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 Dreamed a Dream’은 뮤지컬 “Les Miserables (레 미제라블)”의 대표곡이며, 주인공 중 한 명인 팡틴 (Fantine)이 부르는 곡으로, 희망과 절망, 사랑과 배신을 경험한 한 여성의 감정을 담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팡틴은 어린 딸 코제트를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혼모입니다. 직장에서 쫓겨난 후 생계를 위해 머리카락과 이까지 팔고 결국 몸까지 팔게 되며, 인생의 밑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이 노래는 그녀가 모든 것을 잃은 상태에서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부르는 절절한 고백입니다.

“I dreamed a dream in time gone by / When hope was high and life worth living”

예전에는 희망이 넘쳤고, 인생이 살만하다고 믿으며 꿈꾸었죠.

“But the tigers come at night / With their voices soft as thunder”

그러나 밤이 되면 삶의 고통이 몰려왔고, 부드러운 말 속엔 배신이 숨어 있었죠.

“Now life has killed the dream I dreamed”

이제 삶은 내가 꾼 꿈을 산산이 부숴버렸습니다.

   빵 한 조각을 훔쳐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주인공 장 발장 (Jean Valjean)이 나오는, 유명한 “레 미제라블”은 1862년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의 소설이며, 정의와 자비, 구원, 인간 존엄, 사랑, 혁명, 사회의 모순과 빈곤에 대한 깊은 고찰이 있습니다. 뮤지컬은 클로드-미셸 슈언베르그 (Claude-Michel Schonberg)가 작곡했으며, 가사는 알랭 부블릴 (Alain Boublil) 썼으며, 1980년 초연되었습니다. 

   내용은 근본적으로 같지만, 뮤지컬은 소설의 핵심 이야기와 감정을 담아 보다 감성적이고 음악적인 방식으로 재창조된 작품이며, 소설은 철학적이고 문학적이며, 뮤지컬은 감동과 에너지가 넘치는 공연 예술입니다.

   오래전, 녹음이 잘 된, 클래식 음악을 유튜브에서 찾는 중에, Britain”s Got Talent에서 제가 좋아하는 ‘I dreamed a dream’을 부른 ‘Susan Boyle’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수잔 보일 (Susan Boyle)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2009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Britain’s Got Talent” 시즌 3에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47세의 평범한 외모와 수줍은 태도로 무대에 등장한 그녀는, 처음엔 관객과 심사위원들로부터 편견 섞인 시선을 받았습니다. 촌티 나는 중년의 아줌마?가 부르는 I Dreamed a Dream”은, 그 당시 비록 다듬지 않은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놀라운 가창력과 감동적인 해석으로 많은 사람들을 충격과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오디션 이후 데뷔 앨범 I Dreamed a Dream은 2009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되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 중입니다. 

   이렇게 이 곡을 재발견한 후, 여러 가수, Ruthie Henshall, Lucy Thomas, Anne Hathaway, Dame Kiri Te Kanawa의 노래를 들어보았지만, 마음 속에 진정한 감동은 없었습니다. 그러는 중, 2010년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리아 살롱가 (Lea Salonga)가 부르는 ‘I Dreamed a Dream’을 듣게 되었는데, 그때의 감동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리아의 가창력은 물론이고, 가사와 표정에서도 팡틴의 삶이 리아의 마음 속에 깊이 녹아있는, 살아있는 호소력에 저는 온몸을 전율했습니다. 

   리아는 필리핀 출신의 세계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로, 미스 사이공의 킴 역으로 토니상을 수상했고, 레 미제라블에서 에포닌과 팡틴 역할을 모두 맡은 적이 있습니다. Lea Salonga의 해석은 감정의 절제와 깊이를 동시에 보여주며, 다른 가수들이 감정의 폭발에 집중할 때, 그녀는 한 단어 한 단어를 정교하게 표현해 절망 속에서도 dignity(존엄성)*을 잃지 않는 팡틴을 연기합니다. 그녀의 음색은 깨끗하면서도 풍부하며, 슬픔을 차분히 눌러 담은 해석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특히 라이브 무대에서는 리아 살롱가 특유의 연기력으로 팡틴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 많은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살롱가의 노래를 들으며, 좋은 작품이 좋은 연주자를 만날 때 진정 빛을 발하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첼리스트 재클린 뒤프레를 만난 엘가의 첼로 협주곡처럼… <*>

 

레미제라블.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4 슈베르트 : 음악에 부쳐 -<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회장 윤 종 화 - file Valley_News 2026.03.30
93 차이코프스키 - 현을 위한 세레나데 C 장조 -<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종화 회장 - file Valley_News 2026.02.28
92 슈베르트 - 환상곡 C 장조-<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 종 화 회장- file Valley_News 2026.02.03
91 베토벤 : 장엄미사 -<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 종 화 회장- file Valley_News 2025.12.29
90 쇼팽 : 전주곡 제15번 내림 D 장조 "빗방울" -<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윤 종 화 회장- file Valley_News 2025.11.29
89 오펜바흐 “재클린의 눈물” -<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종화 회장- file Valley_News 2025.11.01
88 레오 들리브 -오페라 “라크메” 중“꽃의 2중창” -<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종화 회장- Valley_News 2025.10.01
87 브람스: 교향곡 4번 -전<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종화 회장 - file Valley_News 2025.08.29
86 라벨: 셰헤라자데 -전<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회장 윤종화- file Valley_News 2025.07.30
85 드뷔시:바다 -전<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 종 화 회장- file Valley_News 2025.06.30
84 쇤베르크: 정화된 밤 -전<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 종 화 회장- file Valley_News 2025.06.06
» 뮤지컬“레 미제라블”, ‘나는 꿈꾸었었네’ -윤 종 화 전<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회장 file Valley_News 2025.04.30
82 멘델스존 “아름다운 멜루지네” 서곡 -윤종화- file Valley_News 2025.03.31
81 브루크너: 교향곡 7번 -윤 종 화- file Valley_News 2025.03.04
80 슈만 - 어린이의 정경 중 '꿈' -<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윤 종 화 회장- file Valley_News 2025.01.31
79 그리그: ‘지나간 봄’, “2개의 슬픈 선율중 -윤종화- file Valley_News 2024.12.31
78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밸리클래식음악동호회> 윤종화 회장- file Valley_News 2024.12.19
77 엔드류 로이즈 웨버 -“오페라의 유령” 중_<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종화 회장 Valley_News 2024.11.10
76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말러-<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 종 화 회장- file Valley_News 2024.09.29
75 엘가 - 첼로협주곡 E단조 -<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 종 화 회장- file Valley_News 2024.07.3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