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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평범한 할머니‘조이 라이언' (94세)은 80세 될 때까지 오하이오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가본 적이 없다. 2010년 당시 여든 살의 조이 할머니와 그의 손자이자 수의사인‘브래드 라이안'은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때, 태어나 한 번도 산을 가본 적 없다는 할머니의 한마디가 그를 흔들었다. TV에서 방영하는 여행 다큐멘터리 시청이 유일한 대리만족이라는 할머니의 말에 마음이 아팠던 손자는 5년 뒤인 2015년, 할머니께 조심스럽게 여행을 제안한다. 

   주말여행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레이트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이 목적지. 85세인 조이 라이언은 손자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망설임 없이 응했고 그해 9월 첫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처음 산을 오르고 캠핑을 경험한다. 그렇게 시작한 할머니와 손자의 여행은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을 하나씩 차례대로 방문하며 서서히 여행을 즐기기 시작한다. 요세미티, 그랜드케년, 레드우드, 옐로우스톤, 알라스카, 그리고 남태평양 미국령 사모아섬의 국립공원에서 63번째 마지막 마침표를 찍으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장장 8년 동안 계속된 여행에서 모든 국립공원 최고령자 방문 인증서도 받게 된다. 단순히 장소만 방문하는 게 아니라 그녀는 고령에도 등산을 하고, 레프팅, 집라인 타기 등 다양한 엑티비티에도 망설임 없이 도전해서, 여행을 시작할 때보다 그녀가 더 건강해졌다고 손자와 가족들을 감탄하게 한다. 그 이후 이 두 사람은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전 세계 7대륙을 여행하는 게 그것이다. 조이 할머니는 91세에 처음 여권을 발급받았다. 2023년 캐나다와 아프리카를 여행했고 올해는 남미와 호주를 여행하고 있다. 올해 94세 조이 할머니의 미래는 어떤 의미일까?‘어떻게 그렇게까지!’에서,‘뭘 그렇게까지!’, 생각이 복잡해진다.

   사람은 걷거나 뛰는 동안은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집안에서 우두커니 머물면서, 몰입할 대상이 마땅치 않을 때 걱정과 근심에 사로잡힌다. 조이 할머니라고 눈앞에 닥친 노년의 죽음이 두렵지 않을까? 그런 심리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움직여야 한다. 올라가야 한다. 걸으며 고도를 올리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Mishe Mokwa Trail 은 산타모니카 산맥의 주봉인 샌드스톤 픽(3,111 ft), Exchang Peak, Boney Peak 등 높은 봉우리와 유타주 자이언케년을 연상케 하는 용암 절벽과 기암괴석, 끝없는 태평양의 푸른 바다 전경이 멋지게 어우러져, 시에라 네바다 산맥 남쪽에서는 가장 멋진 트레일로 손꼽히며 하이커 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트리일헤드 파킹장에서 10여 분 올라가면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미시모카 트레일로 들어선다. 이길은 오래전 츄마시 인디언들이 해안으로 왕래할 때 지나다니던 길목이었다고 한다. 다시 0.5 마일 등산로를 올라 Tri Peak Trail로 들어가며 물들어가는 계곡과 산의 정취에 가을을 만끽하고 싶었으나, 때늦은 무더위가 오늘까지 우리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독불장군 같은 투박한 모습의 돌출암석 Tri Peak에 올라 선듯선듯한 바닷바람에 땀을 식힌다.

   발을 돌려 야생화 무더기 사이를 지나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나무숲이 도열한 Exchang Peak Trail이 참 고맙다. 그리고 그다음 Inspiration Point 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보게 되는 카타리나 섬의 전경이 환상적이다. 아쉬움을 뒤로 남긴 채 Boney Peak, Sand stone을 향해 급경사길을 힘차게 오른다.

   ▶Loop Trail  9마일.  난이도;3 (최고 5).  등급; 4(최고 5)

가는길; 10 Fwy West- 1 hwy- Pepperdine University 지나고 -Leo Carrillo State Park을 지나 2마일 지점- Yerba Buena Rd 에서 우회전- 5마일 지점에있는 Circle X Ranch 를 지나 1마일-커다란 파킹장-주차비 없음.<*>산행.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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