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나이 들어 중년이 되면 처음에는 자신의 청력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지만 청력 노화가 시작돼 소리는 들리지만 말소리 구별이 잘 안 돼 자꾸 되묻게 된다. 더 심해지면 TV 볼륨을 키우게 되고, 말을 걸어도 잘 대꾸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서 무시한다는 오해도 받게 된다. 난청을 단순히‘소리가 잘 안 들리는 질환’ 정도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난청으로 소리가 잘 안 들리면 의사소통이 어려워 대인관계가 소극적으로 되고 점점 외부 활동이 제한돼 사회생활 폭이 좁아지고, 불안·우울감 등을 느끼는 것 뿐만 아니라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청각은 뇌 기능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감각으로, 노년기 난청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치매로 이어질 위험도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 연구에 따르면 70대 3,000여 명을 대상으로 6년간 난청과 인지 기능을 추적한 결과, 정상 청력인 사람에 비해 난청인 사람의 인지 능력이 월등히 감소했다. 이어진 연구에서도 난청 발생 10년 후 치매 발생 위험도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에 비해 경도 난청 환자는 2배, 중등도 난청 환자는 3배, 고도 난청 환자는 5배까지 증가했다. 따라서 치매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보청기 등을 사용한 적극적인 청각 재활이다.

   난청은 여러 원인으로 외이, 중이, 내이 및 신경전달경로 중 어느 부분의 이상으로 말이나 소리를 듣는 것에 어려움이 생기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 환자는 2017년 54만8,913명에서 2021년에는 74만2,242명으로 35% 이상 늘었다. 2021년 기준 10~40대 환자가 전체의 31% 정도 차지한다. 최근 들어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청력 감소인 노인성 난청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65세 이상 인구의 38%, 230만 명의 노인성 난청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화로 인한 노인성 난청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나이가 들면서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는 노인성 난청은 대개 40대부터 시작돼 50대에 진행할 때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내이, 특히 달팽이관 내 기관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약물·소음·대사 질환에 오래 노출되면 달팽이관 기능도 감퇴하거나 청각 세포가 파괴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0세 이상 난청 환자는 13만5,675명에서 2022년 17만2,494명으로 5년 새 3만 명 이상 증가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이 느껴지거나 난청이 의심될 때 다음과 같은 자가 진단 질문을 통해 자신의 증상을 체크 해 보는 것이 좋다.

▲전화 통화하는 데 문제 있다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하는 것이 어렵다 

▲둘 이상 사람과 한 번에 대화하는 게 어렵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이해하기 위해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중얼거리는 것처럼 보인 적이 있다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잘못 이해하거나 부적절하게 반응한 적이 있다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말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자주 있다 

▲여성이나 어린이가 말하는 것을 들을 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울리는 소리·으르렁대는 소리 혹은‘쉿쉿’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어떤 소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 적이 있다.

 

   이 같은 증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해당 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청력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최정환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보청기에 적합한 나이란 없다”며“나이가 들면서 시력 문제로 안경을 쓰듯이 귀가 잘 안 들리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난청 해결이 치매 예방에 가장 큰 도움이 되므로 청각장애를 진단받은 후에 보청기를 착용하겠다고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청기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고도 이상의 감각신경성 난청이라면‘인공와우(蝸牛·달팽이관) 이식술’로 청력을 높일 수 있기에 난청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는 게 필요하다. 또한, 흡연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해 난청을 일으킬 수 있기에 금연하고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청기.jpg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한국일보


  1. 충분한 휴식으로 감기, 코비드 퇴치하기

    감기에 겨울 코비드, 호흡기 바이러스 등 3가지 바이러스가 겨울철 건강을 노리고 있다. 물론 감기는 백신 접종만으로도 그 위세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일반 감기와 독감을 포함해 호흡기 상부에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은 항생제로는 치료할 수 없다. 항생...
    Date2023.01.30 ByValley_News
    Read More
  2. 치매 위험 높이는 난청… 보청기, 언제 착용해야 하나?

    나이 들어 중년이 되면 처음에는 자신의 청력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지만 청력 노화가 시작돼 소리는 들리지만 말소리 구별이 잘 안 돼 자꾸 되묻게 된다. 더 심해지면 TV 볼륨을 키우게 되고, 말을 걸어도 잘 대꾸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서 무시한다는 오...
    Date2023.10.02 ByValley_News
    Read More
  3. 치매와 물

    인간에게 생기는 치매는 나이 먹고 늙어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치매는 물을 잘 마시지 않아 생기는 병 중 하나다. 우리 몸은 면역체계가 가동됩니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하면 물이 없어도 살 수 있는 부분부터 물 공급을 줄여나갑니다. 이때가 물을 잘 마...
    Date2022.09.27 ByValley_News
    Read More
  4. 칼로리 소모하는 호르몬 음식 오래 씹어야 잘 나와

    몸속 호르몬 중 ‘지엘피1(GLP-1)’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인슐린 분비와 관련이 있어서 당뇨병 약제로 이용되며, 최근엔 체중 감소 효과도 낸다고 알려졌다. 지엘피1 활용법을 소개한다. ▶ 식욕 억제, 칼로리 소모 지엘피1은 음식물을 먹으면 장에...
    Date2019.06.13 ByValley_News
    Read More
  5. 칼로리만 줄이면 무조건 체중 감소?

    체중감량을 결심했다면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일이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 칼로리 소비는 늘리고 섭취는 줄여야 하는데, 그렇다면 섭취 칼로리를 줄이기만 해도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무리한 저칼로리 식사 뒤에는 반드시 요요현상이 따라온다. ...
    Date2022.04.29 ByValley_News
    Read More
  6. 커피 한 잔이 몸과 뇌에 미치는 영향

    일하거나 공부를 할 때, 또는 친구를 만나거나 쉴 때도 커피를 안 마시고는 하루를 버티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코로나19 때문에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커피를 마시는 빈도 또한 늘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 건 세계적인 현상이...
    Date2020.10.31 ByValley_News
    Read More
  7. 커피, 끊을 수 없다면 이렇게 즐기자… 건강은 챙기고 카페인은 뚝

    커피에는 1,000가지가 넘는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 있다.‘클로로겐산’,‘폴리페놀’등은 항산화 물질로써 세포의 노화를 예방하고 항암 효과를 불러온다.‘카페인’은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증진하는 각성제이며 알츠하이머,...
    Date2024.04.03 ByValley_News
    Read More
  8. 코로나 다음 팬데믹 주범은 '모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최근 다음 팬데믹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는 동물로 곤충을 지목했다. 동시에 '아르보 바이러스 대책 계획(Global Arbovirus Initiative)'을 발표했다. 곤충을 매개로 하는 감염병을 아르보 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WHO 국제 감...
    Date2022.04.29 ByValley_News
    Read More
  9. 코로나19 시대 집에서 운동할 때 가장 쉽게 저지르는 15가지 실수

    코로나19로 예전처럼 헬스장을 가기 어려워졌다. 많은 사람이 유튜브 또는 소셜네트워서비스(SNS)를 통해 운동 정보를 찾아보고 홈트레이닝에 도전하고 있다. 운동하는 건 좋지만, 어떻게 운동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집에서 운동할 때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
    Date2020.10.31 ByValley_News
    Read More
  10. 콜드 브루 vs 아메리카노… 몸에 더 좋은 커피는?

    카페에 가면 ‘콜드 브루’와 ‘아메리카노’ 중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콜드 브루는 차갑다는 뜻의‘콜드(cold)’와 끓이다, 우려내다는 뜻의‘브루(Brew)’를 합성한 단어로, ‘더치커피&rsquo...
    Date2022.06.02 ByValley_News
    Read More
  11. 콜레스테롤 수치 높은데 기름 먹어도 될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과도하게 높은 경우에는 기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섭취한 기름 속 지방 성분이 혈관 속에서 산화되면서 혈관을 막고, 이상지질혈증과 각종 심혈관질환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포화지방 함량이 높...
    Date2024.04.03 ByValley_News
    Read More
  12.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최선의 방법 5가지

    당뇨 및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야 한다. 미국 건강 사이트 Eat This, Not That!에서는 건강을 위해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을 낮추는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1. 음식에 첨가된 설탕을 줄인다 ...
    Date2022.08.02 ByValley_News
    Read More
  13. 콩의 위력 암, 치매 예방은 물론 피부 개선까지

    콩은 우리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식물성 단백질을 다량 함유해 필수 아미노산을 보충하고, 혈압을 낮춰준다. 이에 더해 콩은 기억력을 높이고 암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크기는 작지만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릴 ...
    Date2019.06.04 ByValley_News
    Read More
  14. 큰돈을 쓰지 않아도 행복을 느끼는 간단한 8가지 방법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연장되면서 많은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있다. 길어진 재택근무에 지치거나 자영업자라면 영업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자녀가 있다면 일은 두 배로 늘어났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으로 가족이나 친척도 만나기 힘든 현실...
    Date2021.02.25 ByValley_News
    Read More
  15. 토마토 주스 한 컵이 혈액 속 찌꺼기 청소한다

    건강을 위해 많은 양의 채소를 챙겨 먹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에겐 매일 채소를 챙겨 먹기란 어렵다. 이때 토마토 주스 한 컵을 마시면 간편하게 각종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루 한 컵의 토마토 주스가 우리 몸에 ...
    Date2023.11.30 ByValley_News
    Read More
  16. 튀김옷 없애고, 마늘 듬뿍… '특식'으로 닭강정 요리

    튀김옷 없이도 달달 짭조름하니 맛있는 닭강정을 준비했습니다. 몸에 좋은 마늘과 양파를 곁들인, 생각보다 쉬워서 계속 만들어 먹고 싶어질 것입니다. 마늘과 양파로 먹는 재미 더해 마늘은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마...
    Date2021.06.23 ByValley_News
    Read More
  17. 팥죽… 다이어트에도 도움된다고?

    옛 선조들은 이날이면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팥죽'을 끓여먹었다. 꼭 풍습때문이 아니라도, 팥죽을 먹어야 할 이유가 있다. 영양 풍부한 음식일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영양만점 다이어트 식품, 팥죽 팥죽은 건강에 좋은 ...
    Date2023.12.29 ByValley_News
    Read More
  18. 푸석한 머리 윤기 있게 만드는 법

    머리카락이 푸석해지는 겨울철, 모발은 윤기를 잃기 쉽다. 심하면 모발이 빠지기까지 한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이 두피와 모발 관리를 위해 트리트먼트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트리트먼트를 발라도 여전히 머릿결 상태가 개선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때 ...
    Date2023.11.06 ByValley_News
    Read More
  19. 피로 원인 미토콘드리아 과부하 베리류 섭취가 약

    피로가 쌓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이 생기며, 다양한 정신질환 발생 위험마저 높아진다. 몸의 피로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피로는 체내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에 과부하가 걸려 발생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 세포 하나당...
    Date2020.02.22 ByValley_News
    Read More
  20. 하루 11분 운동도 좋다. 하루 35분이 어렵다면…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지난 한 해 신체 활동량을 줄여야 했다.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 건강한 몸을 단련하는 시설이 문을 닫기 일쑤였던 것은 물론이고, 바깥 활동 자체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건강 걱정도 함께 ...
    Date2021.02.01 ByValley_News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