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어느 숲속에서 살던 사향노루가 코끝으로 와 닿는 은은한 향기를 느꼈습니다.

  "이 은은한 향기의 정체는 뭘까? 어디서, 누구에게서 시작된 향기인지 꼭 찾고 말거야."

  그러던 어느 날, 사향노루는 마침내 그 향기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험준한 산 고개를 넘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사향노루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 세상을 다 헤매도 그 향기의 정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여전히 코끝을 맴도는 향기를 느끼며 어쩌면 저 까마득한 절벽 아래에서 향기가 시작되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향노루는 그 길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절벽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한쪽 발을 헛딛는 바람에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사향노루는 다시는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향노루가 쓰러져 누운 그 자리엔, 오래도록 은은한 향기가 감돌고 있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향기의 정체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몰랐던 사향노루. 슬프고도 안타까운 사연은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나 자신에게서가 아니라 더 먼 곳, 더 새로운 곳.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행복과 사랑,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우리들이야 말로 끝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비명횡사한 사향노루가 아닐까요?

  우리는 최고의 향기를 풍기고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나 자신을 믿고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지내기 바랍니다.<*>

 

가을배경.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7 지금, 살아있음이 행복이다 Valley_News 2022.08.02
66 프랑스 드골 대통령의 정신 file Valley_News 2022.08.02
65 가수 나훈아의 말 말 말 file Valley_News 2022.09.02
64 톨스토이, 행복의 여정 file Valley_News 2022.09.02
63 이어령 <눈물 한 방울> file Valley_News 2022.09.27
62 천 번째 편지 -고 희 숙 - file Valley_News 2022.09.27
61 감동의 글- <계란 후라이> 올림픽 사격 3관왕 권진호 이야기 Valley_News 2022.09.27
60 천국으로 이사한 친구를 그리며 -강 완 숙- file Valley_News 2022.10.31
59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 file Valley_News 2022.10.31
58 감동의 글 :얼마나 추우셨어요? Valley_News 2022.10.31
57 감동의 글 : 아버지의 생일 file Valley_News 2022.10.31
56 감동의 글: 사과 좀 깎아 주세요 file Valley_News 2022.12.01
55 <이 사람의 말> "이게 뭡니까?" 김동길 교수가 남긴 말들 file Valley_News 2022.12.01
54 감사 십계명 -찰스 스펄전- Valley_News 2022.12.01
53 된장국 -시인 나태주 - file Valley_News 2022.12.30
52 감사를 외치는 행복 -2023년 새해를 맞으며 - 소설가 윤금숙 - Valley_News 2022.12.30
51 감동의 글: 14개의 계단 file Valley_News 2022.12.30
50 <이 사람의 말> 얼마나 사랑했는가, 얼마나 사랑받았는가 -60년 연기 인생, 배우 김혜자의 말말말 file Valley_News 2023.01.30
49 나의 아름다운 여신들: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 -곽설리- Valley_News 2023.02.26
48 말씀 한 마디- 카잘스가 말하는 평화 file Valley_News 2023.02.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