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의 대부분은 천재 작곡가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멘델스존은 그중에서 가장 행복한 천재였습니다. 대부분의 천재가 보통 어렵게 산 것에 비하면, 멘델스존은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자신의 재능을 다 뽐내고, 인정받고, 아름다운 부인과 다섯이나 되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던 보기 드문 행운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작품을 써야 먹고 살 수 있었던 모차르트나, 슈베르트, 쇼팽 같은 전형적인 천재들보다는 남겨 놓은 작품들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혹자는 멘델스존이 바이올린 협주곡 한 곡만 작곡하고 죽었더라도, 음악사에 당당히 그의 이름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유대계 독일인이었던 멘델스존(1809~1847)은 서양 고전 음악사상 가장 부유했으며 거의 완벽한 조기 음악 교육을 받았던 작곡가였습니다. 부유한 은행가였던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은 아들 멘델스존이 젊을 때 널리 세상을 보고 듣고 하여 견문을 넓히며 교양을 쌓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고 합니다. Felix라는 이름처럼 멘델스존의 인생은 대체로 밝고 행복했었던 모양으로, 멘델스존의 음악은 밝고, 아름다워, 늘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집니다.
멘델스존은 1844년 완성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마지막으로, 1845년에 다비트의 연주로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둔 후, 건강 악화로 2년 뒤인 1847년 3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멘델스존은 많은 연주회용 서곡을 작곡하였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 서곡 A Midsummer Night’s Dream, 핑갈의 동굴로 더 알려진 헤브리디스 서곡 Die Hebrides,“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서곡 그리고 오는 소개할“아름다운 멜루지네 The Fair Melusine” 서곡 등 많은 서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멜루지네 이야기는 아름다운 인어아가씨와 젊은 기사의 비극적인 사랑을 소재로 오페라 대본을 쓴 극작가 프란츠 그릴파르처 (Franz Grillparzer)의 대본으로 처음에는 베토벤이 작곡할 예정이었지만, 실현되지 못했고, 1833년 작곡가 크리이처 Kreutzer의 오페라로 무대에 올려졌으나 흥행에 실패했는데, 멘델스존이 이 오페라를 관람한 후, 같은 소제로 연주회용 서곡을 작곡하여 1834년 런던에서 초연했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자, 수정을 거쳐 1835년 다시 발표하였는데,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서곡으로 슈만도 극찬하였다 합니다.
아름다운 멜루지네 이야기는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왕자를 사랑한 인어 공주의 이야기와 비슷하게 비극적인데, 인어는 아니지만,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에서 숲속에서 본 왕자를 사랑하게 된 물의 요정의 딸 루살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기억나게 합니다.
조용한 잔물결로 플루트와 클라리넷의 시작으로 흘러나오는 주제는 이어 현악기로 이어집니다. 잔잔한 바다의 정경이 곧 바다에 파도가 일기 시작하며, 아름다운 멜루지네가 수면에 자태를 드러내는 모습이 오보에로 묘사되고, 이어서 그녀의 사랑의 노래 (어떨 때는 슬픔의 노래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 제1 바이올린으로 연주됩니다.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서곡은, 처음처럼 잔물결 같은 주제, 멜루지네 노래로 조용히 끝납니다.
멘델스존은 이 서곡에서, 멜루지네는 사랑스러우며, 상큼한 성격을 아름다운 아가씨로 느끼게 해 주는데, 어떻게 음악으로 이런 아름다운 캐릭터를 느끼게 해 주는지 그의 천재성이 놀랍기만 합니다.
스타벅스 로고로 우리에게 친숙한 멜루지네는, 나 자신부터 그녀와의 사랑에 푹 빠질 것 같은 매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