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린 시절 봄이 되면 제일 먼저 피었던 꽃, 진달래.

   학교 가는 길, 예배당 가는 길. 아빠 따라 들에 가는 길. 봄이면 어디서든 말라 비틀어진 앙상한 가지사이로 연산홍 꽃이 피어난다.

   그 빛이 곱디곱다. 은은한 연분홍색이 왠지 어머니의 미소가 숨어 있는 듯 수줍은 모습을 드러낸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에 저절로 우리는 꽃에 손이 간다. 쌉싸름하면서 달콤한 그 맛, 지금도 나는 내 입 안에 그 맛을 기억한다.

   긴 겨울 끝에 봄을 알려주는 진달래, 추운 겨울 동안 나무는 앙상하고 황량한 색으로 뒤덮여 산천에 색이 없었던 겨울이 지나고 진달래는 연분홍 수줍음으로 살포시 봄을 우리에게 알렸다.

   엄마는 진달래꽃으로 많은 음식을 해 주셨다. 찹쌀을 익반죽해 진달래꽃을 얹어 화전도 해주시고 꽃술도 빚으시고 꽃을 빻아서 개떡도 해주시고 꽃을 떼어 화채도 만들고 항아리에 꽃을 가득 담아 효소도 만드셨다.

   이렇게 먹을 수 있는 진달래는 참꽃이라 불렸고 먹을 수 없는 철쭉은 개꽃이라 불렸다. 

   옷감에 색을 들이면 고운 재색이 나오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미국 땅에는 진달래가 없다. 참 그리운 고향 같은 우리의 꽃 진달래가 고향만큼이나 그립다. 

우리는 진달래 하면 소월을 생각한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

 

<진달래화전>

▶ 재료 

찹쌀, 소금, 설탕, 진달래, 식용유 

▶ 만드는 법 

찹쌀에 소금, 설탕을 조금 넣고 익반죽을 한다.

동굴 납작하게 빚어 기름에 부치면서 진달래를 얹고 상에 낼 때 그릇에 꿀이나 조청을 깔고 그 위에 화전을 올린다.

 

파티 출장요리, 웨딩플랜, 파티음식, 각종모임, 교회모임, 결혼식, 생일음식,  

도시락, 꽃송편, 선물용 한과, 떡케익, 전통떡

주문 문의 (818) 709-7626, (818) 620-5118(Cell)


  1. 김치 - 박 정희 요리 연구가 <앞치마쿠킹클래스>

    우리 민족을 음식으로 표현하라면 당연히 김치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태어나 입맛을 기억할 수 있을 때 즈음부터 우리는 김치를 기억한다. 어릴 적 밥을 먹을 때면 김치는 항상 밥상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엄청난 양의 배추로 김장...
    Date2019.11.23 ByValley_News
    Read More
  2. 떡국 -박 정희 요리 연구가 <앞치마쿠킹클래스>

    우리는 새해 첫날, 신정이나 구정에 떡국을 먹는다. 엄마는 설이 오기 열흘 전쯤 쌀을 담가 불려 물을 빼고 방앗간에 가서 하얀 가래떡을 큰 두 바구니로 가득 빼오셨다. 3.4일 지나면 떡이 꾸들꾸들 굳는다. 그러면 화로 불에 구워먹을 떡만 남기고 화로 옆에...
    Date2020.01.08 ByValley_News
    Read More
  3. 엿-박 정희 요리 연구가 <앞치마쿠킹클래스>

    우리 천년의 역사와 함께해온 엿! 고려 시대 전부터 엿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엿은 엿기름과 지역 특산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팔도의 특색 있는 지방색을 나타내고 있다. 예로부터 주전부리나 설탕이 귀한 우리나라는 단맛을 엿으로 만들어 설탕 대용으...
    Date2020.01.27 ByValley_News
    Read More
  4. 들나물, 산나물 - 박 정희 요리 연구가 <앞치마쿠킹클래스>

    나물하면 김치와 함께 우리밥상에 빠지지 않는 반찬이다. 나물은 들에서 나는 들나물과 산에서 나는 산나물 둘로 나눌 수 있다. 봄이 오면 먼저 나오는 것이 들나물이다. 산은 들나물이 나오면서 싹이 트기 시작한다. 밭에는 겨울을 그대로 견뎌 낸 시금치, ...
    Date2020.02.22 ByValley_News
    Read More
  5. 몸에 약이 되는 우리밥상 - 박 정희 요리 연구가 <앞치마쿠킹클래스>-

    요즘 저에게 많은 질문을 해 온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면역을 키울 수 있을 까요?"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답이다. 편식하는 습관으로 인해 영양분이 섭취되지 못하면 그 영양분이 필요한 곳이 약해진다. 우리나라는 산과 들...
    Date2020.04.24 ByValley_News
    Read More
  6. 진달래화전 -박 정희 요리 연구가 <앞치마쿠킹클래스>-

    어린 시절 봄이 되면 제일 먼저 피었던 꽃, 진달래. 학교 가는 길, 예배당 가는 길. 아빠 따라 들에 가는 길. 봄이면 어디서든 말라 비틀어진 앙상한 가지사이로 연산홍 꽃이 피어난다. 그 빛이 곱디곱다. 은은한 연분홍색이 왠지 어머니의 미소가 숨어 있는 ...
    Date2020.06.24 ByValley_News
    Read More
  7. 면역을 키워주는 양파 -박 정희 요리 연구가 <앞치마쿠킹클래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면역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 몸의 면역력에 좋은 식재료들 중에 우리가 흔하게 먹는 양파가 면역력에 큰 도움이 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양파를 음식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 우리 식단에 음식 재...
    Date2020.06.24 ByValley_News
    Read More
  8. 밀가루 없는 프랑스 팬케이크 ‘애호박 계란 갈레트’

    ‘갈레트’는 프랑스에서 디저트나 브런치 메뉴로 주로 먹는 요리이다. 밀가루를 얇게 부쳐 만든 크레프 위에 다양한 재료를 얹어 만들며 당뇨 환자도 먹기 좋은 맞춤형 레시피. 단백질 듬뿍 달걀 달걀은 단백질, 지방, 무기질, 각종 비타민 등 필...
    Date2024.01.29 ByValley_News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