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박다애 화가

 

박다애 새.jpg

 

                     시    장소현 시인

 

 

  세상의 강들이 너무 많이 아파서

  신음하고 있다는 슬픈 소식에

  물새들 멀리서 날아와 

  안타까운 날개짓 요란한데…

  맑고 건강하게 흐르세요

  낮은 곳으로 힘차게 거침없이

 

  사람들은 왜 모를까

  강이 아프면 다 병들고

  강이 죽으면 모두 죽는다는 걸

‘새대가리’도 다 아는 걸

  만물의 영장들은 왜 모를까

 

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새들은 알지

어울려 함께 사는 법을

사람들은 모르는 지혜를…

 

마음 깊이 새겨들으시게

강물의 신음소리 안타까워

퍼득이는 퍼득이는

물새들의 날개짓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