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0세 여성이 배가 아프고 이상하게 피가 나온다며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부터 아랫배가 살살 아파서, 옆에서 누가 권하고, 또 혹시 몰라서 회충약까지 먹어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낫지가 않고 계속 아파서 어쩌나 하고 있다가, 이제는 피가 나서 이거 뭔가 이상하다고 찾아온 것입니다. 이 젊은 나이에 어떤 이유로 아랫배가 아프고 자궁 부정 출혈이 생길까요? 

   젊은 여성에게 하복부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가 난소나 자궁에 혹이 생기는 것인데, 이런 경우에는 초음파검사로 진단이 비교적 쉽게 될 수 있습니다. 30세에 생기는 자궁이나 난소 혹이 주로 암이 아니기 때문에 약을 쓰거나 수술을 하여서 없애면 됩니다. 그래서 큰 걱정거리는 아닙니다. 진단으로는 자궁 섬유종, 선근종, 난소물혹 등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연적으로 난소에 배란이 되는 과정이 통증으로 나타나는데, 배란 시에 한 2cm 정도 되는 물혹/성숙난포가 생겼다가 터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하복부 통증이 올 수 있는데, 이병은 자궁내막 세포조직이 자궁 바깥으로 생성되면서, 주로는 생리 주위로 통증이 생깁니다. 이병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었는데, 이제는 호르몬 조절을 약으로 하면서 병을 아예 미연에 방지해 주는 것이 더 나은 치료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셋째, 성병 종류인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감염이 되는 경우, 여성 장기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게 아프고 열이 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염증을 그냥 진단 없이 지나가는 경우에 나팔관에 고름이 차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나팔관 물혹이나 골반 유착증이 생기면서, 만성적인 골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골반 유착증이 생기고 나팔관이 

막히거나 이상이 생기면, 수정란이 지나가는 

통로를 막아서, 자궁외임신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궁외임신을 하면, 그 자체가 통증을 부를 수가 있는데, 일단 나팔관이나 다른 엉뚱한 곳에 임신이 생기면, 나팔관 같은 자리가 이상하게 뒤틀려서, 그리고 부피적인 팽창이 되면서 통증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모르고 방치가 되는 경우에는 나팔관이 터지고, 내출혈이 생기고, 심한 하복부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넷째, 이 젊은 나이에는 좀 드물지만, 난소암이나 자궁암이 심해지고 번지면서 하복부 통증이 오고 부정 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산부인과 병이 아니면서 하복부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장염이나 맹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산부인과적인 진단이 확실히 아닌 것을 확인하고 나서, 내과나 외과 의사의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약으로 치료되는 크론 장염 같은 만성질환도 있지만, 급성 맹장염이 생기는 경우는 위급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특히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오신 30세 여성은 하복부 통증이 지난 2주 정도 조금씩 더 심해졌고, 3~4일 전부터 이상한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회충약은 주위의 지인이 권해서 먹었고, 아무 효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분은 오른쪽 하복부가 아팠고, 초음파 검사를 하니까 오른쪽 난소 옆에 복잡한 난소종양 비슷한 물체가 나팔관에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소변검사에 임신반응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이분의 진단은 오른쪽 나팔관에 자궁외임신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치료는 아주 작은 경우에는 약물치료/methotrexate이 가능하지만, 이분의 경우는 벌써 너무 커진 경우이고 수술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아직 나팔관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수술이 가능하고 개복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라서 다행입니다.<*>박해영.jpg

 


  1. 호스피스에게 주는 혜택- 김선일 목사 그레이스호스피스 채플린

    세월이 흐르고 연세가 들면서 크고 작은 질병으로 인해 가족들의 케어를 받는 시간이 생긴다. 그것이 단기든 장기든 케어를 해야 하는 이들도 케어를 받는 이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특히 장기 케어를 받는 시니어들의 경우 자신을 돌봐주는 자녀나 배우...
    Date2019.07.12 ByValley_News
    Read More
  2. 호르몬 치료 -박해영 산부인과 원장-

    55세의 귀부인 타입 여성이 세상이 다 귀찮다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찾아왔습니다. 정기검진한 지도 오래되고 또 이상하게 음부가 너무 건조해서 이런 불편한 느낌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건조한 느낌과 자궁이 빠지는 느낌이 가끔 생기고...
    Date2023.12.29 ByValley_News
    Read More
  3.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TTP) -박해영 산부인과원장-

    21세의 젊은 여성이 쌍둥이 아기들을 자연분만으로 낳고, 잘 퇴원해서 집에 있다가, 6일 후에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 왔습니다. 그 이유는 집에서 간질병 같은 발작을 하고, 정신이 없는 사람같이,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머리가 아...
    Date2020.10.31 ByValley_News
    Read More
  4. 하복부 통증 -박해영 산부인과 원장-

    26세 여성이 하복부 통증으로 찾아왔습니다. 너무 아파서 새벽에 응급실에 갔었는데 진통제와 수액주사만 주고, 좀 지난 후 아침이 되어서 그 정도면 괜찮은 것 같으니까, 산부인과로 찾아가라고 해서,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보고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정말 ...
    Date2024.04.03 ByValley_News
    Read More
  5. 포상기태란? -박해영 산부인과원장-

    49세 여성이 피가 그치지 않는다고 걱정이 되어서 찾아왔습니다. 이분은 이십 대에 자연분만을 두 번 하고, 그동안 아무 일도 없이 잘 지내다가, 갑자기 피가 생리 때도 아닌데 자꾸만 나와서 어느 다른 산부인과에 갔었다고 합니다. 조사 중에 임신반응이 양...
    Date2021.02.25 ByValley_News
    Read More
  6. 포상기태란? -<박해영 산부인과> 원장-

    49세 여성이 피가 그치지 않는다고 걱정이 되어서 찾아왔습니다. 이분은 이십 대에 자연분만을 두 번 하고, 그동안 아무 일도 없이 잘 지내다가, 생리 때도 아닌데 피가 자꾸만 나와서 다른 산부인과에 갔었다고 합니다. 조사 중에 임신반응이 양성으로 나와서...
    Date2022.06.02 ByValley_News
    Read More
  7. 폐경기 여성호르몬 치료-박해영 산부인과 원장-

    55세의 귀부인 타입 여성이 세상 다 귀찮다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찾아왔습니다. 정기검진한 지도 오래되고 또 이상하게 너무 밑이 건조해서 이런 불편한 느낌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건조한 느낌과 밑이 빠지는 느낌이 가끔 생겨 신경이 ...
    Date2021.06.23 ByValley_News
    Read More
  8. 페경 후 질 건조증 -박해영 산부인과원장-

    51세 여성이 질 건조증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이제 폐경 한 지 6개월밖에 안 되는데 너무 건조하고 불편해서 무슨 좋은 방법이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너무 건조해서 부부생활은 거의 불가능하고, 갱년기에 너무나 불편해서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고 했습니다. ...
    Date2021.07.24 ByValley_News
    Read More
  9. 치주염이란 무엇일까요? -<스마일 어게인 치과>크리스토퍼 정 -

    구강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단지 깨끗한 치아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잇몸 역시 구강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잇몸을 잘 관리를 안 한다면 생기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요?...
    Date2024.04.03 ByValley_News
    Read More
  10. 출산 후 Check-up의 중요성 -박해영산부인과 원장-

    21세 의 젊은 여성이 쌍둥이 아기들을 자연분만으로 낳고 잘 퇴원해서 집에 있다가, 6일 후에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 왔습니다. 그 이유는 집에서 뇌전증 같은 발작을 하고, 정신이 없는 사람같이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머리가 아...
    Date2023.01.30 ByValley_News
    Read More
  11.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 이가 시리고 아픈데… 왜 그러죠? -스마일 어케인 치과 원장 크리스토퍼 정-

    차가운 것에 민감한 치아의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양치 습관에서부터 주로 시작이 됩니다. 연속된 뻣뻣한 칫솔 사용이나 과도한 칫솔질 혹은 거친 치약 사용이 치아의 표면인 에나멜 (enamel)이 계속 자극하게 됩니다. 에나멜은 약화하고 손상되면서 치아의 내...
    Date2023.11.30 ByValley_News
    Read More
  12. 질건조증 -박해영 산부인과 원장

    51세 여성이 질 건조증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이제 폐경 한 지 6개월밖에 안 되는데 너무 건조하고 불편해서 무슨 좋은 방법이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너무 건조해서 부부생활은 거의 불가능하고, 갱년기에 너무나 불편해서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고 했습니다. ...
    Date2023.10.02 ByValley_News
    Read More
  13. 질 건조증 -박해영 산부인과원장-

    51세 여성이 질 건조증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이제 폐경한 지 6개월밖에 안 되는데 너무 건조하고 불편해서 무슨 좋은 방법이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너무 건조해서 부부생활은 거의 불가능하고, 갱년기에 너무나 불편해서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고 했습니다. 누...
    Date2022.10.31 ByValley_News
    Read More
  14. 질 건조증 -박해영 산부인과 원장-

    51세 여성이 질 건조증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이제 폐경한 지 6개월밖에 안 되는데 너무 건조하고 불편해서 무슨 좋은 방법이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너무 건조해서 부부생활은 거의 불가능하고, 갱년기에 너무나 불편해서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고 했습니다. ...
    Date2024.05.01 ByValley_News
    Read More
  15. 정확한 진단으로 빠른 치료를... -박해영산부인과원장-

    44세 여성이 갑자기 앞이 노래지면서 쓰러져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같습니다. 이분은 극심한 빈혈로 병원에서 수혈을 3통이나 맞고 겨우 살아서 퇴원했습니다. 여러 가지 조사를 다 하고 얻은 병명은 자궁근종이었습니다. 그리고 산부인과에 가라고 지시를 받...
    Date2021.05.25 ByValley_News
    Read More
  16. 정신적인 고통과 질병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김상우 한방병원>원장-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신적인 고통과 질병에 한의학적 관점과 다학제적 방법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화병’은 한의학에서 보는 대표적인 질병인데,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노 문제를 해결하는 질병 모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펙트럼 정신장애...
    Date2022.06.30 ByValley_News
    Read More
  17. 정신적인 고통과 질병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 -김상우 한방병원장-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신적인 고통과 질병에 한의학적 관점과 다학제적 방법으로 접근하고자 한다.‘화병’은 한의학에서 보는 대표적인 질병인데,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노 문제를 해결하는 질병 모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펙트럼 정신장애의...
    Date2024.01.29 ByValley_News
    Read More
  18. 정기검진의 중요성 -<박해영 산부인과>원장-

    67세 여성이 정기검진을 하러 왔습니다. 선생님, 이거 검사가 꼭 필요한 거예요? 예전엔 이런 것 없이 살지 않았어요? 합니다. 맞습니다. 예전에는 산부인과는 아기 낳으러 가는 정도로 여겨서 나이가 들면 산부인과가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
    Date2022.09.02 ByValley_News
    Read More
  19. 젊은 여성이 하복부 통증과 부정출혈이 생기는 경우-박해영산부인과원장-

    30세 여성이 배가 아프고 이상하게 피가 나온다며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부터 아랫배가 살살 아파서, 옆에서 누가 권하고, 또 혹시 몰라서 회충약까지 먹어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낫지가 않고 계속 아파서 어쩌나 하고 있다가, 이제는 피가 나서 이거 뭔...
    Date2021.04.28 ByValley_News
    Read More
  20. 자궁내막용종 -<박해영 산부인과>원장-

    68세 여성이 너무 고민거리인데 창피해서 어디 가서 말도 못 한다고 하면서 찾아왔습니다. 자기가 앉은 자리에서 생선 썩는 냄새가 나는데, 점점 심해져서 이제는 누구를 만나러 가기도 두려워졌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느 산부인과에서 질염약을 쓰고 훨씬...
    Date2022.08.02 ByValley_News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