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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대청봉도 못 오른 채 에베레스트, 북극을 먼저 갔고 그래서 언젠간 겨울 설악산 폭풍 설 속에서 슬리핑백을 뒤집어쓰고 비박을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 한 게 한으로 남았다는 재미있는 비유로 듣는 이들을 즐겁게 했던, 전 대한 산악연맹 회장이자, 서재의 등산가로 한국 산악인들의 존경을 받던 원로 산악인 ‘김영도' 씨가 지난 10월 21일 향년 99세로 세상을 떠났다. 1924년 평양출생인 그는 월남하여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 6.25 전쟁 시 통역장교로 복무하고 고교 교사를 거쳐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능력을 발휘한다. 먹고 사는 일이 급선무이던 70년대 초 정부지원금을 받아내어 전국 주요 명산에 인수산장, 권금산장, 노고단산장 등 산장과 대피소 35곳을 건립하며 자연보호와 등산 문화의 초석을 다져 산악강국의 기초를 닦는 일에 매진한다. 산악연맹 부회장이던 1973년 에베레스트 입산 신청을 하고, 어렵사리 기업들의 후원을 끌어내 산악연맹 회장이던 1977년 가을 에베레스트 입산 허가를 받고는, 직접 원정 대장이 되어 18명의 한국원정대를 이끌고 네팔로 향한다. 1차 공격조가 실패하고 그가 2차 공격조로 지명한 고상돈 대원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으면서 세계에서 8번째 정상 등정 국가의 명예를 얻는다.

귀국 후 환영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전 대한민국 국민의 뜨거운 환영과 매스컴이 찬사를 보내던 그때를 우리 모두 생생히 기억한다. 1978년에는 그린랜드 탐험에 나서 세계  8번째 북극 원정을 성공시킨다.

  그의 헌신적인 노력과 선견지명이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운 성과였다. 그리고 1981년 한국 등산 문화 연구소를 설립하여 최근까지 번역과 집필에 몰두하며 수많은 등산 관련 서적을 출판했다. 이외에도 각 언론과 등산 잡지에 선진 등산 문화와 알피니즘에 대해 줄곧 기고하면서 한국 산악문화의 정신세계를 고양해 왔다. 한국 나이 100세가 되던 올해 1월, 서울의 헌책방에서 ‘수학의 발견'이라는 책을 사며 학창 시절 골치를 앓았던 수학에, 80년 만에 재도전하겠다고 지인들에게 알렸다고 한다. 경이로울 뿐이다. 영원한 산악인 김영도. 고인의 영전에 명복을 빈다.

  LA에서 1시간, 밸리에서 북쪽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플라세리타 케년은 Oak Tree 울창하고 아늑한 숲과 구릉 지형이 완만한 등산로로 초보 등산객들도 부담 없이 산행할 수 있는 곳이다.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Nature Center 가 있는데 이 지역에 거주했던 인디언들과 개척자들의 역사 자료, 이곳에 서식하는 많은 동물의 박제와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어, 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 학습 장소로도 좋은 곳이다. 1842년 한 목동이 양파를 캐다 그 뿌리에 작은 금덩이들이 매달려서 올라오고 이것이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된 최초의 기록으로 공식 인정되었다니 미서부 개척 시대 골드러시가 이곳에서 시작된 셈이다.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것도 첫 금 발견지를 보호하자는 취지였단다.          

   네이쳐센터에서 출발하는 여러 코스 중 플라세리타 트레일을 따라 2마일 거리 Walker Ranch를 지나 폭포까지 왕복 5마일 코스를 많이 이용하나 최근 네이쳐센터에서 Walker Ranch까지 트레일이 Close 되어 Walker Ranch에서 트레일을 시작한다. 이곳에는 1900년대 초부터 이 계곡에서 12명의 자녀를 키우며 살았다는 Frank Evans Walker 가족이 살았던 통나무집 Cabin이 재현되어 있어 그 무렵 사용하던 기구들과,

기름을 뽑아 올리던 유정과 펌프들이 남아있고 지금도 등산 도중 버려진 유정에서 냄새를 풍기며 부글부글 올라오는 검은 석유를 간혹 볼 수 있다. 떡갈나무 우거진 숲속 삼거리에서 왼쪽은 폭포 방향이고 오른쪽 Los pinetos Trail 방향으로 가면 경사 완만한 등산로가 Los Pinetos Saddle까지 2.9 마일 이어지고, 다시 전망이 일품인 철탑까지 2마일 여길, 따뜻한 햇살 아래 청량한 피톤치드 향 호흡하며 가벼운 걸음을 내딛는다.

왕복; 9마일.  등반고도;1400 피트.  난이도; 3 (최고 5)    등급; 4 (최고 5)

가는길; 405(N)- 5(N)- 14 Fwy- 2 번째 출구 Placerita Canyon Road- 우회전-1.5마일거리 Nature Center- 1.7마일거리. Walker Ranch.<*>

 

산행_1.jpg

 

산행_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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