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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사이 한국에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국가적인 위기의식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일부 보수기독교 단체와 S 교회가 전염병 확산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고 부끄러울 뿐입니다. 

   저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신천지가 공개되면서 이참에 이단 신천지에 대한 소멸 내지는 사멸을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보수기독교 단체와 S 교회가 중심이 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을 보며 이제 한국 시민들은 교회의 소멸 내지는 사멸을 생각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마치 교회가 공공의 적이 된 느낌입니다.

   지금 미국에서도 교회 예배의 제한적 조치를 두고 대다수의 교회는 사회와 함께 더 많은 방역의 책임을 함께 나누는 것이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현장 예배를 자제하고 있지만, 일부는 종교탄압으로 간주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나름 자기 입장이 있고 그것을 존중하고자 하지만 교회가 정부의 제한적 조치를 종교탄압으로 이해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확산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집니다. 

   만일 어떠한 이유라도 교회가 이웃의 생명을 위기에 빠지게 한다면 그것은 교회의 핵심 사역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영혼을 구원하고 사람을 살리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생명 운동’이라면 남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생명 운동을 거스르는‘반생명적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 구성원들이 교회를 자기중심적인 이기적 집단으로 이해하고 사회와 공존 공생하지 못하는 저급한 집단으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조속히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혹자는 ‘정상화’라고 합니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도 정상화는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교회는 팬데믹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좀 더 분명히 말하면 이전 상태로 돌아가면 안 됩니다. 돌아가더라도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돌아가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살리는 생명의 공동체요, 열린 공동체여야 합니다. 더 이상  혼자 성을 쌓고 사는 탐욕스러운 집단이나 이기적 집단이 아닙니다. 

   오늘 교회는‘모이는 교회’가 사회의 안전과 생명체의 위기로서 작용한다면 도리어 강제적인 정부의 조치 때문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임을 제한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흩어지는 교회’를 다시 모색하고 스스로 높이 쌓은 벽을 허물고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가 소통의 허브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교회는 무너진 교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일부 교회의 문제라고 변명하지 말고 긴 시간을 두고서 지역과 이웃을 위해 교회가 함께 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 운동에 전념하며 이를 위해 예수님처럼‘자기 비움’,‘함께 나눔’,‘생명 살림’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팬데믹 이후에도 교회가 성장해 갈 것인가를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자신감이나 확신도 없습니다. 두 개의 사자성어가 생각납니다. 격화소양과 간담상조라는 말입니다. 

   격화소양이란 말은“신을 신은 채 가려운 데를 긁는다”는 뜻으로 일이 아무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또 간담상조(肝膽相照)는“간과 쓸개가 서로 비춘다”는 뜻으로 서로 생각하는 바가 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교회가 팬데믹 이후에“이제 선한 일 좀 하겠습니다”라고 한다면 사회는 교회를 믿고 환영해 줄 수 있을까요? 그렇게 교회를 믿어주기를 바라지만 양치기 소년처럼 외면당할지도 모릅니다. 

   더 늦기 전에 팬데믹 중이라도 교회는 이웃과 함께하며 교회 본연의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신뢰를 회복해 갈 때 교회는 사회에 빛이 되어 세상을 밝게 만들고, 사회는 교회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유익하고도 좋은 상생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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