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하늘>   

                 시 : 고 원

 

당신이 아무 말 없이 

오래오래

하늘을 보고 있을 때 

당신 맘을 

내가 안다.

 

당신은 어머니를 

대하고 있다.

 

그럴 때 내 맘속에도

어머니가 가득 차서 

당신의 눈을 보면 

하늘에 비치는 모습을 

보고 안다.

 

당신과 나는 똑같이

돌아가신 어머니들을 

따로따로 보고 있지만

두 마음이 같은 하늘에서 만난다.

네 사람이 만날지도 모른다.

 

그림 : 장정자 <두개의 달>

 

장정자, 두 개의 달.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