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에서 분해된 각종 영양소를 우리 몸 전체로 전달하는 알부민, 혈액 농도 유지하고 수분 조절해 고혈압 발병 위험 낮추는 역할도
나이 들수록 알부민은 감소한다.
영양소 배달부로 알려진 알부민이 줄면 골다공증, 기력 쇠약, 근감소증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알부민은 주사·링거로 채우기보다, 효능이 오래 유지되는 영양제 형태를 고려하는 게 좋다.
혈중 알부민 수치는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대표 지표다. 나이 들수록 알부민은 감소하는데, 혈중 알부민이 낮은 고령자는 유병률·사망률·장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알부민 주사를 맞곤 하는데, 원료인 혈액 공급의 어려움 탓에 수급이 제한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동국제약은 2000년대 초반,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인체 혈청 알부민 제품 개발에 나섰고 제조 방법으로 대한민국 특허를 취득했다. 그 시기를 전후해 기존에 알고 있었던 간 건강 개선 외에 새로운 알부민의 위력도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양소 배달부 알부민… 제 기능 못하면 골다공증 위험
체내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심장, 위, 장과 직결된다. 이런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간은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간에서 생성된 알부민은 위와 장에서 분해된 각종 영양소를 우리 몸 전체로 전달한다. 알부민이 부족하면 필요한 영양소가 제때 이동하지 못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일례로 혈청 알부민 감소로 칼슘이 부족해져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혈액을 통해 이동하는 알부민은 알코올·약물 등 독성 물질들을 흡착해 간으로 이동시킨다. 간은 이렇게 이동된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데, 만일 알부민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노폐물 배출이나 독소 해독이 어려워 소화 장애를 유발한다.
◇알부민 부족하면 몸 붓고 혈압 높고 근육 줄어
알부민은 혈액 농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조절해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알부민이 부족하면 소변과 함께 영양소가 배출된다.
실제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65세 여성 노인 중 알부민 배출이 가장 높은 이들은 가장 낮은 대조군에 비해 고혈압 발병 위험이 76% 높았다.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단백질을 거르는 능력이 떨어져 소변으로 알부민이 빠져나오게 되고, 이때 혈관 안에 있어야 할 여러 체액들이 유출되면서 몸이 붓게 된다. 신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향후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알부민은 매일 간에서 10~15g 정도 만들어지며, 정상 수치는 3.5g/dl~5.3g/dL이다. 즉, 혈액 100㎖ 안에 3.5~5.3g이 있어야 하는 셈이다. 혈청 내 존재하는 단백질의 70%가 알부민인데, 알부민이 부족하면 근감소증의 위험이 커진다.
◇신경 보호하는 알부민, 뇌경색 환자의 치료로 쓰여
알부민은 신경 보호 효과가 있어 뇌경색 환자의 치료로 쓰이기도 한다. 아주대가 뇌경색 환자 49명을 대조군과 알부민 군으로 나눠 시험한 결과, 3일 후 알부민 군의 경색 크기가 대조군에 비해 감소했다.
이때 주사·링거로 알부민을 채울 경우 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효능이 오래 유지되는 영양제 형태를 고려하는 게 좋다.
L-아르기닌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염기성 아미노산의 하나로, 알부민처럼 몸속에서 생기는 암모니아의 독성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L-아스파트산도 단백질 합성과 암모니아 해독에 필요한 원료로,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