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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어린 시절은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가 어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1961년, 중학교 다닐 때, 큰자형 집에서 처음으로 LP판을 통해 클래식 소품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은파, 소녀의 기도, 유머레스크, 엘리자를 위하여, 등등. 그리고 고등 학교 들어서서는 육사를 나오신, 작은 자형이 미국에서 사오신 RCA 포터블 전축을 통 해 Imusici 연주하는 Mozart Eine Kleine Nachtmusik을 처음 들었습니다. LA에 사시는 95세이신 작은 자형 은 지금도 매일 산책하실 만큼 건강하신데, 두 분, 큰 자형, 작은 자형은, 저에게 클래식 음악에 눈을 뜨게 해주신 은인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에 다닐 1970년 초에는, 시중에 클래식 음반은 잡음이 심한 재생 판밖에 없던 때였으며, 성음 라이센스 LP 음반은 1970년  반이 되어서야 출시되었습니다. 대학 3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진공 관 전축을 조립해주고, 받은 여윳돈으로 RCA에서 나온 LP판을 구매 했었는데, 연주에는 아이작 스턴 Isaac Stern, 지휘에는 유진 오르먼디 Eugene Ormandy였습니다. 저에게는 아직도 이 LP판이 최고의 곡, 최고의 연주로 남아 있습니다.

   군복무를 마친 후, 클래식 기타를 가르쳐주며, 만나게 되었던 간호 장교와 데이트하며, 사랑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열병을 앓았습니다. 그때 처음 듣게 되었던 베르리오즈의 환상교향곡, 1악장 속에서 그가 얼마나 절절하게 짝사랑의 열병을 앓으며 작곡했는지, 어떻게 이토록 내 마음을 잘 대변해 줄 수 있는지, 눈이 촉촉해지도록 듣고 또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이 계기로, 클래식 음악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슈베르트의“An die Musik”은 단순한 가곡이 아니라, 한 인간이 음악이라는 존재에 기대어 살아가는 방식 을 담은 내면의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1817년 빈, 베토벤의 압도적인 영향 아래에서 아직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던 슈베르트는 경제적으로도 불안정했고, 공적인 무대보다는 친구들과의 사적인 모임인 슈베르티아데 속에서 자신의 음악을 나누던 시기에 이 곡을 썼습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청중을 향한 과시나 표현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조용한 독백처럼 들립니다. 

    “An die Musik”은 음악을 찬양하는 노래라기보다, 음악이 없었 다면 감당할 수 없었을 삶에 대한 고백이며, 고통의 심연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예술을 통해 위안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순수한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Youtube에 들어가기만 하면, 원하는 모든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많은 어려운 순간순간을, 많은 작곡가의 음악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는,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Du holde Kunst, in wieviel grauen Stunden,

아름다운 예술이여, 얼마나 많은 암울한 시간 속에서

Wo mich des Lebens wilder Kreis umstrickt,

삶의 거친 소용돌이가 나를 얽어매고 있을 때

Hast du mein Herz zu warmer Lieb entzunden,

그대는 내 마음을 따뜻한 사랑으로 불붙게 하고

Hast mich in eine bessre Welt entruckt.

나를 더 나은 세계로 이끌어 주었네

Oft hat ein Seufzer, deiner Harf entflossen,

그대의 하프에서 흘러나온 한숨 같은 음 하나가

Ein sußer, heiliger Akkord von dir,

그대의 달콤하고 성스러운 화음 하나가

Den Himmel bessrer Zeiten mir erschlossen,

더 나은 시간들의 하늘을 내게 열어 주었고

Du holde Kunst, ich danke dir dafur.

아름다운 예술이여, 나는 그대에게 감사하네.

 

슈베르트.jpg

          슈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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