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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김인중 신부

 

<성탄  기도>

                       시 : 이해인 수녀

 

세상 어둠 아무리 깊다 해도

마침내 별이 되어 오신 예수여

 

하늘과 땅을 잇는 존재 자체로

사랑의 시가 되신 아기여

 

살아있는 우리 모두

더 이상 죄를 짓지 말고

맑은 마음으로

처음으로 속삭이게 하소서

 

 겸손하게 내려앉기를

서로 먼저 사랑하는 일에만 깨어 있기를

침묵으로 외치는 작은 예수여

 

 세상 일에 매여 당신을 잊었던 사람들도

오늘은 나직이 당신을 부릅니다

 

평화를 갈망하는 온 인류가 하나 되기 위해

진통 겪고 몸살 앓는 이 세상에

울면서 내려오신 평화 아기 

기쁨의 아기여


진정한 성탄 선물은 당신으로부터 받아서

우리가 이루고 나누어야 할

평화와 기쁨뿐임을 

다시 알아듣게 하소서

 

 당신 만난 기쁨으로 첫눈 내리듯 조용히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모든 이웃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