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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Be)>

                                      닐 다이아몬드 작사, 작곡, 노래

잃어버렸어요. 

색으로 물든 하늘 위

시인의 눈을 위해  

구름이 드리워진 곳에서 

그분을 찾아낼지도 몰라요

만약 당신이 찾고 싶다면…

 

거기, 어느 먼 바닷가

꿈의 날개에 실려간 그곳에서

활짝 열린 문을 통해

그분을 알게 될지도 몰라요

만약 당신이 알려고 한다면…

 

존재해요 (살아가요)

영원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한마디가

아프게 다가오는 한 페이지처럼…

그러면 신께서 

당신의 날을 마련해주실 거예요

 

노래해요

침묵의 소리로 그를 찾아 헤매는

노래를 불러요

그러면 태양의 신께서

당신의 길을 열어주실 거예요

 

그러니, 우리 춤을 춰요, 

속삭이는 소리에 맞춰 

영혼을 통해 마음에 새기면서…

그러면 당신은 존재를 알지도 몰라요

만약에 알려고 한다면…

 

모래가 돌이 되는 동안 

불꽃을 일으키며 번뜩이는 빛은

생명의 뼈로 살아나게 하시니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상투스 상투스 (성스러워 성스러워) 

 

존재해요

시대를 초월한 한마디의 언어가

아프게 다가오는 한 페이지처럼…

그러면 신께서 

당신의 날을 마련해주실 거예요

 

노래해요

침묵의 언어를 찾아 헤매는 노래로

그러면 신께서 

당신의 길을 열어주실 거예요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가 부른 <존재(Be)>는 영화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의 주제가다.

  리차드 바크(Richard Bach)가 쓴 베스트셀러 소설을 1973년 미국에서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한 마리의 갈매기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감동적인 내용으로 모든 음악과 노래를 닐 다이아몬드가 맡았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리처드 바크가 1970년에 발표한 우화소설 <갈매기의 꿈>은 청소년 시절 누구나 한번쯤 읽어 본 기억이 생생한 추억의 작품일 것이다. 사진과 짧은 글들로 이어진 이 소설은 꿈꾸는 한 마리 갈매기를 통해 인간 삶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큰 감동의 깊이와 여운을 준다.

 

  영화도 소설과 마찬가지로 자유의 참 의미를 깨닫기 위해 비상을 꿈꾸는‘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갈매기의 끝없는 도전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그려낸다. 

  조나단은 단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날아오르는 다른 갈매기들과는 달리 자아실현을 위해 더 높이, 더 멀리 날기를 꿈꾸는데, 이는 갈매기 사회의 관습을 위반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결국 추방당한다. 그러나 조나단은 꿈을 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미지의 비행 기술에 도전하며, 영화는 이런 조나단을 통하여 인간의 진정한 삶의 의미를 성찰한다.

  이 영화는 인간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멀리 앞날을 내다보고 저마다 마음 속에 자신만의 꿈과 이상을 간직하며 살아갈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2만 마리에 달하는 갈매기를 동원하여 장관을 촬영한 이 영화에는 사람은 전혀 등장하지 않고 갈매기만 등장한다. 그런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것은 닐 다이아몬드가 작곡하고 부른 음악의 덕이 크다.

  <Be> <Skybird> <Lonely Looking Sky> <Dear father> 등의 삽입곡과 음악은 영상과 결합하여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희망의 메시지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1974년 아카데미상에서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후보에 올랐으며, 골든 글로브 음악상(닐 다이아몬드)과 그래미상의 최우수영화음악상을 수상했다.

 

  닐 다이아몬드는 1945년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열살 때부터 거리의 악사의 일원으로 연주에 나섰다.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하여 히트 메이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고, 밝고 부드러운 음색과 듣기 쉽고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로 가수로도 큰 인기를 누린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이다. 우리에게는 <스윗 캐롤라인>을 비롯해 <Solitary Man> <Song Sung Blue> 같은 노래로 친숙하다.<*>

 

갈매기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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