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칼로리를 계산하곤 한다. 그런데, 칼로리만큼 다이어트에 중요한 것은 바로 혈당 조절이다. 혈당이 불안정하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지방이 잘 쌓이고 쉽게 배고파진다.
식초에 포함된 아세트산은 탄수화물이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를 늦춰 식후 혈당 상승을 약 20~30%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채소 등 섬유질을 먼저 먹는 것만으로도 혈당 상승을 최대 75% 줄일 수 있다.
◇식전 식초 섭취, 혈당 조절하고 포만감 유지해줘
식초는 체중 감량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이다. 식초 속 아세트산 성분은 탄수화물이 당으로 분해되는 과정을 늦춰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한다. 이에 따라 인슐린 분비도 안정돼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혈당이 서서히 오르면 에너지가 오래 유지되고 포만감도 길어져 과식이나 군것질을 줄이기 쉽다. 특히 사과식초는 산미가 부드럽고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물에 타 마시거나 음식에 활용하기에 부담이 적다.
일반적으로 식사 직전 사과식초 1스푼을 물에 희석해 마시거나 샐러드에 식초 드레싱을 곁들이는 방식이 많이 사용된다. 다만, 원액을 그대로 마시면 위를 자극하거나 치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희석해야 한다. 위장이 민감한 사람은 섭취 전 전문가 상담을 권한다.
◇채소부터 먹는 습관, 혈당-식욕 조절에 도움
식사 순서는 혈당 반응과 체중 조절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식사 초반에 섭취하면 위에서 부피가 커지며 소화 속도를 늦추고, 이후 섭취한 탄수화물의 흡수를 천천히 이뤄지게 해 혈당 급등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식사 후 군것질이나 과식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실생활에서는 식사 전에 샐러드나 데친 채소를 먼저 먹는다. 그다음 단백질과 지방, 마지막으로 밥이나 빵, 면 같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순서가 추천된다. 별도의 도구나 조리 과정 없이도 쉽게 실천할 수 있어 폭식을 줄이고 혈당 관리를 통해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식습관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