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 어머니의 하늘(시:고원), 두개의 달(그림:장정자)
2024.08.31 14:03
<어머니의 하늘>
시 : 고 원
당신이 아무 말 없이
오래오래
하늘을 보고 있을 때
당신 맘을
내가 안다.
당신은 어머니를
대하고 있다.
그럴 때 내 맘속에도
어머니가 가득 차서
당신의 눈을 보면
하늘에 비치는 모습을
보고 안다.
당신과 나는 똑같이
돌아가신 어머니들을
따로따로 보고 있지만
두 마음이 같은 하늘에서 만난다.
네 사람이 만날지도 모른다.
그림 : 장정자 <두개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