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시의원(12지구)이 추진한 자동 차량번호판 인식기(Automated License Plate Reader: ALPR) 프로그램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존 리 시의원은 지난달 3일 기자회견을 열고 12지구 전역에 올해 연말까지 총 100대의 ALPR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도미닉 최 LAPD 국장, LAPD 데본셔 경관들이 참석했다.
존 리 시의원은“나날이 범죄가 증가하고 있고,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며“ALPR 설치를 통해 더욱 안전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우리 지역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범죄자들은 부디 그 결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권고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존 리 시의원은 밸리 지역의 범죄 퇴치를 위해 ALPR 설치 및 유지, 보수 등을 위한 50만 예산안을 시의회에 발의 및 통과시켜, 50만 달러 예산을 LAPD에 배정했다.
LAPD와 거리 조명국(Bureau of Street Lighting)은 올해 말까지 카메라 설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카메라는 12지구 전역인 채스워스, 노스리지, 그라나다 힐스, 셔우드 포레스트, 포터랜치, 웨스트 힐스, 노스 힐스 지역 교차로 부근에 설치될 예정이다.
ALPR이란 가로등과 경찰순찰차에 장착된 자동카메라가 시야를 통과하는 차량번호판 이미지를 수집 및 저장하는 기기로 차량의 움직임까지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저장된 판독 이미지는 도난 차량 및 범죄에 연루된 차량을 형사사건 차량 목록과 비교하는 데 사용된다.
따라서 12지구 전역에 설치될 ALPR이 범죄를 제지하는 효과는 물론 실제 범죄자를 잡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ALPR이 LA시 지역구에서 설치돼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앞서 베벌리힐스는 2022년 처음으로 ALPR을 도입했고, 그 결과 지난겨울 ALPR을 사용해 노숙자 3명을 살해한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