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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세 여성이 하복부 통증으로 찾아왔습니다. 너무 아파서 새벽에 응급실에 갔었는데 진통제와 수액주사만 주고, 좀 지난 후 아침이 되어서 그 정도면 괜찮은 것 같으니까, 산부인과로 찾아가라고 해서,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보고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정말 많이 아팠었는데 지금은 조금 낫다고, 왜 이렇게 아팠었는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20대 후반에 생기는 하복부 통증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난소물혹이 생겼다가 터지는 경우인데, 물혹이 아주 큰 경우에는 터지지 않아도 아플 수가 있습니다. 주로는 갑자기 몸을 움직일 때, 이 혹이 비틀어져서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물혹은 암하고는 상관이 없고 주로 배란 문제로 생기는 것이고, 치료로는 배란을 억제하는 피임약을 사용하면 쉽게 수술 없이 해결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 다른 난소물혹이 있는데, 이것들은 배란과 상관없이 생기고, 커지면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나이에 흔히 하복부 통증이 생기는 또 다른 이유는 골반염입니다. 주로는 성병 종류인 임질이나 클라미디아라는 병균들이 문제를 일으키는데, 바로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하면 됩니다. 초기에는 간단한 먹는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주사 한 방으로 되지만, 방치해 두어서 염증이 번지면, 병원에 입원해서 한 일주일 이상 항생제 주사를 지속해서 맞아야 합니다.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물론 통증이 심해서 견디지 못하겠지만 진짜 문제는 나팔관이 염증으로 고름이 차고 수술을 해야 합니다. 골반염은 통증이 생기자마자 바로 치료하면 간단한 치료가 되지만, 방치할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방치해서 심해진 경우에는 수술받고 나서도 나팔관의 손상으로 불임이라는 끔찍한 결말을 맞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난소까지 파괴되어서 조기폐경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그래서 골반염은 특히 조기진단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20대 하복부 통증이 생기는 다른 경우로는 자궁내막증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이 자궁 바깥에 생겨서 여기저기서 통증이 부르는데, 난소에 생겨서 자궁내막종이 생기는 경우에는 난소 물혹으로 진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궁내막증도 조기 진단하여 약으로 치료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미 병이 진전되어 악화하면 수술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병은 통증뿐 아니라 골반 유착을 일으켜서 방치해 두면 불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산부인과 병이 아닌 다른 이유로 하복부 통증이 생기는 경우로는 맹장염이 있습니다. 이 병은 오른쪽 하복부 통증이 심하고, 구토증이 생기며 열이 날 수 있습니다. 주로 배꼽 주위로 아프기 시작하다가 오른쪽 하복부로 통증이 전이됩니다. 급하게 응급 상황이 생기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까, 이런 경우에는 지체 말고 바로 의사를 봐야 하고, 밤에 이런 일이 생기고 급해지면 응급실에 바로 가봐야 합니다.

   오늘 오신 환자분은 오른쪽 배가 많이 아파서 새벽에 응급실에 갔었는데, 열도 없고 구토증도 없었습니다. 이분은 왜 이렇게 아팠을까요? 진단 과정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니까 오른쪽 난소 쪽에 복잡한 혹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난소가 아니고 나팔관 혹 같아서, 혹시나 하고 임신 반응검사를 했더니,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분의 진단은 오른쪽 나팔관 자궁외 임신이었습니다. 나팔관이 팽창하면서 통증을 일으킨 것입니다. 자궁외 임신도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하여서 수술을 방지할 수 있지만, 이분의 경우에는 4cm 이상 커져 있어서 수술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도 복강경 내시경과 레이저 수술로 비교적 간단히 끝내고 당일 퇴원이 가능한 경우라서 다행입니다. 이렇게 하복부 통증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때 정확한 진단을 하여 더 큰 일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이분은 바로 수술하여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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