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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여성이 오랜 세월을 과다생리로 빈혈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빈혈 수치가 6.4 정도로 보통 사람의 반 정도밖에 안 되는 피를 가지고 생활을 하려고 하니까, 심장에 무리가 가는 것은 물론 어질어질 하고 모든 신진대사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맨날 피가 나서 삶에 상당한 불편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분은 여러 번 소파 수술도 하고 약도 먹고 했지만 나아지지 않아서, 이제는 자궁을 들어내라는 어떤 의사의 권고를 받았으나 큰 수술이 싫다고 찾아왔습니다.

   이분의 문제인 섬유종이라는 자궁근종은 사실 암도 아니고 크기에 상관없이 아무 증세가 없으면 건드릴 필요가 없는 혹입니다. 소위 항간에서 자궁 물혹 수술을 했다고 하는 바로 그 혹인데, 사실 물이 들어 있는 혹이 아니라 그냥 암이 아닌 모든 혹의 통칭으로 쓰는 말입니다. 이 혹이 피가 많이 나게 하거나, 아프거나, 다른 주 위장기를 눌려서 소변 대변 증세를 주거나, 특히 갑자기 커지는 경우에는 수술을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이분은 피가 너무 나서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이므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입니다.

   지금이 80년대나 90년대라면 당연히 순서가 자궁적출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하고도 20년이나 지났습니다. 새 시대입니다. 의학이 다릅니다. 치료가 다릅니다. 80년도 중반에 처음으로 초음파 기계가 나와서 산부인과에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 X-ray 찍듯이 영상의학과에 보내지, 뭘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를 하느냐고 했습니다. 지금은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없이 내진만 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안 된다는 것이 기정 사실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는 내시경 시대입니다. Minimally invasive surgery, 될 수 있는 대로 절개하지 않고 하는 수술이 대세입니다. 조그마한 구멍을 통하여 내시경을 통하여 대부분의 수술을 합니다. 복강경 자궁경수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 시대가 왔습니다.

   오늘 10년 이상 과다생리로 거진 생명에 지장이 생기신 이 환자분이 만약 10년 전 박해영 산부인과에 왔으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사건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고 지금 자궁을 들어내라는 끔찍한 소리도, 극심한 빈혈도, 그것으로 인해서 망가진 몸과 지친 마음도 없을 것입니다. 첫째 이분은 생리 과다 현상과 부정 출혈로 산부인과를 찾아왔습니다. 먼저 자궁암 검사를 하면서 초음파로 혹의 유무를 알아볼 것입니다. 섬유종이 발견되면 바로 자궁 내시경으로 이 섬유종의 위치를 파악할 것입니다. 내시경상 이상한 혹이 있으면 조직검사를 할 것입니다. 조직검사 결과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면 바로 혹을 줄이는 약을 써 볼 것이고 피가 멎지 않으면 자궁경으로 개복 없이 Hysteroscopic removal of tumors 라는 것을 시도하고 피가 나는 부위를 지혈하는 Hysteroscopic ablation이라는 것을 할 것입니다. 90% 환자들은 여기서 치료가 종료됩니다. 2-3주 안에 모든 치료가 끝난 것입니다. 

   10년 고생하신 이분은 너무 오랫동안 헛고생을 괜히 쓸데없이 다 한 것입니다. 물론 10% 환자들은 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분은 지금 병이 다 나았습니다. 오늘 이 환자분은 누구 말마따나 임자를 만난 것입니다. 

   여러분. 내시경 시대가 왔습니다. 21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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