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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세 여성이 소변 대변 증세로 너무너무 고생스럽다면서 찾아왔습니다. 이분은 2년 전에 밑에서 피가 보여서 겁이 나 어느 산부인과를 찾아갔더니 벌써 자궁암이 번져서 수술도 못 할 지경이었고 방사선치료와 약물치료로 겨우 고쳤는데, 결국은 소변을 보아도 시원치 않고 혈변으로 너무나 탈진된 상태라고 했습니다. 

   지금 이분은 자궁경부암 즉 Cervical Cancer가 질과 그 앞쪽인 방광 세포 조직 가까이까지 번져서 Stage 2b라는 진단을 받고, 방사선치료를 바깥쪽에서부터 쏘는 External Beam Radiation Therapy와 질로 자궁경부 앞까지 방사능 물질을 넣고 하는 Internal Radiation Therapy를 받았습니다. 그러자니 자궁경부 앞쪽으로 있는 방광과 자궁경부 뒤쪽으로 있는 대장의 끝 부위가 다 상한 것입니다. 이것을 쉽게 이해하려면 Hiroshima 원자탄을 멀리서 본 사람의 몸이 서서히 망가지고 녹아내리는 것을 상상하면 이분의 방광과 대장이 어떤 상태인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이분은 종일 괴로워서 몇 시간마다 Advil을 한 번에 서너 알씩이나 복용한다며 좀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이분은 지금 59세인데 젊었을 적에 아기를 낳고 한 번도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밑에 피가 보여서 의사를 찾아왔는데 자궁경부암이 벌써 번져서 수술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우선은 목숨을 살리자는 치료법으로 방사선 치료로 암이 갈만한 근처의 모든 세포조직을 말살시켜서 겨우 생명은 구했는데, 지금 너무 괴로워서 차라리 이럴 줄 알았으면 죽는 방법을 선택할 걸 그랬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너무 괴로워서 누가 좀 쉽게 자기를 죽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분의 병이 어떻게 된 병일까요? 

   이분이 이렇게 고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정기검진으로 쉽게 발견되고, 조기발견 시에는 간단하게 office에서 레이저로 10분 만에 치료가 가능한 정말 간단한 병입니다. 보통은 전암, 즉 Pre Malignant Stage에 정밀검사로 발견되고 간단히 치료도 끝날 수 있는 병입니다. 거기다가 요즘은 Gardasil이라는 자궁암 예방주사까지 있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살면서 정기검진을 안 하여 자궁경부암으로 이 상태가 되어 방사선치료 부작용의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하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21세기 요즘은 의학이 너무 발달하고, Office에서 자궁암 검사뿐 아니라, 초음파 내시경 그리고 레이저 수술까지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자궁암이 방치되고 번져서 이렇게 고생하는 것은 도대체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꼭 정기검진하여서, 이렇게 간단히 고칠 수 있는 병을 방치하여, 이토록 고생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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