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삼간 다 타도 빈대 타 죽어서 시원하다.
He got angry with the fleas and threw his fur coat into the oven.
It's like burning one's house to get rid of the mice.
Don't cut off your nose to spite your face.
빈대는 날지도, 뛰지도 못하고, 기어다니는 곤충이다.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 잠자는 사람 몸 위로 기어다니면서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살기 때문에, 수많은 해충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혐오하는 해충이다.
또 빈대는 여러 해충 중에서도, 번식력이 강한데다가, 인구 증가와 여행 붐의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숫자가 증가해서, 빈대 박멸이라는 오랜 목표는 아직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
서민들이 하루 종일 노동을 마치고, 내일을 위해서 편하게 자야하는데, 밤새도록 빈대가 온 몸 위를 기어다니면서, 피를 빨아먹는다면, 얼마나 괴롭고,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질까?
너무 화가 나서, 전 재산인 초가삼간이 다 타더라도, 이 지긋지긋한 빈대들을 태워 죽일 수만 있다면, 속이 시원하겠다는 말이 튀어나올 만도 하다.
“코트 속에 숨어있는 벼룩들을 죽이기 위해서, 털코트를 오븐 속에 태워버린다,”거나“쥐들을 쫓아버리려고 집을 태워버리는 것”이나, 또는“얼굴이 너무 싫어서, 코를 베어 버린다,”라는 서양속담도, 작은 일에 화가 나서, 큰 손해 볼 짓을 하는 것을 경계하는 속담들이다.
세상 살아가면서, 누구나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많이 났을 때, 화풀이의 대상을 찾아서 화풀이를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런 흥분된 상태에서도,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 참아야할 일과 참지 않아도 될 일을 분별하는 능력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된다는 경고가 담겨있는 속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