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삶 속에서 감사하며 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덕목이지만, 감사가 쉽지 않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통 중에 있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감사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우리에게 "모든 일에 감사하라" (엡 5:20)고 명령합니다. 이는 좋은 일이 있을 때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 속에서, 심지어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라는 요청입니다.
저희 밸리주하나교회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이를 이겨낸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교회 안에 큰 어려움이 닥쳤고, 경제적으로도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작은 것 하나하나에 감사하는 신앙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감사는 이 고난을 이겨내는 힘이 되었고, 우리 교회를 성장시키며 성도들을 더 성숙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또한, 어려움을 겪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12장에서 육체의 가시를 없애 달라고 세 번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충분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감사는 단지 좋은 일이나 평안한 상황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상처를 입고, 슬픔에 빠지고,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에도 우리는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많았지만,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모든 일에 감사했습니다.
고난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는데, 저희 교우들도 이런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처음에는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평화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 열매는 저희 교회의 20주년 기념예배로 이어졌고, 찬양팀도 새롭게 변화되었습니다. 어려움이 클수록 우리는 찬양에 더욱 의지했고, 그 결과 브릿지 찬양팀이 만들어져 이번에 "찬양콘서트"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브릿지(bridge)는 말 그대로 찬양이라는 다리를 통해 하나님과 우리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고난의 또 다른 이점은 하나님께 더 의지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갔고, 그 결과 더 큰 은혜를 경험하며 창립기념 예배 및 찬양콘서트를 열 수 있었습니다.
고난은 또한 신앙인을 더욱 성숙하게 만듭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으로 버티며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준 교우들을 보며, 담임목사로서 감사한 마음을 느낍니다. 야고보서 1장 4절은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숙을 원하시며, 고난은 그 성숙을 이루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신뢰하며, 그 고난을 통해 더욱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시편 119편 71절에서는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난은 우리가 하나님을 더 잘 알게 하고, 그분의 길을 따르게 하는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감사는 기쁠 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는 우리를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이끌며,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는 축복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우리가 행복할 때만이 아니라,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의미입니다. 감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통로가 됩니다.
삶의 모든 순간에 감사하는 밸리 지역의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행하신 크고 작은 일들에 감사하며, 매일매일 그분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살아가십시오. 고난 중에도, 축복 중에도 감사하며, 언제나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