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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가수 양희은 씨가 새 에세이집 <그럴 수 있어>를 펴냈다. <그러라 그래>에 이은 책이다.

  양희은 씨는 읽는 이들에게 자기 식의 편안한 말투로 진심어린 위로를 건넨다. 입에 발린 어설픈 위로가 아닌 자신의 삶에서 우러난 진심의 말들이다.

  그 이의 말들이 진한 설득력을 갖는 것은 청춘시절의 가난, 죽음 앞까지 갔다가 온 젊은 시절의 느닷없는 투병생활, 길지는 않았지만 치열했던 미국 생활 등 삶의 연륜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가 정성껏 부르는 노래들이 절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출판사의 책 소개 글의 한 구절이다.

  “양희은의 글은 특별하다. 함부로 누군가를 위로하지 않고, 섣부르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느새 내린 가랑비에 완전히 젖어들 듯 그의 덤덤한 사색은 우리 안에 서글픔을 찾아 축축하게 적시며 인생의 어떤 시간들을 반추하게 만든다. 

  양희은은 책에서 이제 같이 웃자고 손을 내민다.”

  “괜찮아.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

 

   1971년 〈아침 이슬〉로 데뷔해서 53년 넘게 노래를 해온 가수, 24년째 진행하고 있는 아침 방송 <여성시대>를 비롯한 다양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 세월의 모진 풍상을 이겨내고 70년을 넘게 산 인간 양희은은 힘차게 말한다. 

  “네 잘못 아니야. 고개 빳빳이 들고 다녀!”

  인간 양희은이 전하는 선선한 위로, 넉넉한 포옹의 글을 읽는다. 신간 <그럴 수 있어>에서 골라 뽑은 구절들이다.

 

          ♥

  하물며 친구도, 사랑도, 일도, 가족도 다 저 사느라 그랬겠지. 상처 주고 싶어서 줬던 사람이 있었을까. 자기 속도 꼬이고, 궁지에 몰리니 그랬겠지. 그런 상황이었다면 나 역시 그랬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나면 왠지 마음이 편해져 사람에게 치여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이랍시고“그럴 수 있어”라고 말해주었던 것 같다.

          ♥

  사람들 사이에도 선선함이 있다면 좋겠다.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별과 별 사이가 아무리 가까워 보여도 수억 광년씩이나 떨어져 있는 먼 거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땅에서 올려다보는 별과 나의 거리는 또한 얼마나 멀고도 먼 거리인가. 

  별 사이처럼 사람 사이도 그럴 것이다. 그러니 사람도 사랑에 너무 목매지 말았으면…. 

          ♥

  한참 세월이 지난 후에야‘이게 노래의 사회성이구나’깨달아졌다. 노래는 되불러주는 이의 것이구나. 노래를 만든 사람, 처음 부른 가수의 것이 아니구나. 여러 번 굴절을 거쳐 어떤 가슴으로 불릴지는 누구도 점칠 수 없다. 그래서 세상에는 수천수만의 〈아침 이슬〉이 있을 것이다.

          ♥

  단단하게 잘 만든 곡은 무반주로 불러도 가슴으로 온다. 그러나 히트시키려는 욕심으로 만들어진 노래는 반주나 안무가 없을 때는 이상하게 삐걱대며, 부르기 민망하다. 노래에 사심이 있으면 누구를 매료시킬 수 없다. 

  노래도, 사람도, 나무도, 세월을 이겨낼 든든한 골격이 없으면 금세 시선을 돌리게 된다. 

          ♥

  내 등을 토닥여준 바람처럼 누군가에게 나의 노래가 그런 응원이 되길 바라며 나는 노래에 바람을 담는다. 

          ♥

  노래는 결국 마음을 전달하는 이야기 아닌가. 내 마음에 들어오는 이야기를 노래할 뿐이다. 노래에 대한 나의 태도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변함이 없다. 또 하나, 그 밥에 그 나물 같은 노래는 싫다. 70년대 노래를 되풀이하며 추억을 파먹는 것도 너무 싫다!

          ♥

  타인의 평가에 숱하게 넘어지고, 흔들리고, 엉망이 되고, 또다시 일어나서 자기를 돌아보고, 남도 돌아보고, 어떤 사람이 흔들리는 것도 보고, 누군가 바로 서는 것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거리 두기가 가능해졌다. 세월이 가르쳐준 거다. 내가 잡았던 손을 놓은 게 아니라 스르르 놓아졌다. 

          ♥

  사람의 한계…. 그 누구도 대신 아파해줄 수도, 대신 죽어줄 수도 없는 온전히 자기만의 몫….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의 안타까움…. 그 과정 속에서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생각이 바뀌고 행복을 다시금 정의하고, 돈과 명예로도 살 수 없는 겸허함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버리고 정리하며 무엇이 제일 소중한지 순서를 매기게 되었단다. 

          ♥

  세상에서 가장 생명력 있는 연대는 엄마와 딸 사이, 그리고 딸과 딸 사이가 아닐까.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후회 없이 더 많이 소통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

  결국 남는 건 마음을 나눈 기억이다. 마음과 마음이 닿았던 순간의 기억이 우리를 일으키고 응원하고 지지하고 살맛나게 한다. 

          ♥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역시 나를 사랑하고 지켜준다. 힘들지만 도움을 청하면 다시 안전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상황에서건 내 편이 있다는 믿음이 하루하루 살아내는 큰 힘이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내 안에 있는 그 어린아이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 어떤 아픔인지 너무 잘 알기에 그냥 입을 다문다. 위로의 말을 덧붙일 필요도 없다. ‘그래, 나 그거 알아. 너도 그랬구나’ 하면 그만이다. 그러면 희한하게 같은 아픔끼리 같은 값을 지워버리고 아픔이 잦아든다. 

          ♥

   내려갈 대로 내려가서 바닥을 쳐야 올라온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구박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미워한다고 치자. 그렇다면 언젠가 미움의 바닥을 찍겠지. 그러다가 어느 날 기어이 올라오고야 말겠지. 그게 순리다. 

          ♥

  나는 여성들끼리 서로 끌어주고 돌봐주는 시스터후드의 힘을 믿는다. 살면서 그 힘에 기대기도 하고 또 나름대로 나누려고 애쓰며 살았다.‘여성이 여성의 적’이라고? 그렇지 않다. 

          ♥

  이별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아 친구가 떠난 지도 10년이 지났는데도 흉터만 남은 상처에 묵직하게 둔통이 느껴지는 날이 있다. 내 인생에 소중한 사람들을 나는 살면서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우리는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

   라디오에서 매일 말을 하는 게 직업이라 가끔 혼자만의 동굴이 절실하다. 말없이 적막하게 있는 게 내게는 쉼이다. 남편하고 같이 다니는 것도 좋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해서 언젠가 ‘혼자 여행’을 선언한 뒤로는 나의 월례 행사가 되었다.  

          ♥

  나 대단한 만큼 누구나 대단하다. 짊어진 삶의 무게도 죽고플 만큼 무겁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저렇게 어슷비슷하기에 당신 옆에 하냥마냥 앉아 있겠다.

          ♥

  뭐가 그리도 사는 게 고달프고 시간 내기가 어려웠었나. 내일이면 늦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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