 했고, 한 오 년 정기검진을 소홀히 했는데 이제부터는 꼭 일 년에 한 번 검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의 박해영 산부인과 (213) 386-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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