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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가 갓 넘은 초로의 여성이 찾아왔습니다. 정기검진을 하러 왔다고, 아이들 낳고 어떻게 살았는지, 이제 정신을 차리고 건강을 챙기려고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50대 초반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애들 키우느라 바삐 사느라 갱년기 증상을 겪으면서도 산부인과 갈 생각을 못했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갱년기 증세가 심해서 후끈 달아오르고 등에 땀이 나서 괴롭다고 했습니다. 이제 60이 넘어 다 늙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뜻밖에 좋은 분을 만나서 재혼을 했다고 했습니다. 같이 살기는 하지만, 자신이 없어서 부부관계를 못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 중에 누가 여기 산부인과를 다니는데, 질 건조증으로 고생하다가 PRP라는 시술을 받고는 부부사이가 너무 좋아졌다고 하는데, 그게 도대체 뭐냐고 했습니다. 

   PRP란 Platelet Rich Plasma의 약자입니다. 즉 혈소판 농도가 높은 혈청을 말합니다. 이 PRP 시술은 원래 무릎 같은 관절이 손상된 분들에게 정형외과에서 쓰는 치료 방법입니다. 환자 본인의 피안에 있는 혈소판을 특수한 방법으로 분리해서 주사함으로써 새로운 관절 세포를 만들고, 수술하지 않고 관절이 치료되고 정상화되는 시술 방법입니다. 혈소판이 손상된 부위에 가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새로운 인대와 새로운 뼈와 새살을 만들어서 무릎관절이 새것으로 교체가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과학적 분석으로는, 환자 본인의 피를 특수한 방법으로 분리해서 혈구와 혈청을 나누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혈청에 혈소판만 따로 분리하게 되면, 7가지 단백질 성장인자가 따라옵니다. 이 성장호르몬이 줄기세포가 새살을 만드는 것과 흡사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장기가 되는 것입니다. 

   산부인과에서는 같은 원리로 질 부위에 특별한 곳에 몇 군데 시술함으로써 수술하지 않고 질 재생, 즉 Vaginal Rejuvenation을 하는 것입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요실금도 고쳐지고, 불감증에도 효과가 있지만, 사실 심한 질 건조증으로 항상 불편하고, 만성 질염이 생기던 분들, 건조해서 성교통으로 고생하던 분들에게는 이보다 나은 치료가 없는 것입니다. 

   이분은 시술을 받기로 결정한 뒤 바로 시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찾아왔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분은, 60 넘은 자기 같은 사람에게 더 큰 선물은 없다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분이 이제 이 나이에 새로 짝을 만나서 친구처럼 의지하고 사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지덕지했었는데, 이런 고마운 일이 있냐고 했습니다. 이 나이에 젊어지고 부부애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뜻밖의 결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몰라서 못 하는 거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겠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꼭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60대뿐 아니라 40대 후반부터 50대에도 갱년기 장애, 질 건조증, 요실금, 만성 질염, 성교통 등 당해본 사람이 아니면 이해 못할 괴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30대에도 임신과 출산으로 인하여 해부학적 변화나 호르몬 변화로 이런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 글을 읽고 알게 되었으니, 치료가 된다는데 그냥 고생하며 살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21세기의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고, 고통에서 벗어나 젊고 건강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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