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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코프스키.jpg

 

   1970년대로 기억되는데, 한 면은 차이콥스키, 다른 면은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실린 성음에서 나온 LP판을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기억으로는 현악기로만 구성되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겨울 햇살 아래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클래식 음악에서 현을 위한 세레나데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은 차이콥스키의 C장조와 드보르자크의 E장조입니다. 드보르자크의 세레나데는 1875년 작곡되었으며, 밝고 민족적인 정취가 있고 봄처럼 산뜻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반면 차이콥스키의 세레나데는 1880년에 작곡되었으며, 낭만적이고 풍성한 음색으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습니다.

   1880년대의 러시아는 낭만주의 전성기이자 러시아 민족주의 음악이 성장하던 시기입니다. 대규모 교향곡과 오페라가 각광받던 시기였는데, 차이콥스키는 특이하게 두 작품을 거의 동시에 작곡합니다.

   하나는 행사를 위해 의뢰된 대중적·국가적 성격이 강한 「1812년 서곡」이고, 다른 하나는 작곡가 본인의 마음에서 우러난 작품인 「현을 위한 세레나데」였습니다. 그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이 작품은 진심으로 사랑을 담아 작곡했다”라고 썼습니다. 차이콥스키는 1880년 여름에서 겨울 사이에 이 작품을 작곡했으며, 주로 우크라이나 카멘카(Kamenka)에서 작곡했다고 합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완성된 비교적 빠른 작업이었지만, 구조적으로 매우 균형 잡힌 작품입니다. 1881년 모스크바에서 니콜라이 루빈스타인(Nikolai Rubinstein)의 지휘로 초연되었으며, 좋은 반응을 얻어 곧 차이콥스키의 대표적인 현악 합주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고전주의 복고’가 아니라 차이콥스키 특유의 낭만적 감정이 그 안에 스며들어, 결과적으로 고전적 외형과 러시아적 서정, 낭만적 심연이 공존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유럽을 자주 방문했던 차이콥스키는 이 작품을 쓸 무렵 모차르트에 대해 깊은 애정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차이콥스키는 모차르트를 특별히 사랑했으며(그의 고전적 균형감, 자연스러운 노래, 맑은 우아함), 이 세레나데에서도 특히 고전적 품격을 의도적으로 불러옵니다.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서정적이고 우아한 선율이 담긴 전형적인 세레나데 곡으로, 차이콥스키의 은인이자 모스크바 음악원장이었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극찬하였습니다. 그의 음악에는 항상 깊은 애수와 어두운 면이 감돌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도 진중한 선율과 깊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그의 성격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몽상적이고 서정적인 정열을 겸해 극히 세련되었으며, 비교적 러시아적 체취가 적어 그의 서구적 색채를 대표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어로 저녁을 뜻하는‘sera’와‘옥외에서’라는 뜻의‘al sereno’에 어원을 둔‘세레나데’는 기악과 성악 모두에 적용되는 음악 양식입니다. 이런 배경에서‘세레나데’는 원래 어둠이 깔린 후 연인의 창가에서 부드럽고 감미롭게 불렀던 로맨틱한 연가를 말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사가 없는 관현악 작품의 제목에도 사용되었으며, 서정적이면서 우아한 선율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가 그 대표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차이콥스키 외에도 모차르트, 엘가(Elgar), 드보르자크(Dvorak) 등 여러 작곡가의 작품이 있습니다. 1악장에서는 고전적 품격과 러시아적 서정이 느껴지며 모차르트에 대한 경의가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2악장에는 왈츠 특유의 우아함 속에 은은한 그리움이 느껴지며, 3악장에서는 깊지만 절제된 슬픔과 환희, 그리고 회상 이후 마침내 장엄한 마침으로 끝을 맺습니다.

   평소 자신의 작품들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차이콥스키는 그의 절대적인 후원자인 폰 메크(Nadezhda von Meck)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확신이 일러주는 대로‘세레나데’를 작곡했습니다. 이 작품은 나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감성들을 모두 담고 있으며, 음악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이처럼 확신에 찬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차이콥스키 자신도 흡족해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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