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절기입니다. 2026년 사순절은 2월 18일 성회 수요일에 시작해서 4월 4일 토요일에 끝납니다. 사순절 40일 동안(주일제외) 기독교인은 자아 성찰과 회개의 영성 생활에 집중합니다. 평소 생활을 돌아보며 절제할 것이 무엇인지 찾습니다. 더 나아가 금식 기도도 합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교우들과 나눈 주일 성경 본문은 마태복음 17장 5절입니다.“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예수의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을 듣고 살려고 합니다. 그런데 hearing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listening 하고 있습니까? 이 질문이 참 중요합니다. 평생 신앙생활을 하면서 예수의 마음과 삶을 닮아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면 그분에게 이 질문을 권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신앙 고백을 할 수는 있겠지만, listening 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그다음 단계의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질 수가 없습니다.
듣는 것(Hearing)과 알아듣는 것(Listening)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Hearing은 남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방이 말하므로 듣는다는 수동적인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Listening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뜻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태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Listening을 잘하면 자연히 질문이 나옵니다. 그 질문 속에는 그 사람이 찾는 답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늘에서 들려온 말,“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여기서 들으라는 것은“listen”하라는 뜻입니다. 예수의 말을 그저 단순히 듣지(hearing) 말고, 무슨 말인지 잘 듣고 이해하고(listening), 더 나아가“순종(follow or obey)하라”는 뜻까지 포함합니다. 단순히 hearing 하고 있으면 길가에 뿌려진 씨 같은 결과만 남습니다. 반면에 listening 할 때에는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변화가 일어납니다. 생각이 달라집니다.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말이 달라집니다. 우리의 삶이 달라집니다. 사랑, 평화, 소망이 넘치는 삶으로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예수의 말을 hearing 하는 수준으로 신앙생활을 해 왔는지 우리 모두가 성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Listening 하며 신앙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그 길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우리 좋으신 하나님께서 2026년 사순절을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